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두 사건이 있었다. 먼저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 학생에게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음료를 나눠주고 마시게 한 사건은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결국엔 협박으로 돈을 갈취하기 위한 범죄로 밝혀지고 있지만, 마약이 내 주변 일상으로 흔해지고, 파고들었다는 사실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 다른 사건은 서울 강남 주택가 한복판의 납치 살해 사건으로 아파트 단지 옆에서 저항하는 피해자를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하는 것을 본 목격자가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피해자는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납치 살인 사건 주범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병의원에서 마취제 성분의 약물이 유출되었다는 의혹에 경찰이 압수수색을 했다는 점이다. 2023년 1월 19일 치과신문 기사에 의하면 의사가 의료용 마약류를 의사 본인에게 처방하는 이른바 ‘마약류 셀프처방’을 금지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다. 개정안은 마약류취급의료업자가 자신이나 가족에게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또는 제공할 수 없으며, 자신이나 가족에게는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기재한 처방전도 발급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정부
미국은행 위기가 유럽으로 번지고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합병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나서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은행 파산 직후 지난 3월 15일 유럽의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1,000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를 한 결과로 3월 19일 크레디트 스위스는 UBS에게 인수합병 되며 뱅크런과 파산의 공포가 일단락됐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 스위스의 약 170억 달러(약 22조 원)의 ‘AT1 채권’을 상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유럽 내 AT1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인베스코와 위즈덤트리의 코코본드 추종 채권 ETF가 하락하는 등 코코본드 시장에 변동성이 커졌다. AT1 채권, 즉 코코본드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전액 상각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신종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자본 비율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금융기관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손실 흡수 기능이 발동돼 금융기관의 자본을 보강할 수 있다.
미국 은행의 뱅크런과 파산의 수습 과정 3월 8일부터 3월 12일까지 단 5일만에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뱅크, 시그니처뱅크 등 미국 은행 3군데가 파산하거나 폐쇄하며 문을 닫게 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금고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뱅크 은행의 파산은 그 충격이 매우 컸다. 뱅크런 공포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어서 부동산 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중소규모 지역 은행들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퍼스트리퍼블릭뱅크, 팩웨스트뱅코프,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등 위기 가능성이 높은 은행들도 심한 변동성으로 장중에 일시 거래 중단을 겪기도 했다. 부동산 및 건설 분야에 특화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irst Republic Bank, 티커명 FRC)는 크게 하락하며 연쇄 도산의 우려를 키웠고, JP모건 등 월가 대형은행들까지 나서서 예금을 예치하며 위기를 진화했다. 미국 역사상 파산은행 자본 규모 2위(실리콘밸리뱅크)와 3위(시그니처뱅크)가 3월 12일 같은 날에 파산하자 미국 재무부는 실리콘밸리뱅크와 시그니처뱅크 두 은행의 예금을 예금자 보호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호해 주기로 결정하
아침에 눈을 뜨니 고마운 비가 내리고 있다. 전국이 산불로 여러 날 고생하고 있었는데 한 번에 모두 정리해 주니 고마움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근래 산불만 아니라 좋은 뉴스가 거의 없고 부정적인 내용뿐이었다. 심지어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 사건까지 발생하였고 정치인들은 변함없이 싸운다. 신라 말 최치원이 세이암(洗耳岩)에서 세속의 비루한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 귀를 씻었듯이 매일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다. 험한 뉴스로 탁해진 정서를 순화하고자 위로와 위안을 주는 시 한 편을 읽어본다. 잠깐이라도 세속을 떠날 수 있어 좋다. 불광스님의 시집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의 시 한 편만 보아도 세상일이 그리 대단한 것만은 아닌데 말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그냥 그런대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없는 것을 만들려고 애쓰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애쓰고 불편한 것을 못 참아 애쓰고 살지만 때로는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또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사는 것이 참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할 수 있다면 애써 더 많이 더 좋게를 찾지 않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없이
