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기능성 치약 ‘봇물’ 터졌네

URL복사

미백, 시린이, 잇몸치료 등... 가격대비 효과는 '글쎄'

미백, 부기완화, 과민성용, 스프레이 거품타입, 무알코올, 향균…. 스킨케어 제품이 아니다. 하루 3번, 칫솔과 함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약’ 이야기다.

 

충치 예방이나 구취 제거는 기본이 된 지 오래.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급부상한 희고 고른 치아, 그리고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위한 기능성 치약이 봇물 터지듯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치은염, 치주질환, 시린이 완화를 위한 치약들도 점차 세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요즈음 광고가 한창인 동화약품의 ‘잇치’는 지난해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며 잇몸약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치약타입 잇몸치료제’를 표방하는 ‘잇치’의 가격은 120g 기준 1만 원선.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치과를 꺼려하는 잇몸질환 환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치약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보다 전문적인 ‘의약품’의 이미지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값비싼 치약보다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치과치료에 비하면 저렴한 것 아니냐”, “평소처럼 칫솔질을 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일반인들의 고집을 꺾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약국이나 대학병원 내 덴탈숍 등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벼운 질환의 경우에는 기능성 치약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홍보에 각 대학병원이 자체 개발하거나 연구에 참여한 값비싼 치약들도 덩달아 인기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물론 일반 치약보다는 낫겠지만 잠깐 머금었다 헹궈내는 치약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겠느냐”며 “최근 출시된 모 제품의 경우 2만 원대를 호가한다던데 치과의사 입장에서 볼 때는 낭비도 그런 낭비가 없다”고 꼬집었다.

 

‘기능성’의 근거 자료가 불명확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치주과학회 이영규 차기회장은 “개발사나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임상 자료는 홍보성이 짙어 신뢰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가 이들 치약의 효과나 장단점에 대해 객관적으로 연구한 논문이나 자료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치약을 사용하는 동안의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기에 ‘치과 치료 후 유지관리용’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한다는 제언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이상한 나라 Ⅲ
1940년 찰리 채플린은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연설문에서 “이성(상식)이 다스리는 사회”를 강렬하게 외쳤다.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으며, 우리를 불행과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신속함을 얻었지만 스스로를 가둬 버리고 말았습니다.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기계는 우리를 욕심 속에 버려놓았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영리함은 무정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느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비참해질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언젠가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빼앗아간 힘 또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류가 목숨을 바쳐 싸우는 한 자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런 비정상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 인간들에게 굴복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짐승도 아닙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 쉬고 있습니다!…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

재테크

더보기

전고점 도전하는 미국 증시, 패시브 전략으로 대응하기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어느새 전고점에 근접했다. 2025년 5월 중순을 지나며 S&P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시황을 점검하고,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자산 미국 증시와 금리 사이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국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 ‘첫 금리인하(B) → 경제위기(C)’ 구간에 나타나는 위험자산 상승 국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2024년 12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하는 지금, 연준이 경제위기(C) 국면에 인접해서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은 B ~ C 구간 후반부의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 공포 탐욕 지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