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훌쩍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추석 명절이 지날 때쯤(또는 연말이 가까워질 때쯤) 하나씩 안내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법정의무교육이다. 1. 법정의무교육 꼭 받아야 하는 것인가? 법정의무교육은 근로기준법 및 관계법령에 의거하여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가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교육을 말한다. 사업주가 법정의무교육을 제대로 실시할 경우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로관계 상 이슈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육을 실시하는 근본 취지다. 법정의무교육은 각각 근거법령이 있으므로 이 법령에 따라 대상 근로자가 있다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의무’다. 법정의무교육이 사업주를 불편하게 하려는 제도라고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우리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노무 이슈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제도로 인식하면 좋을 듯하다. 2. 법정의무교육으로 받아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법정의무교육을 어떤 교육기관에서는 4대 법정의무교육으로, 혹은 5대 법정의무교육이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6대 법정 의무교육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법정 의무교육에는 ①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②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③산업안전보건교육
논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나온다. 흔히 우리는 ‘지나친 것은 오히려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라는 뜻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잘못 쓰이는 이유는 유(猶)자를 ‘오히려’라는 말로 이해하다 보니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 같다. 유(猶)자는 드물게 ’똑같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요즘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때로는 과유불급(過猶不及), 이 사자성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건 3대 개혁은 노동, 연금, 교육개혁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인 것이 의료개혁이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과제이고 매 정권마다 피해왔던 과제다. 그 궂은 개혁의 과제를 굳이 이 정권에서 모두 이뤄보겠다고 하는 각오는 국민을 위한 애민정신이 없으면 감히 입밖에도 내놓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권이 단순하게 인기주의에 영합하고 포퓰리즘에 빠져 있다면 절대 나서려 하지 못한다. 그러나 개혁의 길은 상당히 힘들고 험난한 여정이다. 때로는 실패로, 때로는 성공적으로 결론을 맺어 왔지만, 일단 성공할 경우 기존 시스템을 바꿔놓으며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고 아울러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게 된다. 그
The Blue 2024 / Busan DJI Mavic 3 Pro | 12㎜ | F6.3 | 1/25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도시를 향해 볼록하게 들어온 바다의 선, 그 색을 멀리서 바라보니 에메랄드색으로 빛났다. 구름이 아름다웠던 날 광안대교가 보이는 부산의 풍경을 하늘에서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지난 9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극적으로 이시바 시게루 前 간사장이 당선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선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1차 선거에서 2위로 또다시 고배를 마시는 듯했던 그는 결선에서반전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시바 前 간사장은 10월 임시국회에서 무난히 일본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수적인 자민당에서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우호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시바 총재는 정치인 아버지를 둔 세습 정치인이다. 아버지 이시바 지로는 관료 생활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돗토리현 지사, 자치대신을 지냈고, 할아버지 역시 돗토리현 지사와 자민당 간사를역임했다. 이시바 총재는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몇 년간 은행원으로 생활했다. 부친 사망 후 정계의 거물이자 부친의 친구였던 다나카 가꾸에이의 권고에 따라 1983년 다나카 파벌 사무소 근무로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29세였던 1986년 돗토리현에서 출마해 당시 최연소 중의원으로 선출됐다. 현재는 12선 의원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총재 선거에 네 차례
