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비급여 진료가격을 개설자(원장)가 ‘직접’ 환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으로 의료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었다. 한마디로 이것은 ‘사악한 악법’이다. 현실 무시를 넘어 적어도 자신은 장사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있는 선량한 의료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악법이다. 환자와 의사는 돈이 매개가 아니다. 질환이 매개이고 그에 따른 결과가 돈이다. 의사는 돈을 벌기 위해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고 진료를 하니 돈이 들어오는 개념이다. 돈을 벌기 위해 진료를 한다면, 불법이 아니면 무슨 짓을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의료를 천직으로 알고 자긍심을 지닌 이들에게 이 개정은 악법 중의 악법이다. 환자에게 원장 스스로 비급여 가격을 직접 설명하게 하는 것은 경술국치 때 일본이 한국인에게 강제로 신사 참배를 시킨 것과 다르지 않다. 적어도 환자에게는 의사가 직접 치료비를 말하지 않는 것은 그동안의 자존심이었다. 이것은 옛날부터 훌륭한 서당 훈장님과 의원은 수업료와 치료비를 형편대로 받는 것이 미덕이었기 때문이다. 수업료를 낼 때가 되면 부모님이 형편에 맞춰 쌀이든 보리든 호박이든 문 앞에 놓고 갔었다. 악덕 의원이 아니라면 일단 먼저 약을 주고 나
구름 아래 서울 2020 / Seoul Nikon Z7 | 90㎜ | F8 | 1/125sec | ISO-64 고층 건물이 빼곡한 서울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언덕배기 마을을 따라 올라가는 서울성곽길의 모습도 정겹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 날인 어느 여름 오후 하늘이 서울의 옛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비추어 주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요즘 덴탈마스크가 귀한 몸이 되었다. 치과의사는 마스크에 익숙하지만 일반인들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그나마 한국인들은 황사 덕분(?)에 마스크에 친화력을 지니고 있다. 반면 서양인들은 마스크에 심한 거부감이 있다는 것을 코로나 사태를 통해 보면서 문화적 차이가 큰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럼 왜 그들은 마스크에 대해 그리도 심하게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것일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분석들이 있다. 서양에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법으로 금지시킨 나라가 많다는 이유도 있다. 환자들만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사람을 볼 때 동양은 눈을 먼저 보지만 서양은 입을 먼저 본다는 주장도 있다. 마스크를 안 쓸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주장도 있다. 서양 영화에서 공포나 스릴러물 혹은 범죄물에서 범인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마스크가 공포의 상징이거나 범죄와 연관된 이미지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필자는 오래된 문화와 철학적 사고 차이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동양은 외향보다 내면을 중시하고 서양은 반대였다. 동양에서는 Yes와 No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부모님의 “괜찮다”라는 말이 반대를 의미하는 경우도 많다. 말하는
창신동 2020 / Seoul Nikon Z7 | 15㎜ | F8 | 5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마치 부산 감천동에 온 것만 같았다. 서울이라는 대도시는 언덕배기의 빼곡한 작은 마을부터 저 멀리 펼쳐진 도시의 화려함까지 공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태풍 ‘마이삭’이 또 올라오고 있다. 아침에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여니 메일 한 통이 들어와 있다. 유학 시절 같이 공부한 치과교정과 일본 동기로부터 강한 태풍이 한국을 또 지나가는데 별일 없기를 바란다는 안부 메일이었다. 아마도 뉴스에서 이번 태풍이 매우 강하다고 들은 모양이다. 유학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걱정해주는 그의 마음이 고맙다. 지난번 태풍 ‘바비’ 때 일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야간진료를 좀 일찍 마치고 귀가를 서둘렀다. 늘 비어있던 지하 2층 주차장을 내려가니 이미 태풍을 피하기 위한 차들로 거의 만차였고 대여섯 군데 빈 곳이 보였다. 그런데 빈 주차 공간마다 차선을 침범한 차로 주차는 어려운 상태였다. 겨우 주차하고 뒤돌아 나오는 데 주차는 하기 어려운 여러 빈 곳이 보여 씁쓸했다. 순간 세 가지 이유가 생각났다. 우선 화장실이 매우 급해 대충 주차하고 잊어버린 경우다. 필자가 믿고 싶은 가능성이다. 다른 경우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지 못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 했든지 아니면 그대로 그냥 방치한 경우다. 가장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은 옆에 차가 있으면 승하차가 불편하고 자신의 차에 흠집을 낼 것이 싫어서 타인의 주
