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초저가 임플란트 전쟁, ‘버티느냐 VS 무너지느냐’

URL복사

SNS 미끼 광고, ‘임플란트’ 진료 가치 평가 절하 위험수위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최근 서울 강남의 OO치과가 원가에 못 미칠 정도로 저가 임플란트를 내걸어 개원가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초저가 임플란트 광고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어 개원가는 우려를 넘어 분노감마저 들고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임플란트 진료비를 제시한 이 치과들의 행태는 한동안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는 게 더욱 큰 우려감으로 다가온다.

 

 

“우리치과는 하루에 수백 개 심어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터무니 없는 초저가 임플란트 진료비를 내세운 이들 광고는 해당치과가 직접 광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마케팅 전문 플랫폼들이 장악하고 있다.

 

‘OOOO 임플란트’라는 아이디로 임플란트 모객을 하는 광고를 보면, 국내 유명 임플란트 제품을 내걸고, “정품 OOO임플란트 OO만원에 받아가세요”, “비싼 임플란트 지금이 기회입니다”, “10월 임플란트 초특가 이벤트”, “지금 신청하면 임플란트 OO만원” 등 자극적인 문구와 가격을 내세워 광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광고의 특징은 임플란트 치료를 마치 홈쇼핑처럼 한정 특가로 내세워, 그야말로 치과진료를 일반 상품처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SNS상에서 이 광고를 클릭하면 이름,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상담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직접 상담신청을 진행한 제보자에 따르면, 신청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해당 치과 직원이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제보자는 다른 치과와 가격 차이가 너무 나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직원은 “우리 원장님은 현재 국내 유명 임플란트 회사에서 임플란트를 가르치고 있을 정도로 임플란트에 특화된 전문의”라며 “하루에 많게는 수백 개까지 임플란트를 심을 정도로 환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을 맞출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직원은 특정 기간에 진행하는 한정 특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제보자는 직원에게 “지금은 치과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고, 당장에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시 특가 이벤트기간이 지난 후에 찾아가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지금 오지 못한다면, 특별히 체크해서 추후에도 특가 진료를 적용해 주겠다”면서 환자를 설득했다. 결국 기간 한정 특가는 환자들의 소비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상술에 불과한 것이다.

 

초저가 덤핑, 임플란트 싸구려 진료로 추락?
도를 넘은 저수가를 내걸고 치열한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일부 치과들의 행태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일선 개원가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초저수가 마케팅이 결국 임플란트 등 치과진료의 가치를 추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초저가 임플란트 광고를 하고 있는 서울의 모 치과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이렇게 하다가는 2~3년 내에 문제가 터질 것 같아 그 치과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A씨는 덤핑치과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치과에서 정상적인 치과업무를 보고 있다고. A씨는 “지금 치과에서의 업무를 ‘정상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직전에 근무했던 덤핑치과가 비정상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덤핑치과를 그만두기로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 않았다. 주변 일반 치과에 비해 급여가 현저하게 높았기 때문이었는데, 급여도 급여지만 환자 수당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이어서 임금의 차이는 훨씬 크다. 하지만 그 치과에서 일을 하면서 점점 치과가 아니라 마치 공장에서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욱이 시간이 갈수록 환자를 돈으로 보고 대하는 모습에 하루하루가 매우 힘들었다. 직원들은 그저 소모품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심각한 수준에 달한 임플란트 수가 덤핑에 대한 우려는 개원가는 물론, 관련 학회서도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덤핑치과로 인해 임플란트의 진료적인 가치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관련 모 학회 관계자는 “대부분 치과의사들은 학회나 그 밖에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며 “임플란트만 보더라도 어떻게 하면 장기적인 예후를 얻을 수 있을지, 환자가 오래도록 잘 유지 관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덤핑과 임플란트를 마구잡이식으로 심어서 박리다매를 취하는 일부의 행태는 훌륭한 치과치료 중 하나인 임플란트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초저가 임플란트 마케팅은 경쟁을 넘어 전쟁을 방불케 한다. 강남을 중심으로 펼쳐진 수가경쟁은 이제 서울은 물론,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의 치과개원은 포화에 달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한 초저가 마케팅이 지방 환자까지 서울로 유입해 지방 개원가도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 지부장은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광고가 SNS를 통해 번져, 초저가에 현혹된 환자들이 서울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지방 개원가도 초저가 임플란트 마케팅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치과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