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호·이하 인천지부)가 지난달 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제8회 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조직위원장 김의수)를 개최했다. 실속 있고, 내실 있는 학술대회를 지향하는 인천지부는 토요일 오후에 학술강연회를 집중하는 등 더욱 콤팩트하게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를 구성했다.
김의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행사 규모를 축소하면서 회원 교육에 집중하는데 그 목표를 뒀다”며 “자연치아살리기와 같은 보존적 술식을 소개하고, 기본적인 임플란트 강의와 더불어 치과건강보험 강연에 많은 시간을 배정해 회원에게 좀 더 다가가는 학술대회가 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학술강연은 2개 강연장에서 6개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제1강연장에서 자연치아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의도적 재식술 How & Why?’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용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자신의 케이스를 생생한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면서 의도적 재식술이 결코 어려운 술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치료실에서 만나는 본딩과 시멘테이션’을 주제로 조병훈 교수(서울치대 보존과)가 강연했다. 조병훈 교수는 심미수복치료에서의 유지형태로서 접착의 성능과 내구성, 임상시험에서의 수명에 대해 짚어주었다. 자연치아살리기 마지막 강연은 신유석 교수(연세치대 보존과)가 장식했다. 그는 ‘Fiber reinforced post(FRC)의 달인되기’를 주제로 파이버 포스트를 임상에 적적하게 사용하는 노하우를 전달했다.
신 교수는 “FRC 포스트의 가장 많은 실패 원인은 레진 시멘트와 덴틴의 경계부에서의 접착 탈락을 들 수 있다”며 “이는 재치료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적절한 해결책을 찾고 그 방법을 이해한다면, FRC 포스트의 조합은 치아 수복의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강연에는 박광범 원장(대구미르치과)이 나서 원데이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제2강연장에서는 조종만 원장(베스필치과)이 ‘자연치아살리기와 임플란트 주위염 쉽게 치료하기’를, 조재현 원장(청주프라임치과)이 ‘화합과 상생을 위한 치과건강보험 7.0’을 각각 강연했다.
학술강연회와 더불어 마련된 치과기재전시회는 총 50여개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인터뷰] 인천지부 학술대회 조직위 개회식까지 생략, 전시규모도 대폭 축소 인천지부는 매년 ‘실속형’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를 기획하고, 그 지향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 올해는 더욱 ‘보여주기’식 행사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이상호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어려운 치과계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화위복을 목표로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실속 있는 교육의 장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며 “기자재 업체와 치과의사가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개회식 등 부대행사는 일절 생략했으며 특히 전시부스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인하하고, 50개 부스로 제한했다. 최도영 공보이사는 “치과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최소한 실비 수준에서 부스비를 책정하고, 규모 또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인천지부가 학술대회 규모를 축소하고 더욱 내실을 기하는 데에는 실속 있는 회원교육을 하겠다는 기본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현재 인천이 안고 있는 당면 문제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회장은 “회원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지부의 역할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하지만 현재 인천은 영리병원 설립 논란의 중심에 있고, 전문의제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만큼 현안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