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믿을 신)” ‘믿다’라는 뜻의 이 한자는, 사람(人)이 자신의 말(言)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즉, 약속을 지키며 자기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기본적인 도리를 말한다. 요즈음, 어떤 사람을 ‘믿는다, 신뢰한다’라는 말을 하기 힘들다. 이 험한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따를 수 있을까. 그런데도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래, 그 사람이라면”이라고 마음을 내어 줄 수 있다면 그는 진정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가 가족, 친구, 지인이든 혹은 종교에서의 신(神)이든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일일 것이다. 믿음이란 인간사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기둥이자 방패막이다. 때로는 누군가를 향한 충성심의 발로이기도 하며, 나아가 어렵고 곤란한 상황을 처연히 감내할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러한 개인 사이의 ‘관계적 믿음’이 확대되어 ‘사회적 믿음’으로 자리잡을 때 조직이나 국가가 운영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를 운전할 때 반대편 차선의 차가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제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므로 우리의 일상이 안전할 것이라는 확신은 무언의 약속이며 잠재
트럼프 대통령 2기의 시작은 금융시장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은 미국 대선 결과와 금리 사이클 변화가 맞물리며 달러와 환율,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금리 사이클과 대선 사이클을 중심으로, 2025년 환율과 달러인덱스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을 살펴보겠다. 금리 사이클과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이해 금리 사이클은 경제와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필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나침반으로 삼고 기준금리 사이클로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 2023년 7월은 금리고점(A)이었으며, 2024년 9월은 첫 금리인하(B)가 이뤄졌다. 지난 금리 사이클과 비교해 분석하면 첫 금리인하 이후부터 약 1년 뒤인 2025년 하반기, 경제위기(C)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제위기(C)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으로, 위험자산은 큰 폭의 하락을 겪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구간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이러한 금리 사이클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금리고점(A) 이전에는 안전자산을 축적하고, 버블(B)
오랜 기억 속에 남아있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연극이 불현듯 떠오르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극 속에 있는 극’이라는 액자식 구성이다. 처음에는 아동극으로 기획되었던 것이 어른과 아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보는 극이 된 것이다. 모두가 아는 동화 속에 숨겨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백설공주를 사랑했던 일곱 번째 난쟁이, 반달이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반달이는 일곱 난쟁이가 사는 작은 집에 새엄마 왕비를 피해 도망친 백설공주가 찾아오자,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새엄마 왕비의 끊이지 않는 주술과 계략 때문에 번번이 위기에 빠지는 공주를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내며 반달이의 사랑은 더욱 깊어만 간다.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백설공주가 치명적인 주술에 걸려 영원한 잠에 빠져버리자,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난다. 반달이는 갖은 고생 끝에 먼 이웃 나라 왕자를 찾아 데려오면서 공주가 깨어나면 온 마음을 다한 춤으로 사랑을 고백하리라 결심한다. 하지만 왕자는 키스로 깨어난 백설공주에게 청혼하고, 말을 하지 못해 표현하지 못한 반달이의 마음을 백설공주가 알 리가 없다. 그럼
기세호 前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 및 前단국대학교치과대학동창회장의 아들 현석 군이 강현호 씨의 딸 소영 양과 화촉을 밝힌다. □ 일시 : 2024년 12월 15일(일) 오후 12시 40분 □ 장소 : 더컨벤션 영등포 1층 그랜드볼룸
여의도의 가을 2024 / Seoul DJI Mavic 3 Pro | 12㎜ | F5.6. | 1/240sec | ISO-10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도심과 공원, 녹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여의도는 가을날에 더욱 아름다웠다. 서울의 가을 색이 절정에 이른 순간, 여의도의 도시 풍경을 하늘에서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11월 7일이 입동이었다. 입동은 겨울이 시작한다는 의미로 물이 얼기 시작하는 때라는 의미도 있다. 이즈음이면 뱀이나 개구리 같은 파충류나 곰과 같은 포유류 등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속에 굴을 파고 겨울나기에 들어가며,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마른다. 입동 후 5일이 지나면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다시 10일이 지나면 첫눈이 내리는 소설이다. 옛날 선조들은 입동이 되면 겨울이 시작하는 날로 여겼으며 김장을 하는 등 겨울 채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 조금 다르다. 어제 모기 3마리를 잡았고 오늘도 모기를 잡기 위해서 전자모기채와 랜턴을 쥐고 모기잡이에 열중이다. 원래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8월 중순인 처서는 고사하고 11월인 입동에도 모기와 씨름하고 있다. 이유야 모두가 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탓이다. 입동인데도 기온이 낮아지지 않아서 모기가 아직도 극성이다. 사실 올여름에는 모기가 별로 없었다. 너무 더운 탓에 모기 유충도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더위가 물러나는 가을에 모기가 더 극성일 것이란 뉴스는 들었지만, 입동까지 모기와 씨름할 줄은 몰랐다.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여 제주에서 양
