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는 재해나 각종 사고 따위가 일어날 경우의 경제적 손해에 대비하여, 공통된 사고의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미리 일정한 돈을 함께 적립하여 두었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주어 손해를 보상하는 제도(출처 네이버 사전)를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일상 속의 보험, 특히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치아보험은 공통된 사고의 위험보다 개인사고의 위험이 부담되는 치과 치료비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들이 많은 듯합니다.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과정까지 우리를 알쏭달쏭하게 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2023년 12월 기준 치아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26개의 회사에서 다양한 상품명과 보장내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보험사에서도 여러 개의 치아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또한 판매하는 채널도(실제 고객이 만나게 되는 채널) 다양한데, 대면(설계사 및 대리점), 방카슈랑스(금융기관 대리점), TM(텔레마케팅), CM(사이버마케팅/온라인, 모바일 등), 기타(홈쇼핑/카드 연계) 등 어떤 경로를 통해 상품을 권유받고 가입하는지에 따라 상품의 내용이나 구성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채널별
치주과 의사로 환자들의 잇몸치료를 하다 보면 전신 건강 상태가 미뤄 짐작될 때가 많다. 10년 전쯤 임플란트 수술을 했던 60대 남성 환자 있었는데 간단한 수술이었는데도 의외로 잇몸 치유가 잘 안돼서, 혹시 당뇨가 있는지 물었더니 국민건강보험에서 하고 있는 건강검진을 해보면 혈당이 약간 높은데 치료는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치과에 처음 올 때도 많이 겁을 먹었던 환자여서 잘 설득해서 내과 방문을 권했고, 지금은 내분비 내과에서 당뇨치료를 잘 받고 있다. 이 환자의 아내도 지금은 치주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하고 있고, 아직도 내원할 때마다 이 말씀을 하며 고마워한다. 치주염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절반에 영향을 미치며(Eke 등 2020), 중증 치주염은 성인의 7.8%에서 11%에 해당한다.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7억4,300만명에서 발생했다(GBD DALYs and Hale Collaborators, 2018). 우리나라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다음으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 외래 요양급여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1,801만7,100명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방문했다(
서울치대 졸업, 치의학 박사,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의장, 前 UN·NGO 밝은사회 한국본부 부총재, 前사회복지법인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 대표이사, 박종수치과의원 원장. 박종수 원장을 수식할 수 있는 수식어나 지금까지 그가 받은 표창장을 나열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다. 평생을 봉사와 나눔의 자리에서 헌신하고 노력한 한 치과의사가 있다. 무엇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토록 아름답고 숭고하게 만들었을까? 그의 여정을 함께 들여다보자. 아버지의 병과 함께 찾아온 지독한 가난의 시간들 박종수 원장의 가난은 그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어느 날 아버지에게 찾아온 암과 함께 시작된다. 그전에도 물론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병환으로 퇴직하신 후 부모님은 어린 자녀들을 남겨둔 채 1년 동안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이후 남겨진 자녀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한 가난을 경험하며, 학부금을 내지 못해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고 아이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는 삶을 살게된다. 박 원장은 그때 공부를 해서 가난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밤을 새우며 공부한 결과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지역의 명문 고교에 진학하게 되고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쟁이 발생하면,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결국 자녀들 사이는 원수가 되고, 사촌들 간에도 왕래를 끊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부모가 남겨준 재산이 복이 아니라 불행의 근원으로 바뀌는 거지요. 피상속인이 유언을 하지 않고 사망한 경우 피상속인의 재산은 법으로 정해진 상속비율(이를 ‘법정상속분’이라 합니다)에 따라 상속인들에게 재산이 분배됩니다.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정상속분대로 나누면 될 텐데 왜 형제 간에 유산을 두고 다투는 일이 많을까요? 기여분, 특별수익, 유산에 대한 평가를 두고 상속인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1. 기여분 피상속인을 부양하거나 피상속인의 재산 증가에 기여한 상속인과 다른 상속인에게 똑같이 유산을 나눠 주는 것은 부당하겠지요. 이러한 상속인에게는 그 기여한 정도를 감안하여 상속분을 더 인정해 줍니다. 문제는 그 기여 비율이 명확한 것이 아니고, 입장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분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장자가 피상속인과 동거하였고, 차남은 결혼하여 독립한 경우인데요. 돌아가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장자는 자신이 부모님을 부양하였으므로 기여분이 있
