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가 주최하고,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종진·이하 노년치의학회)와 (가칭)대한치과보험학회(회장 김진범·이하 치과보험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국내 노인요양시설의 구강보건서비스 제공 방식과 수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일본 재택방문 구강진료 공급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일본치과의사협회 Kakuhiro Fukai 지역사회보건 담당 이사는 “1961년 의료보험을 시작으로 1988년부터 재택구강진료가 시작됐다. 현재 일본 75세 이상 노인의 구강건강 상태는 점차 증진되고 있으나,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새로운 보건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재택 구강진료로 인해 75세 이상 노인들의 구강건강 상태는 향상됐으나, 치과 진료에 대한 수요와 공급 간의 차이가 커 새로운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것. 이어진 강연에서 일본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Yasunori Sumi 부장은 노인 구강관리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Yasunori Sumi 부장은 “일본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다. 치과 서비스도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변화돼야 하며,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구강 기능 향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구강 상태는 개인의 영양, 편안, 소통에 영향을 준다. 또한 구강은 환자에게 전신적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노인들에게 맞는 표준화되고 체계적인 구강 관리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년치의학회 관계자는 “치협은 작년 하반기부터 보건복지부와 치과촉탁의 제도 도입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 치과촉탁의 제도 도입을 통해 치과계와 노인 당사자, 시설관계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과 적절한 수가 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은 치과 방문진료 및 구강환경관리지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 사례를 통해 향후 시행될 우리나라의 노인 구강보건 서비스의 방향을 잡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서비스 제공 방식과 수가 등에 대해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