2024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연말 시즌이다. 협회, 지부, 동문회, 학회를 막론하고 올해 임기가 끝나는 치과 단체들은 차기 회장단이 집행부를 꾸리느라 분주한 시즌이다. 우수한 인재들로 집행부를 꾸리고 싶은 입장은 매년 다르지 않겠지만, 최근 제일 큰 고민은 바로 30대 ‘젊은 피’가 너무 귀하다는 사실이다. 당장은 일을 배우는 수준에 머물고 뭐 하나 믿고 맡기기 어려울지라도, 모임의 향후 미래를 고려한다면 ‘젊은 피’는 정말 너무나도 귀중한 인재다. 시간은 젊은이들의 편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들이 결국 그 단체의 미래가 될 것이고, 그들 안에서 회장부터 말단 이사까지 집행부가 꾸려지게 될 터이다. 글자 그대로 그들이 미래다. 40대 초반인 필자가 여러 단체에 직간접적으로 속하면서 느낀 점은, 40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어느 단체든 몇 명씩은 있는데, 30대부터는 정말 너무 희귀하다는 점이다. 이건 협회든, 지부든, 동문회든, 기타 치과의사들의 단체든 대부분 공통적인 상황이다. 무언가 활동을 하는 30대의 존재를 찾는 것부터 너무나도 어렵다. 왜 이런 것일까. 이럴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그릇된 ‘MZ 세대’에 대한 선입견일 게다. 그들은 치
2024년 대한민국은 ‘노벨문학상 보유국’ 또는 ‘소설가 한강 보유국’이 되었다. 많은 국민이 자신이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책을 사려는 ‘서점 오픈런’ 등 열풍이 불었다. 1주일 만에 종이책만 100만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필자도 갑자기 바쁘다는 핑계로 한참을 잊고 있었던 책을 읽는다는 즐거움이 생각났다. 언제나 우리 곁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전자도서관이 함께한다는 것도 생각났다. 때마침 한강 작가의 작품들도 추가되어 작가만의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한국 문학의 세계적인 위상도 체감해 볼 수 있다.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1926년 10월 30일 한 부부가 일본 교토에 도착했고 옛 제국의 수도를 거닐면서 색색이 가을 정취가 물든 풍광을 음미했다. 19년 뒤 1945년 5월 10일 열세 명이 원자폭탄 표적 선정위원회에 참석하였다. 첫 번째 폭탄은 교토에 떨어뜨리기로 했다. 교토는 새로운 군수공장들이 들어선 지역이었고 옛 수도이기 때문에 일본에 어마어마한 정신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위원회는 세 곳의 예비 후보지를 정했다. 히로시마와 요코하마, 그리고 고쿠라였다. 전
비트코인이 기나긴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올해 3월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와 2025년 비트코인 상승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과거의 패턴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해 보면서 투자자들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비트코인 사이클에서 반감기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반감기는 약 4년에 한 번 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인데, 이는 공급량 감소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는 원동력이 돼왔다. 반감기의 주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은 과거에 꾸준히 상승을 거듭해 왔으며, 이번에도 2024년 미국 대선과 맞물려 상승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선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자산 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의 친암호화폐 진영에 속한 트럼프의 당선은 비트코인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자는 비트코인 사이클 투자를 위해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기준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조합해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자산시장
충주호의 가을 2024 / Chungju DJI Mavic 3 Pro | 12㎜ | F4 | 1/8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월악산과 충주호가 맞닿는 자락은 ‘악어섬’이라고 불린다. 호수 뒤편으로는 산이 끝없이 펼쳐지고, 가을 색으로 물든 산은 늦은 오후 태양 빛을 받아 붉게 빛나고 있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얼마 전 마약 투약 혐의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20대 여성이 판사에게 던진 말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그녀는 선고 날에 판사에게 “마약이 왜 불법이죠? 판사님이 왜 그걸 판단해요?”라고 따졌다. 판사도 당황했겠지만 우리사회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다. 상식을 넘는 질문이었다. 그동안 교육이 무너진 사회에서 나타날 우려했던 일들이 이제 현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의무교육으로 모두가 고졸 이상 학력을 지니고 있어서 그녀도 고졸 이상 학력을 지녔을 것으로 보면, 그녀는 진정으로 마약의 불법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이번 사건은 그녀를 교육시킨 우리사회 공교육이 실패하였다는 증거라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법과 불법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윤리와 도덕과는 조금 다르다. 도덕과 윤리는 개인적으로 비난을 감수하면 처벌할 수 없지만, 위법은 처벌 대상이고 반복되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가 교육을 통하여 그녀에게 기본적인 준법을 가르치는 데 실패한 것이다. 그녀의 질문은 개인적인 일탈의 문제로 보이기보다는 그녀와 같은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비슷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 심각성이 있다. 이제 상식