TV 광고에 흐르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 영화 접속의 주제가인 사라본의 ‘ A lover’s concerto’ ,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에 삽입된 ‘Fly me to the moon’ 등 한 소절만 들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이 곡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즈라는 장르다. 재즈는 1900년대 초 처음 생긴 이후 다양한 형태로 영화나 광고를 통해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왠지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재즈는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매력에 빠지곤 한다. 카페나 레스토랑, 쇼핑몰 등 생활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 비밥 등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들을 생각해보면 대중들이 재즈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알고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재즈! ‘Time for Jazz’ 재즈와 친해지기 위해 재즈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재즈는 1900년대 초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 흑인들의 아프리카적 음계와 리듬, 크레올(유럽+ 흑인)이 받은 음악 교육, 엇 박자로 연주되는 랙타임, 그리고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인 블루스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이후 100여년을 거쳐 재즈는 뉴올리언스 재즈
“러바오가 아이바오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최근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가족의 영상에서 마킹 중인 판다를 보며 사육사가 한 말이다. 동물이 체취를 남기는 마킹 행위를 ‘서로에게 편지 쓰는 일’이라고 표현하는 순간,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시적으로 변화된다. 가만, 그러고 보니 애서가들이 서로에게 마킹을 남기는 공간이 서점 아닌가. “나는 이런 책이 좋은데, 너는 어때?” “이 작가의 문장에 반했어. 한번 읽어봐” 귀를 기울이면 책방 한쪽에서 조곤조곤 취향을 교환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7년 전, 연희동에 닻을 내린 밤의서점은 방문자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오래도록 품고 있던 무언가를 시도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해주는 안전기지가 되었다. 점장들이 상상했던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한밤의 서재’가 된 것이다. 건축가 김현진은 에세이 <진심의 공간>에서 “책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공간의 주인공들을 이해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밤의서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서점 초기에는 의심할 바 없이 책과 밤이 주인공이었지만, 7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서점 곳곳에 방문자들의 숨결과 취향이 덧입혀졌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4시간 만에 책을
글쓰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해드릴까 합니다. 한 직장인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매우 평범한 사람입니다. 평범하다는 건 특별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교육과정을 밟고, 치열한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대학에 입학하고, 진리탐구보다는 취업탐구를 하여 마침내 사회에 발을 들인 그는 월급에 의존하며 그저 앞으로, 그리고 위로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맞이한 번아웃. 무엇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지, 그 자신은 어디에 있는 건지 회의감이 몰려왔습니다. 슬럼프나 번아웃은 직장인의 지병 같은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 했지만, 그때만큼은 달랐습니다. 그저 컨디션이 저조한 상태가 아니라 존재의 위협을 느끼게 된 겁니다. 숨을 쉬고 싶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코로 쉬는 숨이 아니라, 마음으로 쉬는 숨. 소모적이고 소비적인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가 선택한 건 놀랍게도 글쓰기였습니다. 그것이 놀라웠던 이유는 그는 글쓰기를 해 본 적도 그리고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쓰기 시작했습니다. 살고 싶어서 썼습니다. 속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글을 누가
