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특별기고] 이수구 이사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6)

URL복사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 bad land”

9월 13일.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예약했던 골프장은 어제 비 때문에 close해서 좀 더 비싼 골프장 Wedgewood cove에서 오전 운동을 하고, 월마트에서 쇼핑했다. 리쿼스토어에서 맥주와 와인을 구입해 모처럼 저녁에 즐거운 파티로 자축.

 

 

9월 14일. 이번 여행 중 하루 이동 거리로는 가장 먼 450마일을 이동해서 사우스다코다주의 래피드시티까지 가기로 되어있어서 아침도 못 먹고 새벽 6시에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호수가 1만개가 넘는다는 미네소타주를 뒤로하고 래피드시티로 향하는 길은 어제 비 때문에 도로가 중간중간 침수되어 원래 계획했던 거리보다 훨씬 더 먼 여정이 되었다. 아침 6시 출발을 해서 중간에 배드랜드 경관을 감상하고 베스트웨스턴 모텔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되었다. 그러나 배드랜드의 경관에 넋을 잃어서 크게 피곤한 줄도 모르고 다들 내일 다시 한 번 오늘 못 다본 배드랜드의 경치를 더 보자고 약속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네이버에 bad land를 찾아보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 중에 사우스다코다의 bad land가 들어있는 것을 알았다. 죽기 전에 이곳을 보도록 해준 친구한테 감사를 느낀다. 정말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중, 이렇게 절묘한 작품도 있을까 할 정도로 비와 바람이 수만 년에 걸쳐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으로 오로지 그 경관에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9월 15일. 어제 미처 다 못 본 배드랜드의 경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이곳 사우스다코타 주의 명물이며 중학교 교과서에서 보던 러쉬모아의 큰 바위 얼굴과 Jewel's cave를 구경하고, 인디언들의 수호성지인 크레이지 호스와 크레이지 레이크를 보기 위해 약 75마일 정도를 이동했다.

 

그 후 다시 25마일 이동,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지친 몸의 여장을 풀었다. 러쉬모아의 산에 조각된 4명의 대통령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서부를 개척했으며 자유와 평등의 개념을 확대시킨 제퍼슨, 공화당 출신이면서도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혁신주의를 이끌고 세계의 지도국가로 만든 테어도어 루즈벨트, 연방을 보호하여 미국의 분리를 막고 흑인을 해방시켜 정의와 관용을 미국 땅에 실현시킨 링컨이 그들이다.

 

이 조각은 도나 로빈슨과 거츤 보글럼에 의해서 1927년 10월 4일 시작하여 1941년 10월 31일에 완성, 무려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당초에는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미국의 대공황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완공에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건국 후 지금까지 미국은 4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이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에도 15명의 대통령이 더 배출되었다.

 

이 4명의 대통령 옆자리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 중 러쉬모아 산의 이 조각에 자기의 얼굴이 새겨지는 영광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후세의 역사에 누구를 러쉬모아의 다섯 번째 얼굴의 주인공으로 선택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다음호에 계속

 

 

 

 

 

 

 

이 수 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본지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편집자주>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이상한 나라 Ⅲ
1940년 찰리 채플린은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연설문에서 “이성(상식)이 다스리는 사회”를 강렬하게 외쳤다.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으며, 우리를 불행과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신속함을 얻었지만 스스로를 가둬 버리고 말았습니다.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기계는 우리를 욕심 속에 버려놓았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영리함은 무정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느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비참해질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언젠가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빼앗아간 힘 또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류가 목숨을 바쳐 싸우는 한 자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런 비정상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 인간들에게 굴복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짐승도 아닙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 쉬고 있습니다!…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

재테크

더보기

2025년 5월 원·달러 환율과 금리 사이클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4월 8일 원·달러 환율은 1,487.07원으로, 202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간의 무역 관세 갈등이 격화되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이탈하는 등 4월 초 증시 하락과 함께 환율이 강세를 보인 탓이다. 반면에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일인 4월 2일 이후 달러 인덱스는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달러 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4월 8일까지 원화가 달러화보다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높게 유지됐다. 4월 11일 이후 미국증시가 바닥에서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 2일부터 5월 6일에 걸쳐 가파르게 하락하며 1,375원까지 하락했다. 근래에 보기 힘든 원·달러 환율 급락에 투자자들은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2025년 5월 현재 원·달러 환율은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이 B~C 구간 후반부로 접어들며 경제 위기의 전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사이클과 원·달러 환율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해 금리 사이클의 국면을 분석할 수 있다. 기준금리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