한 여고생이 길을 걷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묻지마 살해를 당했다. 잡힌 범인은 찜닭 집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으로 소주 4병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나이 든 사람으로서 채 펴보지도 못하고 사그라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런 사회가 되도록 방치한 기성세대들 모두에게 분노한다. 사회에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고 상식이 깨지면서 우려했던 인간의 추악한 악의 본성이 자유라는 미명 아래 제어력을 상실했다. 전주에서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해 식중독으로 장염에 걸렸다고 거짓 협박한 범인이 검거됐다. 범인은 3,000곳에 전화해 별점테러와 영업정지 고발로 협박했다. 영세한 음식점 업주 456명이 속아서 합의금으로 뜯긴 금액이 약 1억원이었다. 학교에서는 문제 학생이 학사 처분에 대해 고소하는 일은 일반 상식이 되었고, 문제 학생 학부모가 “교사 주제에 어디서”라는 문구가 말문의 시작이 된 지 오래다. 작년 한 해 동안 초중고학생 자살이 214명으로 역대 최고로 8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아파트 값은 상식을 벗어나서 치솟는데도 정부는 대출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신생아에게 대출을 해주고, 20대에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MIDEC 2024(Malaysia-International Dental Exhibition and Conference)가 열렸다.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MD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3,000여 명의 사전등록자와 더불어 243개 업체가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는 조정근 부회장, 김석중 치무이사와 필자가 함께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컨벤션센터로 알려진 KLCC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행사답게 총리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국장까지 참여하여 흥행을 이끌었다. 1층 전시장 규모는 비록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주최하는 SIDEX보다 작았지만 부스 하나하나의 크기와 업체들의 열정, 그리고 전체적으로 세련된 분위기가 훌륭했다. 또한 개회식에서도 많은 행사 인력이 배치되어 해외 참석자들이 고개만 살짝 돌려도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주는 세심함이 감동적이었다. 보통의 전시회보다 행사 진행 인원이 몇 배는 더 많은 느낌이었다. 이름만 대도 알법한 우리나라의 유명 업체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행사가 이뤄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메인 스폰서가 임
Living Contrast 2024 / Busan DJI Mavic 3 Pro | 12㎜ | F3.5 | 1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날씨가 아주 맑았던 어느 여름날 아침, 감천문화마을을 내려보았다. 부산항 앞을 지나 더 멀리 정중앙에 보이는 높은 건물은 놀랍게도 해운대 마린시티와 엘시티이다. 산과 산 사이에 마을이 있고, 바다를 건너 저 뒤편에도 도시가 보이는 부산의 새벽을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얼마 전 교육활동을 침해당한 보건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위원회에 회부된 고등학생은 학교장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결과 통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학교장에게 명령했다. 사건 내용은 원고 학생이 점심시간에 보건실에 찾아가 보건교사에게 아무런 사전 양해도 없이 상담 중인 다른 학생에게 “잠시 나가 달라”고 했다. 이런 학생의 행동이 무례하다고 생각한 교사는 학교 측에 심의를 신청했다. 학교장은 학생이 보건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학생의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보건교사에게 심리치료와 상담을 지원했다. 학생은 징계 등 별다른 조치를 받진 않았지만, 특별법에 의해 피해 교원의 보호조치에 필요한 비용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부담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학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학생은 당시 보건 선생님이 다른 학생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중이어서 상담을 하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며, 다른 학생에게는 정중하게 나가 달라고 부탁했고
2000년 상대가치수가제도를 도입하는 지불제도체계의 변화는 기존의 수가고시제에 대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제도라고 당시 설명을 하였다. 먼저 의료수가에 대한 원가분석이 이루어져 공정하게 평가가 이루어졌고, 두 번째로 자의적인 의료수가 조정작업으로 야기되는 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세 번째로 투명성 및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환산지수를 통한 정책을 통해서 건강보험정책이 합리적으로 정책화되었다고 했다. 의료행위간의 수가는 상대가치로 측정을 하는 것이고, 환산지수는 수가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도입된 제도인 것이다. 그러나 출발부터 원가분석은 이루어져서 수가의 문제점은 확인하였지만 재정상태에 의해 상대가치 점수의 일부만 적용되어서 수가 간 불균형은 여전히 존재하였고, 상대가치 점수의 조정도 자의적이라는 논란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환산지수에 대한 결정과정에는 외부적인 요인이 강하게 영향을 주어 매년 수가계약이 결렬되는 사태와 반발이 반복되는 문제가 25년간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수가계약제 이전의 수가조정 방식은 물가관리차원에서 의료보험수가를 바라보다 보니 먼저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과 재정경제원 물가국에서 인상할 전체금액을 협의하게 되고 결정된 금