몇 년 전 필자가 가졌던 의문의 시발점은 ‘춘천지방법원장이라면 기사가 딸린 관용차가 있을 덴테,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을 받고, 그는 왜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춘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상봉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로 서초동 법원단지까지 갔지?’였다. ‘쇼맨십의 달인인가? 아니면 정말 공사구분이 엄격했던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급의 청백리인가?’ 그 의문은 몇 달 만에 자연스레 풀렸다. 취임 이후 공관의 재단장을 위해 4억이 넘는 예산을 무단 이용·전용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공관에는 대법원장 아들 부부가 무상으로 거주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파트 분양대금 마련을 위한 ‘공관 재테크’라는 논란이 일었고, 1년 유지관리비용만 2억원이 넘는 공관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비판이 일자 아들 부부는 결국 1년 3개월 만에 공관을 나갔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아들 부부가 공관에 거주하던 시절은 2018년 초, 며느리인 강 모 변호사가 ㈜한진 법무팀 동료들을 불러 공관에서 만찬을 열었는데, 그 전해 연말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조 모 前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한 직후여서 부적절한 모임이었다는 더 큰 논란을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저자인 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 피터 T.콜먼 교수는 갈등 해결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전 세계적 현상인 혐오와 양극화, 분열의 시대를 작금의 치과계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동의할 것이다. 요즈음과 같이 치과계 현실에서 느껴지는 심각한 위협, 불안, 불확실성은 우리를 더욱 양극화에 빠지게 한다. 콜먼 교수는 삶이 긴장되고,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할 때 사람들은 일관성과 확실성을 더 간절히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이에 언론이 보여주는 뉴스를 보며 확증편향에 빠지고 문제를 단순화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다고 했다. 치과계를 대표하는 전문지인 치과신문이 나아갈 길은 여기에 있다. 사실에 기반한 객관적인 기사를 전달하고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그 기사에 있어서는 단순함과 확실성이 필요하다.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불확실한 분열의 시대에 치과신문의 기사는 독자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양극화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만 콜먼 교수가 말하는 형태는 ‘혐오와 갈등을 증폭시키는’ 양극화로 분열의 패턴은 한가지 원인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지속적
벚꽃 목걸이 2023 / Seoul DJI Mavic 3 | 12㎜ | F5.6 | 1/20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벚꽃이 호수 주변을 가득 채운 석촌호수의 봄날. 이른 아침 해는 도심 속 건물에도, 분홍빛 벚꽃에도 따스한 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 핸드피스 고압 멸균에 대하여 - 하이 스피드, 로우 스피드, 임플란트 앵글, 서지컬 앵글, 엔도 앵글 등 경험한 바에 의하면 대형병원에서 대부분 스팀멸균기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맡기는데, 케미크레이브 멸균기, EO가스 멸균기, 건열자외선 소독기, B클래스 고압스팀 멸균기 등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다고 본다.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멸균기는 진공드라이 방식, 고압스팀 멸균기 순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문제가 많은 멸균기는 진공방식이 아니면서 드라이 기능이 약한 N클래스와 S클래스 방식이다. 반면 B클래스의 고압스팀 멸균기는 134℃에서 3분30초 이내에 완전 멸균되며 핸드피스 카트리지의 수관 등을 완벽히 멸균 건조할 수 있다. - 건조의 기준 섬유의 경우에는 멸균 전 중량보다 멸균 후 중량이 1%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핸드피스 등 기구인 경우 0.2% 중량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건조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며 소독물량에 따라 증감한다. 유럽의 병·의원에서는 B클래스 멸균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S클래스, N클래스는 실험실, 랩 동물병원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멸균 전후 추천요령 앞에서 설명한 제품 이외 대부분의 스팀 멸균기 등에서는 핸드
봄날의 두류공원 2023 / Daegu DJI Mavic 3 | 12㎜ | F5.6 | 1/50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 이번 주는 전국이 동시다발적으로 벚꽃으로 물들고 있다. 따스한 봄날 대구 두류공원과 이월드에서는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0%였다. 이 중 남성은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여성은 44.3%만이 결혼에 찬성해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결국 여성의 56%는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결혼을 원해도 할 수 없는 남성이 10%는 되는 셈이다. 결혼 후에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3%로 전년과 비교해 2.7% 감소했다. 특히 10대의 경우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고, 20대가 44.0%만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즉 1020 세대에서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반을 넘었다. 결론적으로 향후 혼인 연령층에서 반은 결혼할 의사가 없고, 그중 반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 즉 미래 결혼적령기의 젊은 층의 반의반인 25%만 출산할 의사를 지니고 있다고 보인다. 게다가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이어서 실제로는 반의반보다 작다. 최근 출산하지 않는 경향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세계적인 추세다. 출산을 막기 위해 2자녀 이상부터 벌금을 부과하던 중국에서조차 출산율이 급감하여 사회적
