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카오톡을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 필자는 카카오톡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기준으로 디지털 생활형 사람과 아날로그 생활형 사람으로 구분한다. 나이로는 대략 사회생활을 접은 70대가 해당할 것이다. 필자는 나름대로 사람들의 나이를 짐작하는 기준이 있다. 황금박쥐를 알면 40대 후반, 아수라백작을 알면 40대 중반, 여자가 선글라스를 머리띠 대용으로 머리에 올려 놓고 있으면 40대 중후반 이상이다. 이것은 지나온 과거의 경험 속에 배어있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이다. 특히 머리띠 대용 선글라스는 그 당시의 영화배우들이 즐기던 패션 스타일이었다. 카카오톡은 줄여서 카톡이라고도 한다. 스마트폰 시대에 유용한 통신수단이다. 밴드, 라인 등 많은 유사한 어플들도 나와 있다. 요즘 우리가 CCTV에 노출될 가능성이 하루에 29번 정도란다. 그런데 내가 하루에 듣는 ‘카톡’이란 소리도 20~30번은 넘을 것이다. 내 것은 묵음으로 해놓았으니 남의 카톡소리를 듣는 횟수만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카톡은 현대인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목소리를 통한 대화보다 카톡으로 대화하는 양이 증가하였다. 필자의 경우에도 외국에 있는 아이들과 주로 카톡으로
목포의 모 종합병원에서 49세 의사의 컴퓨터에서 그 병원 간호사가 옷을 갈아입는 사진과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환자의 다리 사진이 발견되었다. 이를 발견한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 의사는 휴지통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했다고 한다. 이 행위는 심리학에서 관음증에서 시작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에 따르면 다음 두 기준을 모두 만족할 경우 관음증으로 진단한다. 첫째가 옷을 벗는 과정에 있거나 성행위 중에 있는, 또는 옷을 벗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대상을 관찰하는 행위를 중심으로 성적 흥분을 강하게 일으키는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이 반복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된다. 두 번째는 이러한 공상, 성적 충동, 행동이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해를 초래한다. 이 기준에서 보면 목포 문제의사는 두 번째 조건의 만족여부에 따라서 관음증이 아니면 성적 호기심이다.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의사이므로 적어도 관음증 정도의 성도착을
요즘 서울대 담배녀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학생들 스스로 성폭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사건의 시작은 작년이었다. 지난해 3월, 서울대 사회과학대에 재학 중이던 한 여학생이 연인관계였던 같은 대학의 남학생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 과정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학생회에 주장하였다. 고발 내용은 “대화할 때 줄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고발을 받은 여자 학생회장은 내용을 검토하고 성폭력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반려하였는데 신고자는 다시 학생회장을 2차 가해자라고 주장하여 학생회장이 사퇴한 사건이다. 그리고 그 이 후, 지난달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가 성폭력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였다. 발표된 내용은 과거의 규정인 ‘성적이거나 성차에 기반을 둔 행위’란 회칙을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성적 언동을 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행위’, ‘일방적 신체 접촉, 성적으로 모욕적인 발언, 성적으로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등 유·무형의 다양한 행위’ 등으로 바꿨다. 이는 성폭력에 해당되는 행위에 대한 기존의 애매모호한 기준을 명확히 규정한 것이다. 즉,
며칠 전 또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모 항공사의 국내선 창구에 비행기 출발 1분 전에 도착한 국내 아웃도어 회사의 회장은 탑승을 요구하고 거부당하자 담당 승무원을 손에 쥐고 있던 신문지로 때린 것이다. 이 사건이 인터넷상에서 기사화되자 누리꾼들은 그를 ‘신문지 회장’이라 이름 붙여주었다. 포스코의 왕상무 사건, 롯데호텔 벨보이 장지갑 폭행사건 등 우리 사회 甲의 위치에 있는 이들의 비정상적인 무법자적, 특권자적인 행동이 또 발생한 게다.우선 그 당시 신문지 회장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보자. 1분 전에 도착했으니 비행기를 못 탈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아마도 탈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기에 거부되었을 때 분노가 올라왔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늦어서 못 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분노로 표현되기보다는 실망이나 절망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대단히 분노하였다. 그의 분노는 자신의 생각이 거부된 것과, 다음으로는 자신이 회장이고 비행기 출발 1분 전이면 비행기가 4분만 늦게 떠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항상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는 비행기인데 자신에게 4분도 배려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을 것이다. 즉 특권자에 대한