치과신문이 창간 31주년을 맞이했다. 1993년 9월 29일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는 ‘서치뉴스’ 창간호를 선보였다. 1958년부터 서울지부는 소식지 형태의 ‘치과회보’를 발행하다가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타블로이드 신문 형태로 업그레이드한 ‘서치뉴스’를 창간한 것이다. 1993년 서치뉴스 발간 즈음에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치과계 최대 이슈였다. 당시 서울지부 집행부는 치과의사 전문의제 반대를 결의했고, 입법예고 철회를 위한 강력한 투쟁과 전문의제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집행부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서치뉴스는 치과계 이슈의 중심에서 내부 여론을 만들어 가는 역할의 시작을 알렸다. 작금의 소위 ‘의료인면허취소법’이 시행 후 10개월이 지나고 있다. 특히 의료인면허취소법이 시행된 이후인 2024년 1월부터 상반기에만 총 335명의 의료인이 행정처분을 받았고 이중 치과의사는 44명이었다. 면허취소나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은 치과의사가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43명이었던 것에 비해 의료인 결격사유 등에 관한 의료법 제8조가 시행된 이후인 올해는 상반기에만 4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지부는 30여 년 전 선배들이 치과의사
지난 9월 3일, 정부가 국군의 날(10/1)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로써 10월 한 달간 휴일은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로 근로자는 10월 첫째 주에 단 하루의 연차 사용으로 3~4일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런 소식이 근로자에게는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원장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직원들의 연차 사용과 관련된 근무 스케줄 관리부터 급여계산까지, 하나씩 짚어보려 한다. 1. 임시 공휴일 지정과 유급 휴일 관련 규정 근로기준법 제55조(휴일) ②사용자는 근로자에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하 여야 한다. 다만, 근로자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한 경우 특정한 근로일 로 대체할 수 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할 것을 정하고 있다. 여기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이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말한다. 그리고 올해 국군의 날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 11호 ‘기타 정부에서 수시 지정하는 날’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즉,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전망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9월 18일에 열린 FOMC 회의에서 연준(Fed)은 50bp(0.5% 인하, big cut)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향후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예방을 목적으로 한 금리 인하는 대중의 기대심리와 맞물려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금리 인하의 의미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 또는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통화 정책을 사용한다. 높은 금리는 대출 비용을 증가시켜 소비와 투자를 억제하고, 반대로 낮은 금리는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만들어 경기를 부양하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의 고점은 2023년 7월이었는데, 23년 11월 FOMC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따라 A → B 구간 동안 미국 증시는 22년 하락장을 벗어나 상승 랠리를 거쳤고, 미국채와 금, 비트코인, 원 달러 환율이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24년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제
2024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VIDEC 2024(The Vietnam International Dental Exhibition and Congress 2024)에 참석하기 위해 정기훈 SIDEX 사무총장과 함께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을 다녀왔다. 베트남구강의학회(Vietnam Odonto-Stomatology Association, 이하 VOSA)에서 주최하는 VIDEC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치과 관련 전시-학술대회로, 2019년도까지는 개최순서에 따라 VIDEC 12(12번째 VIDEC) 등으로 명명하였다. VIDEC 13을 코로나 탓(2020, 2021)에 진행하지 못하고 이후 재개하면서 해당 년도의 숫자를 붙여 새롭게 명명(VIDEC 2022)하게 되었다. VIDEC 2023까지는 모두 하노이에서 열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호치민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내년부터는 하노이와 호치민을 번갈아 개최할 계획이라고, VOSA의 Tran Cao Binh 회장은 서울시치과의사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SIDEX는 기존까지 호치민구강의학회(이하 HOSA)와만 교류를 했다가 올해 처음으로 VOSA의 초청을 받으면서 VIDEC 2024에 참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