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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육 점수로는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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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성황에도 깊어지는 고민, 콘텐츠 보강에 주력

 

면허재신고제 도입 첫해, 추계 학술대회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 가을, 거의 모든 학회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전년대비 2~3배에 달하는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성공신화’의 배경에 보수교육 이수 의무가 크게 작용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주최 측에서는 모처럼의 특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평소 개원가와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던 공직치과의사회(회장 허성주·이하 공직지부)는 올해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키로 결의하고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조영수)도 학회 홍보와 젊은 회원 유입을 위한 최선책으로 학술대회 개최를 선택했다. 예년의 경우 추계 학술대회나 각종 세미나는 10~11월에 집중되는 분위기였지만 공직지부(12월 8일)를 비롯해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12월 9일), 대한치과의사학회(12월 22일) 등이 마지막 고삐를 당길 예정이다.

 

보수교육 점수가 사실상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면서 비인준 학회나 단체도 발 빠르게 대안 모색에 나섰다. 보수교육 실시 기관과의 연계가 대표적이다. 지난 3일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여자치과의사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손을 맞잡고 보수교육 점수 4점을 내걸었다. 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부속병원에 ‘주최’를 양보하고 보수교육 점수를 올려 받은 학회들에게는 인준학회로의 발돋움도 절실해졌다. 보수교육이라는 ‘실리’가 우선인지 학회의 자존심이라는 ‘명분’이 우선인지, 고민에 빠진 학회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올해 여러 학술대회에서 강연을 펼친 김태우 교수(서울치대)는 “확실히 전에 비해 모든 학회가 북적이는 느낌이었다”며 “연단에 서는 입장에서도 기운이 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술대회의 ‘퀄리티’라는 점도 다시금 강조했다. 지난달 20일에 열렸던 대한구강내과학회의 추계학술대회의 예처럼 참신하고 유용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장을 찾은 많은 회원들은 “엇비슷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계속돼 지루했는데 올해는 턱관절 등 관심 있는 내용을 다뤄 사전등록을 했다”며 만족해했다.  

 

학회들 역시 과연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인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부나 대학처럼 관심 분야만 모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할 수도 없어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시의성과 화제성을 보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예방진료로 지역 내의 ‘명의’로 거듭난 일본 개원의를 초빙, 타과에 비해 비교적 관심도가 낮은 ‘예방’이라는 주제로 매력 발산에 성공한 대한예방치과학회의 ‘증례’를 꼼꼼히 살펴봐야할 때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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