인천에서 50대 후반 여성과 30대 장남이 한 달간 실종되었다. 일명 인천 모자 실종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세상이 또 한 번 경악했다. 우려했던 일이지만 결국 스물아홉 살 먹은 차남이 카지노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엄마와 형을 살해한 것이다. 끊이지 않고 존속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 우리사회는 문화적으로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던 시기가 있었다. 88올림픽을 지나면서 서태지가 등장하여 ‘서태지 시대’라고 하며 서태지를 문화대통령이라 부르던 시대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문화적으로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의식도 변하였다. 긍정적으로는 한류가 시작되었고 휴대폰 회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하였다. 반면에 많은 정서적인 부작용도 발생하였다. 그 중 하나가 가족 간의 유대감이 희박해진 것이다. 더불어 금전만능주의는 더욱 사회적으로 심화되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성적만능주의 입시교육 하에서 정서교육의 부제라는 문제를 안고 성장하였다. 부모들의 SKY 목표는 맹모삼천의 의미가 아니라 히틀러시절의 독일처럼 일종의 집단광기와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엄마의 철저한 감시와 감독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말소되어 학교와 학원으로 청소년기를 보
요즘 인기 있는 범죄 심리분석의 프로파일러에 대한 미드(미국드라마)를 보던 중에 주인공의 와이프가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는 내용이 있었다. 나아가 많은 루게릭병 환자가 자신이 움직일 수 있을 때에 자신을 정리하고 싶다면서 존엄사를 택하는 내용이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존엄사를 생각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고 정서적이나 문화적으로도 성숙되어져 있지 않아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하였다. 루게릭병은 영화배우 김명민이 열연한 영화를 통해 한때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사회에 던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존엄사와 같은 의료윤리적인 접근은 부족하였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만날 기회는 좀처럼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나 영화는 우리가 생활에서 접할 수 있거나 피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루게릭병 환자는 멀리 있으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좀 더 가까이 있고 치매환자는 더욱 가까이에 있다. 아마도 그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듯 하기에 더욱 미드에 관심이 갔다.치매환자는 우리 주변에 참 가까이 있다. 그리고 현실 생활에서 가장 두려운 병중에 하나이다. 이유는 우리의 가족 중에서 부모님이 치매가 진행되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
얼마 전 모임에서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야 할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둔 후배가 걱정을 털어 놓았다. 필자가 청소년지도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것을 안 후배가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많은 것에 대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었다. 사실 요즘 우스갯소리로 북한의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 것이 한국에 중학교 2학년생이 무서워서라는 말이 있다. 요즘 중학교 2학년생이 사춘기의 반항적 기질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것일 게다. 사실 요즘 청소년들의 3대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학교 밖의 아이들로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엔 인터넷 중독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변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학교폭력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그 실상은 조금 의심이 된다. 학교 폭력을 정부가 척결해야 할 4대악으로 규정하여서 요즘은 좀 적어진 듯 한 느낌이지만 반대로 학교나 경찰이 사건이 생김으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쉬쉬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법이 엄격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 죄질이 더욱 강력해지듯이 말이다. 더불어 또 다른 이야기가 들리는 것은 최근의 학교폭력 형태와 방법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본인이 직접
서울시에서 6급, 연봉 5,000만원에 한의사를 모집하였는데 36: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기사와 더불어 변호사 초봉이 200만원이 안되며 취직이 어렵다는 글도 보인다. 더불어 1만5,000명 정도의 공인회계사 중에 5,000명 정도가 휴직상태란 글도 보인다. 은행 조사에서 신용불량자가 가장 많은 직업이 의료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대다수 사람은 ‘전문직종의 몰락’이라고들 표현한다. 하지만 필자는 ‘자연적이고 당연한 현상’이라 말한다. 간단하게 경제학의 가장 기초 논리인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른 자연현상일 뿐이다. 전문직 종사자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물론 정책적으로 졸업생 수를 조절하기는 하였으나 고령화 현상으로 은퇴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고려는 배제돼 급격하게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졌다. 더불어 경기 침체로 고용은 증가하지 않으며 인구 또한 증가하지 않았다. 즉 공급과잉에 따른 가치하락이라는 당연한 사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심리학에는 인구과잉에 따른 사회현상뿐 아니라 심리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다. 실험에서 쥐 다섯 마리가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에 한 마리가 있으면 활동력이 떨어졌다. 반면 다섯 마리가 있을 때 가장 활발한 활동력을 보였다.
