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풀 미인드」는 박사 논문으로 기존 게임 이론을 뒤집고 경제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노벨상 수상자 존 내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50년 동안 조현병에 시달렸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노벨상을 수상하는 사랑과 감동의 스토리를 담아 2002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어느 날 조카인 마시가 세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나이먹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마시가 나이를 먹지 않아”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자신에게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실존하지 않은 상상의 인물이 있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조현병자인 것을 인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뉴튼도 조현병에 시달렸다. 지루하고 이해할 수 없는 그의 강의에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빈 강의실에서 혼자 강의를 하였고, 엉뚱하게 지리학 강의를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뉴튼은 망상형 조현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두 건의 묻지마 사건이 있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한 건은 사회에 대한 분노 폭발이 이유이고, 다른 한 건은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이 원인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가 잠재적인 범죄자라는 사회적 편견이 생기는 것을 우려했다. 이런 선입견으로 ‘낙인효과’가 생기며 사회적인 기피
그리스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소포클레스(Sophokles B.C.497~406)는 군인, 정치가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으며, 당시 아테네의 우상으로 92세까지 살았던 인물이다. 비극을 서사함에 있어 남달리 뛰어났던 그의 문학적 소양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편가름의 행태가 작금의 인류와 다르지 않던, 당시 같은 진영 내 구성원이 지향하고 추구하는 바가 모두 제각각이라는 사실, 즉 미묘해도 분명 서로 다르다는 프레임 속에서 발휘됐다. 요컨대 그는 사람들이 제각각인 것 자체를 비극의 시작으로 본 듯한데, 마치 개개인이 하나의 국가처럼 엄청난 주권이나 불요불급한 이익을 주장하는 현재의 지구촌을 예언한 듯하여 흥미롭다. 이에 더해 그가 남긴 말 중 ‘전쟁은 정작 악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경우는 없고, 언제나 선량한 사람들만을 학살한다’는 말 또한 문명을 표방하며 포성 없는 전쟁 중인 잔인한 이 시대 속에서 선량한 이들이 더 많은 상처를 입는 것을 예견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창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던 지난달 21일, 뉴스화면을 보고도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벌어졌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면서 연일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중심에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하여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청소년 야영 축제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친구들과 캠프 생활을 함께하면서 서로 이해의 우정을 쌓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스카우트 정신과 세계시민 의식을 배울 수 있다. 대회의 주제는 ‘Draw Your Dream’이라고 한다.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설계하고 공유하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발견하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잼버리 대회를 전북 새만금에 유치할 당시만 하여도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 큰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기록적인 폭염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생존게임’이었다는 오명만 남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이 1,000억원대의 예산 대부분을 야영장 조성보다 조직위 운영에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적절한 예산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야영장 조성에는 쥐꼬리만큼의 예산만 투입한 것이 이번 파행의 원인이 아니냐
초등학교 교사 사건 이후, 최근 발생한 두 건의 묻지마 범죄가 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우리 자손들이 살아야 할 이 땅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에 위치하였는지 깊은 통찰이 필요한 때이건만, 우리사회에 이미 어른이 없고, 스승이 없고, 윤리와 도덕, 상식이 없다. 2300년 전, 국가에 대한 통찰을 지녔던 한비자는 「망징(亡徵)」 편에서 나라가 망하는 징조 47가지를 말했다. 그중에 왕조시대 권력세습에서 망하는 것과 임금의 개인적인 무능이나 가족으로 인해 망하는 29개를 제외하면 다음과 같다. 1. 작은 국가에서 군신의 저택이 크고, 임금의 권력은 약한데 대신의 세력이 크면 망한다. 2. 법과 윤리를 무시하고, 모략과 책략에만 의존하여 내정이 혼란하고, 외국 원조에 의존하면 망한다. 3. 군신이 이론에만 의존하고, 재능있는 청년들이 공허한 변론을 일삼고, 상인들이 탈세를 위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일반 백성들이 가난하면 망한다. 4. 군주가 궁전과 누각과 정원과 연못같은 토목건축을 좋아하고, 수레와 말, 의복과 명품과 그 밖에 유흥에 골몰하면 재정이 낭비되어 망한다. 6. 군주가 신하의 진언을 들어 관작