Leo Tolstoy의 단편소설 중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이 있는데, 아마 내용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악마가 농부의 욕심을 이용해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하루 동안에 돌아보는 땅을 모두 주겠다’고 제안했고, 농부는 최대한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려고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가 결국 도착하자마자 죽음에 이르렀다는 내용으로, 과도한 욕심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마라톤이 아테네의 승전을 빨리 알리려고 4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서 승전보를 전하고 죽은 병사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연상되는 소설이다. 필자는 취미이자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헬스와 달리기를 하고 있다.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겠나 싶지만, 의외로 역기를 드는 과정이 종종 큰 즐거움을 준다.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운동에서 종종 사용되는 용어 중 Repetition Maximum(RM)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예를 들어 100kg의 역기를 세 번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할 때, ‘나는 100kg가 3RM이야’라고 표현한다. 지난주까지 한 번도 들지 못했던 무거운 역기를 어느 날 갑자기 들어 올렸을 때 상당한 성취감을 느낄 수
치과신문 편집인이 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 마지막 칼럼을 쓰게 되니 만감이 교차한다. 원래 치과신문 사설이었던 이 칼럼은 백과사전의 ‘사설’ 정의와 같이 우리 치과신문의 주장을 실어 펼치는 논설이었다. 이전의 ‘사설’은 편집인을 중심으로 치과계 내의 활동을 비판하거나 칭찬하고 논평해왔지만, 필자의 이름이 빠져 ‘누가 어떤 주장을 펼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러한 의문에 당당하게 편집인의 이름을 걸어 적극적인 주장을 펼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 편집인칼럼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는 해에 시작하여, 치협의 기원, SIDEX 개최 당위성, 치과 개원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문지의 중요성, 불법 병의원들에 대한 논평,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의료인 면허 관련 논란, 디지털 덴티스트리, 수가협상, 보조인력 문제, 무리한 비급여의 급여화, 대의원총회의 위상, 치협 정관에 대한 준수요청, 제2차 구강보건사업 등 치과의사들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최전선에서 접하며,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담아 주장을 펼쳐왔다. 편집인이 되기 전 치과공보의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2006년부터 젊은 치과의사들이 개원가에 진입하면서 가지는 어려움, 치과의사전문의제에
■ 하이스피드와 로우스피드 임플란트, 서지컬, 엔도 앵글 핸드피스 관리 요령 진료 1시간 전에 매일 핸드피스 오일을 주입해야 한다. 특히 임플란트, 서지컬, 엔도앵글 핸드피스의 경우 사용 후 즉시 에틸알코올이나 증류수에 깨끗이 세척 후 컵에 증류수를 담아 헤드가 충분히 잠기도록 한 후 1분 정도 공회전을 시켜 이물질, 혈흔, 식염수 등 고착을 방지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제조업체 매뉴얼의 권고를 따르면 된다. 세척 후에도 충분히 건조 후 2~3초 동안 오일을 주입해 준다. ● 오일 주입에 관해 1) 자동오일 주입기의 경우 핸드피스와 커플링이 잘 결합해 있나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나 오일을 절약하기 위해 오일 주입 시간을 짧게 세팅해 사용하는 치과 병·의원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 비경제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일 가격이나 시간보다 카트리지가 고장나면 교체·수리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오일 주입은 철저해야 한다. 2) 오일 캔 스프레이 오일을 사용할 경우 캔 내부에 가스와 오일 혼합이 잘되도록 여러 차례 잘 흔들어 주입해야 분사도 잘 되고 오일과 가스가 함께 남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일만 많이 남아 있어 사용할 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사자성어 유시유종(有始有終)은 논어 자장(子張)편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有始有卒者, 其惟聖人)”에 수록된 말이다. 유시유종은 일반 삶 속에서는 참에 가까운 지혜이지만 과학이나 수학적으로 보면 참 명제는 아니다. 수학에서 시작과 끝이 없는 원과 뫼비우스 띠가 있다. 과학에서 우주는 시작과 끝을 논하기 어렵게 광활하다. 반면 인간은 유한 시간을 지닌 존재여서 유시유종이 반드시 해당되는 참이고 지혜다. 3년간 지속돼오던 코로나19가 이제 끝자락이 보인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4,000명 내외다. 정부가 이번 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다는 기사가 보인다. 모든 세상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으니,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란 글을 쓴지 2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코로나19가 끝이라는 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코로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난 3년이란 시간은 세상에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줌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는 당연시되었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가 대세로 바뀌었으며, 배달주문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원격 근무, 원격 교육에 이어 일시적인 원격 진료도 허용되었다. 대면 모임 자제로 인하여 가
부산의 봄 2022 / Busan Nikon Z7II | 24㎜ | F8 | 1/125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부산 여행을 할 때면 늘 ‘언덕’이 기억에 남는다. 언덕을 빼곡하게 채운 작은 집들과 오래된 아파트. 그 언덕 사이를 큰길이 지나는 곳이 부산 구도심이 아닐까 싶다. 부산 민주공원에서는 큰 벚꽃나무와 함께 대신동 일대의 작은 집들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산에도 모두 알록달록 벚꽃이 보이며 핑크빛 부산의 봄을 찬란하게 장식해 주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