봉급생활자인 서민들에게 세금을 조금만 더 징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심한 조세저항에 부딪혔다. 당국자들은 ‘거위에게서 털을 하나 더 뽑기’ 정도로 미약한 변화라고 설명하였으나 서민들의 분노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주일 만에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였다. 이를 심리학적인 면에서 본다면 어설프게 결과 지향적으로만 정책을 진행하려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태도변화’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의사전달자는 설득이라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정부가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려면 설득이라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현실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많은 정책을 만들다보니 체감지수가 높은 정책도 같은 형태로 진행하다가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 정치가들이 국민 설득을 가장 잘한 시기는 2차 세계대전이다. 양대 진영은 선전활동을 통하여 설득과 태도변화에 집중하였고 특히 히틀러는 이 부분을 잘 이용하였다. 1953년 하버드대학은 설득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의사전달자, 의사소통, 목표대상이라는 설득의 3요소를 분석하였다. 즉 성공
아마도 10년 전 쯤 일이다. 기러기 아빠가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아들을 훈계하기 위하여 엉덩이를 때리자 아들이 경찰에 신고를 한 사건이 있었다. 결국 체포된 아빠는 재판을 받고 강제 추방된 일이 한동안 문화적인 차이로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그런데 요즘 유사한 사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며칠 전 아홉 살 난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컴퓨터게임을 하는데 밥을 먹으라는 어머니의 말에 짜증을 내며 욕설을 한 일이 있었다. 이에 어머니는 아이의 뺨을 때렸고 아이는 어머니를 경찰에 폭행으로 신고를 하였다. 어머니는 경찰에 연행돼 가서 조사를 받고 아이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서 불기소 처분으로 풀려났다. 이 씁쓸한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10대 소녀가 아버지에게 뺨을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48세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뺨을 맞은 17세 딸이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해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일이다. 더욱이 딸은 강하게 아빠의 처벌을 원하고 있어 검찰로 송치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이런 일들을 보면 과거의 캐나다 기러기아빠의 아들 폭행사건이 한국과 캐나다의 국가적인 문화적 차이라고 보기보다는 국민소득과 사회제도의 발전단계 과정의 차이라 보는
지난 7일은 입추였다.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다. 더위가 이제부터는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때다. 조금만 지나면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게다. 항상 가을이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천고마비란 사자성어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다’라는 의미라고 배웠다. 천고마비와 비슷한 의미로 추고마비(秋高馬肥)란 말도 사용을 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사실 추고마비이다. 가을이 수확의 계절이라 먹을 것이 많아 말도 살이 찌고 윤기가 나니 보기에 좋다’라는 의미다. 그러나 천고마비의 의미는 전혀 다른 뜻이다. 중국본토의 입장에서 항상 신경이 쓰이는 것은 기마민족들의 침략이었다. 기마민족들은 말이 살찌면 멀리 달릴 수 있기에 침략을 시작한다. 그래서 가을에 말이 살찌기 시작하면 기마민족의 침략을 경계해야 한다는 유비무환의 의미였다. 하지만 기마민족은 멀리까지 침략할 수 있는 시기가 되어 좋은 의미이다.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를 주는 단어이다. 하지만 각자가 아닌 한 사람에게 이와 같이 한 단어가 상반된 의미를 지닌 경우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상황이 동시에 나타날 때엔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고부간의 관계에 놓인 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상가지구, 이전투구란 이 두 단어의 뒤에는 개를 의미하는 구(拘)자가 붙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를 의미하는 한자어가 두 개가 있다. 견(犬)과 구(拘)이다. 두 단어의 차이는 식용으로 쓰는 개는 구(拘)라 하고 식용이 아닌 경우에는 견(犬)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황구, 백구는 식용이었고 견(犬)은 견공(犬公)이라 하여 애완견으로 대접을 받았다. 아주 오래 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에 반드시 올려야하는 음식이 보신탕이었다. 