Shinjuku, Sunday Night 2023 / Japan Nikon Z8 | 105㎜ | F3.5 | 1/8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복잡한 신주쿠의 밤거리를 찾았다. 빼곡하게 빛나는 네온사인과 화려한 불빛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수많은 인파. 그 사이에는 기차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움직이는 피사체와 대비되는 정지된 피사체의 대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풀어보는 금리고점 이후 미국채 자산배분 전략 연준(Fed)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미국채의 현재 위치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지난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차음으로 언급한 이후 6월 FOMC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견고한 미국 노동시장과 수개월에 이어진 물가지수 하락은 경기침체 우려를 낮췄고 주식시장은 이에 반응해 2021년 고점까지 반등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다. 최근에 열린 7월 FOMC에서는 이견 없이 미국 기준금리를 25bp(0.25%) 인상했다. 다만, 다음 9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라서 7월 FOMC 기준 미국 기준금리 5.25%~5.5%가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기준금리에서 멈출지 한번 정도 인상할지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미국 기준금리 고점이 정해질 전망이다. 정확한 금리 고점의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현재 금리 위치와 앞으로 진행되는 방향은 정해져 있으므로 이에 기반해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기준금리 국면이 시계 방향으로 전개된다. 현재 7
학교 졸업 후 중학교, 대학 동기들이 모두 결혼할 때가 되니 한동안은 정말 바빴다. 멀리 지방에서 결혼식이 있어도 뭐가 그리 좋았는지 가서 축하해 주고 친구들 얼굴 보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필자도 결혼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결혼식보다 조문 가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39대 후생이사의 업무 중 하나가 본회 회원이 돌아가시면 조문하는 일이다. 비록 얼굴도 모르는 선배님들이 대부분이지만 같은 치과의사로서, 후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27일은 조금 바빴다. 저녁에 보조인력특위 회의도 있었고 조문할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조문은 조금 특별했다. 바로 필자의 소속구인 성동구에 계셨던 이규철 원장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구회 정기총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셔서 후배들과 인사하고 총회 끝날 때까지 꼿꼿하게 자리를 지켜주셨던 원장님이셨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허겁지겁 달려가 장례식장에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가족들을 못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정리하고 들어가시려던 찰나에 만나 뵐 수 있었다. 장례식장에 가면 보통 영정사진은 근엄한 모습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국내 고령층(55~79세) 인구는 1년 전보다 2.5% 늘었다. 급속도로 진행된 고령화 탓에 고령인구 비율은 15세 이상 인구의 34.1%이다. 이들 중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비율은 60.2%로 역대 최고다. 고령층의 절반 이상은 일하고자 하는 이유로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일하는 즐거움, 건강 유지 때문이라는 이유와 비교하면 노후 생활 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렇다 보니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놓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고령층의 68.5%는 근로를 원했고, 평균 73세까지 일하길 바랐다. 나이가 많을수록 계속 근로 희망 나이도 올라갔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일본에서는 심각한 구인난에 직면한 기업들이 ‘시니어 사원’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저출생, 고령화로 청년 인력이 갈수록 귀해지자 60세 이상 노년층이 일할 수 있게 처우 개선에 나서야 했다. 시니어 사원의 중요성이 높아진 배경에는 저출산율의 영향이 크다. 2022년 일본의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80만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치협 윤리위원회가 열렸다.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이 난 의료인 1인1개소법 위반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치협과 모 치과그룹은 10년여 송사를 진행했고, 일반 언론이 관심을 보였던 만큼 그 의미는 각별했다. 그간 일간지와 방송은 드러내놓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밥그릇 싸움’이라 폄하 보도하는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기관지 편집인 정책 방향에 매일 수밖에 없는 치과계 전문지와는 다른 각도로 중도적, 진보적인 국민의 시각을 반영했다. 그랬던 만큼 회의 분위기는 진지하고 숙연했다. 현재 치협은 자율징계권이 없지만,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는 전문가 직역 중 유일하게 이를 부여받았다. 변협은 지난 4월, 권경애 변호사의 ‘소송 불출석 사건’에 대해 직업윤리를 위배한 전형적인 불성실 건으로 규정짓고 윤리위 회부 후 자율징계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한 은광여고생 박 모양의 유족이 서울시교육청, 학교법인, 학폭 가해자 등을 상대로 진행 중이던 민사소송에 대해, 유족의 법률 대리인 권 변호사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항소심 기일에 모두 출석하지 않아 유족이 최종 패소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이른바 ‘먹튀 변호사
어느 날 사석에서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은 학회나 치과의사회나 임원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요. 임원을 하면 뭐하나, 결국 남는 건 개인적 희생과 공격뿐인데. 