층 2020 / Danyang Nikon Z7 / 24㎜ / F8 / 2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굽이굽이 흘러들어온 남한강의 줄기는 고을을 감싸 안았다. 연무 속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끝에 거짓말처럼 하늘의 문이 열렸을 때, 하늘에는 수십 겹의 구름의 결, 땅에는 수백 겹의 산의 층이 내려 보였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아침에 출근해 옷을 갈아입는데 벽에 무엇인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말벌이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병원 창문을 열어두면 많은 동물이 날아들어 온다. 여름밤이면 하루살이들이 불빛을 보고 날아들어 문 열기가 어렵다. 이따금 새도 들어온다. 참새, 비둘기, 이름 모를 새도 있었다. 한 번은 몇 시간을 나가지 못해 119를 부른 적도 있었다. 그중에 가장 불청객이 말벌이다. 방충제를 준비하고 파리채로 한방에 잡아야 했다. 놓치고 날아다니면 직원이나 환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꿀벌이라면 죽이지 않고 나갈 때까지 기다려도 되는데…”라는 필자의 말에 한 직원이 “뭐가 다른데요?”라고 반문했다. “많이 다르지요”라고 답하고 꿀벌과 말벌의 차이와 방치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가장 큰 차이는 독침 모양이다. 꿀벌은 갈고리 모양이라서 침을 쏘면 뺄 수가 없고 침과 내장이 연결돼있어서 빼는 순간 죽는다. 반면 말벌은 바늘 모양으로 반복해 찌르는 것이 가능하다. 꿀벌은 목숨을 걸고 찔러야 하기 때문에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반면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다. 물론 먹이도 다르다. 꿀벌은 새끼들에게 꽃가루를 공급하지만 말벌은 벌레를 공급해준다. 종종 보
충주호의 여름 2020 / Chungju Nikon Z7 | 14mm | F6.3 | 1/200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자연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구불구불한 호수의 선, 복잡한 호수 위에는 더 복잡하고 큼지막한 여름 하늘이 가득 펼쳐졌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Past & Present 2020 / Seoul Nikon Z7 | 20㎜ | F8 | 0.4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성냥갑 같고 다 비슷한 건물들. 하지만 오래된 종각은 묘하게도 그 도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종로 도심 한가운데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건강검진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아졌다. 먹는 것에 대한 검토를 하고 즐겨 마시던 믹스커피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식후에 한 잔, 그리고 일하는 도중에 힘들 때마다 쉬면서 한 잔씩 마시다 보니 적어도 하루에 5~6잔은 마신 듯하다.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중단했는데 식후에 늘 마시던 것을 끊으니 금단증상이 나타났다. 처음 나타난 증상은 불안증이다. 뭔지 모르지만 마무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지속되었다. 아메리카노 혹은 향이 강한 차로 대치해 봤지만 믹스커피의 단맛은 흉내 낼 수 없었다. 단맛에 길들여진 혀끝은 끊임없이 뇌에 자극을 주어 단맛을 찾도록 유혹했다. 다음으로 짜증이 나타났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같은 단순한 그런 짜증이었다. 다음으로 우울감이 왔다. 매사에 의욕이 사라지고 무력감이 나타났다. 결국 무작정 참는 것보다 변화를 주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혀와 뇌에 믹스커피와 유사한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을 찾았다. 믹스커피는 커피의 깔끔함과 단맛을 지니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식후에 일단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단맛은 고구마로 대체했다. 아메리카노와 고구마라는 잘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 효과를 나타냈다. 식후에 나타나던 믹스커피 생각이 줄