지금은 동물보호 차원에서 이런 저런 말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개는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요즘 사람들에게 ‘상가지구’를 물어보면 대부분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상가지구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한자어로 상가지구(喪家之拘)라고 쓰면 ‘상갓집 개’라는 의미가 된다. 즉 초상집에서 바쁜 와중에 주인이 없으니 얻어먹지 못하고 천대받는 개라는 말로 그와 비슷한 처지인 경우에 사용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상가지구’에 등장하는 ‘상갓집 개’란 한자어의 주인공이 세계 4대 성인인 공자였다. 공자는 춘추전국시절에 자신의 철학을 펼치기 위하여 여러 나라를 다녔으나 항상 환영받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노
모일간지의 네트워크치과에 대한 기사, 그리고 치협의 행정소송의 패소가 지금 치과계의 정확한 사회적 위치이며 모습이다. 우리 치과의사는 양심과 사회정의, 그리고 진실을 법에게 호소하면 당연히 법이 해결해주리라는 지극히 이과(理科)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법이 진실과 정의를 규명하는 과정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과적 사고’의 전형적인 예로 얼마 전에 개최했던 심리학 강연회의 질문시간에 어떤 치과의사 선생님이 심리학 연자에게 이렇게 질문하였다. “불만환자 대응에 정답을 가르쳐주십시오!” 순간 필자도, 연자도 무척 놀랐다. 심리학에 어떻게 정답이란 말이 있을까? 우리 치과의사들은 정답을 외우고 살았다. 그리고 정답대로만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인문학에 어떻게 정답이 있는가. 법 또한 마찬가지다. 그나마 법은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기에 인문학인데도 불구하고 정답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보인다. 법에는 정의, 합목적성, 법적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의 이념이 있다. 정의는 사회의 정의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게 법적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유지된 법은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적과 일치하여야 한다. 즉 옳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스포츠 스타이며 연예인보다도 더 유명한 사람들이다. 3명은 축구선수이고 2명은 야구선수이다. 스포츠를 한다는 것과 유명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비슷함보다 다른 점이 더 보인다. 심리학에서는 개개인이 한 사건을 해석하는 방법이 개성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컵 속에 물이 반만 있을 때, 물이 반이나 남아 있다는 긍정적인 사람, 물이 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사람, 물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사람, 물 말고 햄버거 달라는 엉뚱한 사람 등 다양하다. 이런 차이를 개성이라고 한다. 위의 5명도 개성이 달라 보인다. 그런데 개성은 달라도 로빈슨 크루소와 같이 혼자의 세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생활을 영위할 때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요구사항에 맞추어야 한다. 이를 사회성이라 한다. 특히 집단이 팀을 이루는 축구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5명 중에서 박지성과 박찬호는 자신의 성격인지 아니면 노력인지는 모르지만 나이에 비하여 참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인다. 반면 이천수는 요란하게 등장하는 등 처음의 모습부터 약간의 악동 기질과 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경험하고 요즘은 다시 자리를 잡아가
최근 TV 뉴스를 보면 모 국제중학교의 입시비리문제로 온 나라 전체가 들썩거리도록 난리가 아니다. 급기야는 조사를 받던 교감선생이 자살을 하기까지 상황은 최악에 다다르고 있지만 의혹은 더욱 증폭되어 가고 있다. 마치 복마전을 연상케 한다. 밝혀지는 내용은 온갖 비리의 총결정체로 비리의 교과서를 보는 듯 하여 마음에 충격이 심하다. 더욱이 그것이 교육계의 비리이기에 더욱 가슴 아프다. 이번 사건은 옛날 촌지와 같이 내 아이를 조금 잘 봐달라는, 약간의 이기심은 있지만 모성애가 느껴지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 조직적이고 시스템적이다. 심지어 대외적으로 선전에 사용할 희생양의 학생까지 구색을 골고루 갖추어 놓고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장사를 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장사할 곳이 생기면 기존에 진학하고 있는 학생 중에서 희생할 아이를 선택하였다.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면 그것을 구실로 아이를 퇴학시키고 그 자리를 다시 매매에 이용하는 진정한(?) 상인의 본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행동을 자행하였다. 2천년 전에 장자는 도둑에게도 도덕이 있다고 하였거늘 그들은 교육자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었다. 도둑이 앞장서서 먼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