근로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은 근로자의 입장과 사업주 입장의 온도 차가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꼽을 수 있다. ●회식 시간은 근로시간인가요? ●원장님이 지시한 업무로 점심시간도 포기하고 일했습니다. 이 시간은 근로시간일까요? ●치료가 길어지면서 원래 퇴근하던 시간보다 늦게 끝났습니다. 이 시간도 근로시간인가요? 이 정도의 시간은 그냥 넘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이런 부분은 명확하게 근로이기 때문에 연장수당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실관계에 따라 근로시간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근로기준법 및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근로시간에 내한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1. 근로시간의 개념 근로시간은 사용자의 지휘, 감독하에 있는 시간을 말한다. 근로자의 노동력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한 시간으로 업무의 시작부터 종료까지의 시간을 의미하고, 그 중 휴게시간은 제외된다. 근로시간 개념에서 크게 알아둬야 할 용어들이 몇 가지 있는데, 바로 법정근로시간, 소정근로시간, 연장근로시간, 휴게시간이다. ●법정근로시간 법정근로시간은 근로기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산시장은 조정 기간을 거쳤다. 2024년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어떤 후보가 승리할 지에 따라 자산들의 가격 흐름도 명함이 갈렸다. 많은 투자자들은 증시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정책, 경제 위기 가능성, 대중의 심리적 반응 등 다양한 요인이 서로 맞물리며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우려, 전세계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맞물림,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다 미국 대선과 연준의 금리 정책은 역사적으로 증시 변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왔다. 2023년 8월 마지막 금리 인상(A)이 이루어진 이후, 2024년 9월에는 첫 번째 금리 인하(B)가 단행됐다. 당시 매크로와 경제 데이터를 기반하면 0.25%(25bp) 인하가 자연스러웠으나, 연준은 9월 FOMC 회의에서 ‘big cut’ 0.5%(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회의 며칠 전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소식을 전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 원인을 정치·경제 제도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다론 아제모을루(57세·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사이먼 존슨(61세· 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64세·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등 세 명이 공동 수상했다. 그들은 “박정희 정권의 수출 정책은 다른 나라에서도 제대로 시행된다면 성공할 것으로 주장 가능할 정도로 굉장히 성공적인 경제 정책이었다”며 한 나라의 경제적 성패가 정치·사회 제도의 질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즉 당시 한국의 경제적 성공이 지금과 같이 발전된 한국으로 변모하려면 (민주주의 등의) ‘제도적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2,400여년 전 아테네인들에게 칭송받던 페리클레스와 같은 인물들이 항구, 조선소, 성벽 등과 같은 물질적인 업적이 탁월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국가의 물질적 번영에만 몰두한 반면, 시민들의 영혼과 도덕적 성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물질적 성과나 정치적 성공이 본질적으로 올바른 삶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도자나 연설가가 단순히 국가의 부와 군사적 힘을 확장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더 정의롭고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은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 직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한국 관광 열풍과 한국 음식 사랑을 불러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명 레스토랑 등 100인의 요리사가 출연했다. 재야의 고수 요리사들부터 이미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인기 요리사들까지 총 100명의 요리사가 오직 맛 하나로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후에도 우승자는 물론 초반에 탈락한 참가자들조차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 참가자의 부적절한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상당수 요리사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예약이 폭주하여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최종 우승자는 한 명이었지만 참가 요리사 상당수가 인생 역전 수준의 기회를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맛에는 정답이 없고,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에는 계급이 없을진대 제목의 이분법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상을 흑과 백, 빛과 어둠, 내 편과 반대편으로 이분화하는 것이 너무 일반화되어 있다. 세상은 흑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