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분과학회 인준을 취득한 대한치과보험학회(회장 김진범·이하 보험학회)가 지난 11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신호성 교수(원광치대)와 김용진 원장(남서울치과)이 연자로 나서 ‘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의 배경’과 ‘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과 치과계 영향’에 대해 각각 강연을 펼쳤다.
개회식 인사말에 나선 김진범 회장은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올해 3대 방향의 25개 세부과제를 새로 편성해 2018년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치과건강보험도 단계별로 확대될 전망인데, 이번 학술대회는 앞으로 공적 보험의 체계에서 구강보건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치과의 보장성 강화 방향에 대해 강연한 신호성 교수는 “치과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는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해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비공식 치과의료 즉, 불법진료 영역을 공식 치과서비스 영역으로 편입하고, 치과의료서비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진 원장은 치과 건강보험 급여확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본인부담율을 줄이는 차원에서의 접근을 피력했다. 김용진 원장은 “2013년 치과 미치료율은 30%에 달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며, 학교나 직장 생활 등 환경적 요인, 그리고 치과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건강보험 체계에서는 소득에 따른 진료서비스 수혜 격차는 매우 클 수밖에 없는데, 소득 분위에 따라 의료비는 폭탄이 될 수 있고, 커피 한잔 마시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학회는 치협 분과학회 인준에 맞춰 조만간 인준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