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특별기고] 이수구 이사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5)

URL복사

메디슨의 명소 ‘The House on the Rock’

9월 10일. 오늘은 이동 거리가 아주 짧은 날이어서 골프를 한번 즐기고 움직이기로 계획된 날이다. 특히 오늘은 구하려고 애쓰던 수영복을 마샬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저녁부터는 월 풀에서 피로를 풀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식사 후, 호텔에서 불과 5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Rolling Green C.C.에서 운동을 하고 어제저녁 맛있게 식사를 했던 한국 식당 한신포차에 들러 점심 겸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70마일 정도를 이동해서 저녁 숙소인 Gardner에 있는 베스트 웨스턴 모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9월 11일. 아침 식사 후 약 120마일을 달려 위스콘신주의 메디슨에 있는 관광명소 ‘The House on the Rock’을 찾았다.

 

1960년 Alex Jorden이라는 사람에 의해 개관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고 하는데, 그 후 계속 전시품과 규모가 커져서 이제는 세계적인 명소로 널리 알려져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리조트로 발전했다고 하는, 이름 그대로 바위 위에 큰 전시관이 있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수수한 통나무집처럼 보였는데 표를 끊어 내부로 들어가니 눈에 익은 일본식 정원이 분수를 뿜고 있었고, 바깥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아주 화려하고 규모가 큰 종합 전시관이었다.

 

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 세계에서 수집된 각 분야의 실물 또는 모형들이 아주 다양하고 재미있게 볼거리를 전시하고 있었다. 한국의 자개농이나 장식장, 이순신의 거북선을 축소 제작한 모형들은 놀라웠다. 세계 여러 나라 왕들의 왕관, 육해공군의 각종 병기, 근대 각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실제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인형들은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충분했다.

 

1945년부터 알렉스 조언이 1960년까지 수집 준비해온 기이한 전시품들 구경에 정신이 팔려 우리 일행 중 친구 K의 부인과 헤어져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 안에서는 스마트폰이 완전 불통이므로 헤어지면 찾기 쉽지 않았고, 미로 같은 골목들이 너무 많았다. 입장료도 1인당 50불로 결코 싸지 않았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입장 불가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 전시해 놓은 것을 보는 순간 이곳을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에 다들 동의하였다.

 

다시 60마일을 달려 오늘 우리가 쉴 곳인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메디슨에서 여독을 달랬다. 같은 호텔 체인이라도 이곳의 호텔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비싸다는 K의 설명에 이유는 알 수 없었다.

 

 

9월 12일.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날씨가 궂어 비가 조금씩 내린다.

 

아침 9시경 호텔을 떠나 오대호를 따라 미네소타주의 수도 미네아폴리스 남쪽에 위치한 알버트레아로 약 200마일을 드라이브, 넓디넓은 미네소타의 대평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원래 오후에 twilight golf를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비 때문에 취소하고, 카드를 구입해 일행들에게 훌라 게임을 가르쳐주며 저녁 식사 기금을 마련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                                                      

▶다음호에 계속

 

 

 

 

 

 

 

이 수 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본지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편집자주>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맹모(孟母)와 마음이 아픈 아이들
기원전 1세기 전, 전한시절의 학자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列女傳) 모의전(母儀傳)편에 맹자 어머니에 대한 글이 그 유명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다. 맹자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위해 3번 이사했다는 내용이다. 이 문구가 부모 교육열에 무한한 면죄부를 주는 듯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맹모가 처음 산 곳은 공동묘지 근처였다. 아들은 친구들과 장례놀이를 하며 놀았다. 이에 어머니는 시장통으로 이사했다. 아이는 장사하는 놀이를 하며 놀았다. 어머니는 다시 서당 근처로 이사했고 아이는 글 읽는 놀이를 하며 위대한 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맹자어머니의 현명함을 칭찬한 글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맹모가 한 것은 환경을 바꿔준 것뿐이다. 맹자 관점이 아니라 어머니 관점에서 해석해 보면, 처음에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다는 것은 가난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마도 그때는 어머니가 조그만 땅에서 경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으로 시장으로 이사를 간 것은 집을 줄이고 무엇인가를 팔 수 있는 곳을 선택했을 것이다. 다음에 서당 근처로 이사했을 때는 품팔이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어머니는 아들의 환경을 바꿔 줄 수는 있었으나 간섭을 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고 유추된다.

재테크

더보기

전고점 도전하는 미국 증시, 패시브 전략으로 대응하기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어느새 전고점에 근접했다. 2025년 5월 중순을 지나며 S&P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시황을 점검하고,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자산 미국 증시와 금리 사이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국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 ‘첫 금리인하(B) → 경제위기(C)’ 구간에 나타나는 위험자산 상승 국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2024년 12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하는 지금, 연준이 경제위기(C) 국면에 인접해서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은 B ~ C 구간 후반부의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 공포 탐욕 지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