알코올 중독이란,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음주에 대한 조절능력을 상실하고, 심리적, 생리적 내성과 금단이 발생하여 일상생활, 대인관계, 직업기능 및 수행능력 등 중요 생활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유병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사용 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3.4%, 여자 1.8%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한다. 하지만 평생 유병률로 따져보면 통계 수치는 훨씬 더 올라간다.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 통계를 살펴보면, 남자 17.6%, 여자 5.4%로 11.6%의 인구가 평생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명 중 최소 한 명은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고 있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원인 알코올 사용 장애는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유전적•생물학적•심리적•사회문화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게 된다. 각 요소의 중요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 유전적 요인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력을 살펴보면, 술 문제를 가지고 있던 어른들이나 형제자매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에서도 실제 부모가 알코올
MBTI라고 다들 한번씩은 해보거나 최소한 들어보았을 성격 유형 분류 검사가 있습니다. 사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쪽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잘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지만, 굳이 여기에서 MBTI를 들먹이는 것은 성격 유형 분류의 첫 자리에 ‘에너지의 방향’을 두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외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외향(Extroversion)인지, 자신의 내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내향(Introversion)인지는 한 사람을 이해할 때 중요한 시작점이 됩니다. E성향을 칭찬하고 장려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실제 통계를 보면 I성향이 많아서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의 비율이 7:3 정도라고 합니다. I와 E는 아주 달라 보이지만, E가 좋고 I가 나쁘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마치 남자와 여자가 다르지만 남자가 더 좋다 여자가 더 좋다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정신과적 특성은 중간이 제일 좋습니다. 흔한 우울감만 봐도 그렇습니다. 너무 없어도 문제고(조울증 환자의 들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너무 심해도 문제입니다(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가겠죠?). I와 E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을 잘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4%에서 33%까지도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최근 그 유병률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다양하나 노화로 인한 눈물 분비 감소가 가장 흔하고,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증발이 많이 되어 건조함을 느끼게 됩니다.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히터에 노출되는 것 등에 의해 눈물의 증발이 증가하고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침과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쇼그렌 증후군 등의 류마티스 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폐경기 여성에서 여성호르몬의 감소 등 건강상태에 따라서도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이뇨제, 지사제, 수면제, 피임약 등 특정 약물들에 의해 눈물 생성이 감소될 수 있으며, 눈꺼풀의 말림이나 염증 및 눈물샘의 손상으로 인해 눈물의 양과 질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자극성이 있는 염색약이나 화장
기간 : 2023년 5월20일-11월26일(매주 월요일 휴관) 주제 : 미래의 실험실(The Laboratory of the Future) 메인 큐레이터 : 레슬리 로코(Lesley Lokko) 장소 : 자르디니(Giardini), 아르세날레(Arsenale), 포르테 마르게라(Forte Marghera)를 비롯한 베네치아 본섬 입장료 : 일반 25유로(6세 미만 무료, 65세 이상 20유로, 26세 이하 16유로, 환불 불가)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제1회를 시작으로 120년이 넘은, 그야말로 ‘예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축제다.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이자 ‘비엔날레’라는 명칭의 기원이 된 전시회인 셈이다. 베니스 국제 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1회 비엔날레는 당시 국왕이었던 움베르토 1세(Umberto I) 부부의 은혼식을 기념하여 개최하였고, 2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뜻이다. 짝수 해에는 예술, 홀수 해에는 건축 비엔날레가 번갈아 열리며(2020년 코로나로 건축 비엔날레가 취소되면서 한 해 연기됐다), 예술 총감독이 기획하는 본 전시와
