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흐림동두천 2.7℃
  • 구름많음강릉 6.9℃
  • 흐림서울 5.2℃
  • 구름많음대전 6.4℃
  • 흐림대구 5.7℃
  • 흐림울산 7.9℃
  • 맑음광주 7.4℃
  • 부산 9.4℃
  • 구름많음고창 7.7℃
  • 제주 14.2℃
  • 구름많음강화 3.4℃
  • 구름많음보은 3.6℃
  • 흐림금산 5.8℃
  • 구름많음강진군 6.4℃
  • 흐림경주시 4.8℃
  • 구름조금거제 7.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SIDEX 2017 참관기 - 치과신문 안유진 학생기자]

URL복사

“치과계로 한발 더 내딛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COEX에서 개최된 SIDEX 2017에 다녀왔다. SIDEX는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주최하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및 종합학술대회로, 그 명칭에 걸맞게 국내 업체뿐 아니라 해외 업체에서도 전시회에 참여하고, 국내외 명사들을 학술대회에 초대해 강연하는 등 치과계 학술대회에서는 손에 꼽는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올해 열네 번째 개최하는 SIDEX 2017은 참가 업체와 사전 등록자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고 한다. 난생처음 참가하는 학술대회가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라니, 괜스레 자랑하고픈 마음이 든다.



‘PRESS, 학생기자 안유진’이라는 명찰을 목에 걸고 발을 내딛은 SIDEX 2017의 첫 인상은 듣던 대로 정말 거대한 규모, 그리고 흥겨움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전시장 안은 물론이고 전시장 밖까지 꽉 채우며 각종 부스의 상품을 체험하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도 아는 얼굴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치과계 안에서 함께 즐기는 행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면허번호도 가지지 못한 학생이지만, SIDEX 2017안에서 만큼은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행사를 즐기기로 마음먹고 전시장을 적극 탐험하기로 했다.


신동렬 공보이사님의 안내로 수많은 부스 중 몇 군데를 자세히 돌아볼 수 있었다. 오스템에서는 ‘O₂ 치과’라는 컨셉의 인테리어 부스를 전시하고 있었다. 기존의 인테리어 회사와는 달리 치과 전문 인테리어로 수술실, 체어와 연결되는 배관 시설, 각종 치과 기구의 크기에 맞게 제작된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임플란트를 제작하는 회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디자이너들이 포함된 인테리어 팀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치과에 다양한 사업을 연계시키는 시야에 감탄했다.


중소 업체에서도 창의적인 상품을 출품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Hi-Tempo는 상품화되어서 나오는 템포러리 키트로, 규격화된 사이즈의 기성품 템포러리를 뜨거운 물에 경화시킨 뒤 환자의 치아에 적합, 재이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공실에서 템포러리를 깎으며 보냈던 수많은 밤 때문인지 특히나 관심이 가는 상품이었다. 그 외에도 불소를 방출하는 레진 등 치과 재료에서 노래가 나오는 칫솔과 같이 소아 환자를 위한 소품까지 창의적인 상품들을 볼 수 있었다.


구강 스캐너, 3D 프린터가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상품화되어 진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새로웠다. 원내실습 중인 모교 병원에서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치과용 기계와 프로그램을 다양한 업체에서 소개하고 있었다. 환자의 구강 내에서 인상체를 얻는 대신 구강 스캐너로 필요한 부분의 3차원 영상을 얻고, 이 영상을 기공소에 전송하면 기공소에서는 즉시 보철물을 만들어서 보내준다. 3D 스캐너와 프린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실제로 프로그램을 시연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보지 못한 부스도 많고, 듣지 못한 강연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경험하고, 시류에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을 다질 좋은 기회였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SIDEX 2018은 계획적으로 준비해 더욱 많은 것을 얻어가리라 다짐해본다.


관련기사

더보기
5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