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개원 3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가 동문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치과대학병원을 신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맞이한 뜻 깊은 30주년 행사였다.
지난달 31일 천안 단국대학교 교정에서 펼쳐진 이번 학술대회는 ‘임플란트의 현재와 미래’, ‘성장기 ClassⅢ 부정교합 치료의 전략적 접근’ 등 두 가지 큰 테마를 갖고 진행됐다. 단국치대 동문을 중심으로 치과계에서 주목받는 10명의 연자를 통해 최신 치의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부족한 골량 TS Ⅲ와 SMART Builder로 해결하기 △R2Gate를 이용해 디지털치의학을 즐기자 △Various Implant Complications & Solutions 등 임플란트 강연 △FKO와 RME-Face Mask를 이용한 전위성 제Ⅲ급 부정교합치료의 다각적 분석 △Trend changes in Treatment of Class Ⅲ malocclusion △골격성 Ⅲ급 부정교합, 어디까지 교정치료가 가능할까? 등 단국치대가 자신있는 분야, 그리고 치과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의 강연들로 채워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역대 동문 학술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동문이 함께 한 대회로 기록됐다. 천안에서 개최돼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00명에 가까운 동문이 참여해 치과대학병원 개원 30주년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학술대회에서는 의미있는 시상도 이어졌다. 2년에 한 번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 ‘단아인상’의 영예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만 동문에게 돌아갔다. 김영만 동문은 “동문으로서는 처음으로 치협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만큼 치협과 치과계, 단국치대 동문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임 동창회장을 역임한 정영복 동문에 대한 공로패가 수여돼 박수가 이어졌다. 정영복 동문은 “천안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2년 전 코엑스에서 세웠던 최다 참가기록을 갱신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회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집행부 임원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하루 앞선 30일에는 동문들을 위한 홈커밍데이와 30주년 기념식, 음악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인터뷰]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김기석 학장, 이진우 병원장, 맹명호 동창회장
“단국치대 성장동력 재확인했다”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만큼 모교에서 개최했고,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성장 동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개원 30주년 학술대회를 준비한 맹명호 동창회장, 이진우 병원장, 김기석 학장은 3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단국치대와 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진우 병원장은 “지난해 새롭게 병원을 신축하면서 기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치과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즐거운 병원, 믿을 수 있는 병원, 행복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직전 병원장을 역임한 김기석 학장은 “대학 차원에서 해외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거나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성장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진료전달체계를 정립하고 지역 개원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창회를 이끌고 있는 맹명호 동창회장은 “1980년 첫 입학생을 맞이한 단국치대는 벌써 2,000여 동문을 배출하며 치과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동문 화합과 모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근 단국치대 동문 사이에서는 ‘1036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달에 10만원씩 36개월간 발전기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보험과 연계해 개인적인 혜택도 누리면서 부담없이 모교 발전기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과 동문 사이에 또 다른 매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