대청댐의 빛 2020 / Daejeon Nikon Z7 | 24㎜ | F11 | 120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8년만에 수문을 전부 개방한 대청댐. 해가 진 뒤 30분이 지난 ‘Magic Hour’에는 온갖 빛이 오묘하게 섞였다. 수문의 조명이 보여주는 주황빛, 해가 지고 밤하늘이 찾아오는 하늘의 짙은 푸른빛, 도로에서 은은하게 반사되는 녹색빛까지. 몇 주째 쏟아붓는 비가 이제는 점차 멈추고 비로 인해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실장으로부터 초등학교 환자가 학원시간 때문에 빨리 봐달란다는 전갈을 받았다. 빨리 진료를 마치고 예약을 잡는데 4주 안에 시간이 나지 않아서 5주로 잡아도 되냐고 물어왔다. 코로나로 학교도 안 가는데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실기형 학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여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필자가 젊었던 시절에는 빨리해달라는 환자를 보면 화가 났었다. 치과 진료 특성상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료시간이 달라지는데 획일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 하지만 이제는 분노보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든다. 어려서부터 놀지 못하고 바쁘기만 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러셀은 ‘행복의 정복’에서 아이들에게 심심함(boredom)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 했다. 아이들은 심심해야 스스로 놀거리를 찾고, 어른들은 알 수 없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이 나중에 창조력으로 발전된다고 하였다. 쉬는 시간이 하나도 없이 바쁜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보다는 안타깝다. 최근엔 빨리 봐달라는 환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일반 생활에서도 빨리라는 표현을 예전보다 잘 듣지 못한다. 사회가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순서나 기다림에 익숙해진 이유이지만, 또 다른
낙산공원의 밤 2017 / Seoul Nikon D810 | 35mm | F11 | 5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서울 생활 4년간을 대학로에서 지냈다. 뒤편 언덕을 15분만 걸어 올라가면 성곽이 쭉 늘어선 낙산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곽 아래 작은 마을에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쭉 늘어선 서울 성곽길은 금빛으로 변했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개원 초기였다. 이상하게 번 것보다 통장 잔고가 늘 적게 느껴져 입출금을 확인하던 일이 종종 있었다. 모든 개원의가 공감할 것이다. 들어오는 것은 늘 체크가 되는데 나가는 것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뇌에서 부족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듯하다. 이런 현상이 요즘 사회에서도 보인다. 집값 상승으로 집주인들은 좋아하고 미리 판 사람들은 억울해하고 있다. 하지만 지출을 꼼꼼히 계산해보면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즉 Gross와 Net를 구분하지 않은 탓이다. 며칠 전 모임에서 지인 두 사람이 위와 같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6년 전 집을 팔았는데 집값이 뛰면서 억울해 화병이 났다 하고,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즐거워했다. 필자가 “사실 두 분 다 별 차이가 없는데요”라고 말하니, “6년 동안 6억원이나 올랐는데 왜 억울하지 않냐?”고 물어왔다. 필자는 혹시 710대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냐고 물어보니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한다. 집값이 6억원 올랐다는 분에게 “6억원이 올랐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니 의아해했다. 이에 치과를 처음 개원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처음 개원하면 하는 실수가 한 달에 들어오는 돈(Gro
한강을 굽어보다 2017 / Seoul Nikon D800 | 100㎜ | F9 | 5sec | ISO-100/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저 멀리 송도까지 반짝거릴 정도로 아주 맑은 날, 서울의 오른쪽 끝에서 한강의 S라인을 내려볼 수 있는 용마산에 올랐다. 해가 진 후 도시에는 불빛이 들어오며 하늘은 붉게 물들었고, 오히려 낮보다 밤에 한강은 선명히 보였다. 오한솔 치과의사이자 사진작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졸업 후 현재 화순군보건소에서 공보의로 근무 중. 재학시절 치과신문 학생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주요활동>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HOYA Global Ambassador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