임기가 끝나도 당하는 것은 임원 당사자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은 쏙 빠져버리고…” 짐작은 했지만, 임원을 선출하기 힘들다는 세태가 이렇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치과의사로서, 경영자로서, 가장으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등등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치과의사 단체의 임원을 맡는다는 것은 녹록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용량의 절대치가 있을 것이고, 그 한계를 넘어서도 큰 무리없이 일을 진행하는 능력이 있다면, 보통사람의 범주는 넘어서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진료실을 벗어나 어느 직책을 맡고, 그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으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의건 타의건 본인이 현재 치과계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다면, 어려운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수고로움에 격려를 보낼 만도 하지만, 회비를 내는 단체에 대한 회원들의 정서는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력감’ 만성적 가격덤핑, 날로 심화되는 구인난과 행정적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의 다른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한 데 이어 교사가 사망한 사건까지 벌어지자 교육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교사의 일기장에는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3월 임용된 새내기 교사였다. 서울 교사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동료 교사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주에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고 피해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며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지역 맘카페에서도 ‘해당 교사의 반에 악성 민원을 일삼는 학부모가 있었다’라는 글이 잇따랐다. 교육계에서는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려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교권 침해 가해자가 학생이면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처분의 종류가 규정되어 있지만, 가해자가 학부모면 어떠한 내용도 없다. 만약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려도 사과를 권고하는 선에서 그치고 만다. 교육 활동 보호 지침
지난 지면에 이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시 미국채와 금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2023년 하반기 이후 미국채 투자 비중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다. 현재 6월 FOMC 이후 기준금리 고점에 가까워졌다고 봤을 때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참고하면, 앞으로 기준금리가 고점에서 머물고 예방적 금리인하로 인하하는 기간까지 위험자산의 마지막 반등이 일어나는 시기다. 실제 2023년 초부터 나스닥 지수는 크게 반등해 2023년 7월 26일 기준 1만5,561 포인트까지 반등해 전고점을 불과 1,000 포인트 정도만 남겨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가 고점에 이르면 유지하다가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시기까지 위험자산이 반등한다고 지속적으로 다뤄왔고, 은행위기가 지나간 4월 이후로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장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7월 기준 향후 미국채(TLT) 전망 과거 2020년 3월에 필자는 자산배분 실전투자를 통해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5.3% 수익률을 거두면서 나스닥과 S&P500이 폭락하는 와중에 효율적으로 리스크
Night of Sejong 2023 / Sejong Nikon Z8 | 16㎜ | F4 | 8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독특한 외관을 가진 주상복합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서 하나하나의 건축미를 보여주었다. 뒤쪽에는 정부세종청사가, 앞쪽에는 제천이 흐르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오호통재라. 오호애재라. 23세의 젊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선배로서 기성세대로서 먼저 살아온 어른으로서 이런 처참한 교육 환경이 되도록 막지 못한 것에 미안하고 후회하고 한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뉴스의 수많은 기사나 내용을 보지 않아도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미 초등학교에서조차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맞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망국지탄’이란 나라가 망하고 한탄하는 경우를 의미하건만, 나라가 망할 것이 보이면 한탄하기도 한다. 중국 오나라의 오자서는 자신의 충언을 듣지 않고 군주가 자결할 것을 명하자 나라가 망할 것을 예측하고 자신이 죽은 뒤에 눈을 월나라가 쳐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게 성문 앞에 걸어달라고 유언하며 한탄하였다. 우리나라 교육이 이대로라면 나라가 반드시 망할 것이기에 한탄을 한다. 간디는 교육이 무너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망국에 한 맺혔던 그는 수없이 원인과 이유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가 손자에게 나라를 멸망으로 이르게 하는 일곱 가지 사회악
지난 6월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플랫폼 업체들 간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비대면진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지만, 시행된다면 어디까지나 ‘보조’의 선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업적 플랫폼이 의료서비스에 개입되면 환자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으며, 치과계 역시 이러한 의견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의사협회와 약사회에서는 이번 시범사업과 관련된 여러 부당 사례를 비대면진료 반대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치과계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비대면진료의 사례는 있을까? 이제는 치과계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해야 한다. 필자가 비대면진료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사랑니 통증으로 연락을 해온 환자와 전화 상담 후, 며칠 뒤 직접 촉진해보니, 실제로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케이스였다. 특히나 파노라마를 촬영해보니 환자가 말한 매복사랑니는 존재하지도 않아 난처했던 경험이 있다. 치과질환 특성상 진단과정에서 촉진, 방사선 영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치과질환 진단에서 비대면진료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찬성이든 반대든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