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서울시치과의사회 국제종합학술대회는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COEX 오디토리움과 컨퍼런스룸(남) 3F, 4F, Hall E 등에서 펼쳐진다. SIDEX 2015 국제종합학술대회는 ‘Old & New’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개원의들의 임상능력을 강화하고, 보완할 수 있는 60여 개의 다양한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Old & New’란 단어에는 그동안 시술되어 온 고전적인 임상 술식과 앞으로 주류가 될 새로운 술식을 모두 포함하며, 또한 중견 치과의사들과 젊은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함께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IDEX 2015 국제종합학술대회를 지면으로 미리 만나본다. [편집자 주]
매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SIDEX. 올해 SIDEX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팀 프레젠테이션일 것이다.
팀 프레젠테이션은 3명의 원장이 하나의 팀을 꾸려 강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고, 그 주제를 다시 세분화하게 된다. 이때 3명의 원장은 세분화된 소주제를 하나씩 발표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하나의 강연이 완성된다. SIDEX 조직위원회는 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눈높이가 한결 높아진 치과의사의 학문적 욕구와 갈증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처음 시도되는 팀 프레젠테이션에는 성무경 원장(목동부부치과), 김도영 원장(김앤전치과), 김현종 원장(가야치과병원)이 참여해 ‘상악구치부 임플란트를 위한 치료전략 수립하기’를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는 △상악동 치조정 접근법, 우리는 이렇게 합의했습니다 △골질이 약할 때 수복시기 결정 등으로 세분화된다.
첫 번째 주제는 김현종 원장과 김도영 원장이 맡는다. 두 연자는 강연에서 Summers Technique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치조정 접근법에 의한 상악동 골이식술을 소개한다. 특히 근래에 들어 단순화되면서도 Blind Technique을 보완하는 시도가 성과를 나타내는 등 새로운 기구 개발로 인해 점차 그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는 치조정 접근법을 고찰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강연은 △치조정 접근법의 적응증-과거와 현재 △쉽고 예지성 있는 결과를 위한 치조정 접근법 △치조정 접근법의 합병증 발생 시 예후를 예측하고 대처하는 방법 등으로 세분화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성무경 원장이 연자로 나서 골질이 나쁜 경우 수복시기를 언제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한다. 성무경 원장은 먼저 초기 고정이 약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 골 유착을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성 원장은 “식립 시 커버 스크루를 잠글 때 임플란트가 같이 돌거나 움직이면 골 유착이 이뤄지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면서도 “최근에는 rough sur- face 임플란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고정이 약하더라도 Primary flap closure가 잘되면 높은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무경 원장이 발표할 두 번째 주제는 수복물의 식립 시기다. 성 원장은 “대개의 논문은 임플란트를 빨리 식립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골질이 나쁜 경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상악구치부는 골질이 나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때 로딩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 하는지가 강연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치 단일 치아 수복 시 골질이 약하면 로딩 시기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골 유착 정도를 추정할 수 있는 기구들이 있지만, 이런 기구들도 정상적인 교합력을 감당할 수 있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는다”며 “Osstell Mentor를 임상에 수년간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질이 불량할 경우 보철 수복 시기를 탐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팀 프레젠테이션의 또 다른 묘미는 강연 중간에 진행되는 토론이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강연인 만큼, 중간의 토론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함과 동시에 청중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성무경 원장은 “3명의 연자가 참여하는 토론을 약 20분 정도 준비하고 있다”며 “토론에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기 보다는 3명의 의견이 각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