조선시대가 시작되면서 경복궁이 지어지고 인왕산 자하문으로부터 청계천이 흘러내리는 곳에 형성된 서촌마을. 예전에는 서촌이라 불리지 않았으며 청계천에서 바라보면 솟아있는 곳에 마을이 있어 웃대 또는 상촌이라 불리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금천교가 있어 금천시장이라 불렸지만, 세종이 태어난 곳이 기에 이제는 서촌 세종마을거리라 불립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 격변기까지 이어진 서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이야기를 듣기위해 출발해봅니다. 유럽 각지에 가면 이야기와 함께 들으며 투어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야기가 있는 투어를 많이 했는데, 50년을 살아온 서울에서 그런 투어를 한다니 이상하면서 설레기도 했습니다. 제일 먼저 온 곳은 통의동 ‘백송’입니다. 한때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1990년 7월 태풍에 쓰러지면서 고사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 씨로 키운 백송이 그 곁을 지키며 3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촌의 유래에 대해 들었습니다.조선 개국 후 왕족들이 살던 곳으로 세종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왕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불타고 왕궁을 창덕궁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있던 왕족과 사대부들은 창덕궁과 가까
네덜란드를 생각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리나요? 튤립과 풍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그럼 네덜란드의 화가 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나요?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빛과 그림자의 대가 ‘야경’을 그린 렘브란트? 아니면 일상을 특별함으로 표현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베르메르? 모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들입니다. 그러나 플로리스트인 저에게는 꽃 정물화 그림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바로크 시대를 상징하는 네덜란드 화가들의 Flower still life(꽃 정물화) 그림이 전 유럽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아마도 여러분은 박물관이든 인터넷에서 우연히든 어디서든 스치듯이 이런 꽃 그림을 본적이 있을 겁니다. 보통은 ‘예쁜 꽃을 그린 그림이구나’ 라고 흔히들 생각하시겠지만, 이 그림들은 굉장히 많은 사회적 메세지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물화(Still life) 탄생 배경 스페인과의 80년 전쟁에서 승리한 네덜란드는 가톨릭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16세기말 네덜란드가 동인도 무역으로 인한 신흥경제대국으로 떠오르면서 경제력을 갖춘 신흥 상인계층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꽃
치아는 안쪽의 혀와 바깥쪽의 뺨, 입술에 의해 둘러싸여 지속적으로 연조직의 힘을 받고 있으며, 안쪽과 바깥쪽의 힘의 균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다(그림1). 입술을 편안하게 다물고 늘 코로 숨을 쉬는 경우 이러한 균형이 잘 유지되지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면 혀가 밑으로 내려가게 되고 안쪽에서 혀가 내려가 있다 보니 뺨이 위 치열을 누르는 힘으로 작용하게 되어 위 치열은 협착되고 아래 치열은 전후, 좌우로 넓어져 심한 3급 부정교합으로 발현되게 된다(그림2). [그림3]은 아래턱이 나왔다는 주소로 본원에 내원한 3급 부정교합 환자들의 구강 내 사진으로 오랫동안 비염, 편도, 아데노이드, 설소대 등으로 혀가 늘 밑으로 내려가 있는 환자들의 구강 내 사진이다. 공통적으로 상악의 협착, 하악의 확대를 관찰할 수 있다. 치아는 혀, 입술, 뺨과는 떨어져서 위치할 수 없다. 다른 말로 바꾸자면 치아를 움직이고자 할 때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혀, 입술, 뺨의 힘이 가해지고 있다면, 술자가 가하는 교정력이 상쇄되어 버리기 때문에 원활한 치아 이동이 일어나기 어렵고, 움직인 후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버리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교정치료를 할 때 치아를 둘러싼
전공의 시절부터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찍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냥 아름다운 장면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행위 자체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개업 4년차에 처음으로 가게 된 휴가지인 보츠와나에서 초베 국립공원으로 사파리 투어를 가게 되었는데, 사파리 투어의 꽃이라는 레오파드는 첫 날 투어에서는 그림자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두 번째 날에도 투어를 신청했지만, 계약된 2시간 반 중에서 2시간이 거의 다 가도록 레오파드는 만날 수 없었는데, 순간 다급한 무전이 오고 가더니, 제가 탄 사파리 차량이 어딘가로 급하게 이동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운명의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나무 위에 있던 한 마리의 레오파드. 나무 주변에 차량이 10여대 주차되어 있었지만, 딱 제 정면에서 마치 찍어달라는 듯 렌즈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이 녀석을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고, 이 녀석이 사라진 뒤에야 ‘아, 저 레오파드는 나랑 만날 운명이었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사는 곳도 수 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마침 여기에 휴가로 온 지금 딱 내 앞에 있을 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난 후부터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