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그룹은 미국에 13개 지점과 국내에 123개의 지점을 소유한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병원이다. 연매출은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각 지점의 종합소득세 규모만도 8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의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 모 대표는 맨해튼의 빌딩 세 개를 3천100만 달러(350억원)에 매입하면서 약 1천만 달러의 현금을 동원해 자금 출처 의혹을 받았다. 김 모 대표는 국내와 같은 방법으로 미국에서 네트워크 방식으로 유디치과를 운영했으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치과의사 면허도 없이 바지원장을 내세워 진료영업을 해 왔다는 혐의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한 종업원과의 성추행, 성폭행 소송에 휘말리면서 수백만불의 소송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반 서민과는 사뭇 다른 삶을 살고 있다.그들은 절대 서민이 아닐뿐더러 서민과 함께할 수도 없다. 그러나 반값 임플란트나 서민치과로 포장해 국민을 유혹하고 승승장구해 왔다.치협은 줄곧 유디치과의 불법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고발해 왔다. 그러나 유독 일반 언론들은 불법을 들여다보지 않고 유디치과의 의도대로 밥그릇 싸움으로만 호도했다. 관심 있는 치과의사라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겠지만
7년 전 현충원으로 부친의 이장을 결심한 것은 부친의 메모집을 접하고서였다. 영어교사 시절, 익숙한 검정표지의 학생들 개인생활기록부에 만년필로 출생부터 상벌사항이 한자로 촘촘히 기록되어 있었다. 검단에 있었던 황해도민묘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개사육장으로 소란스러워질 무렵이었다. 국가유공자 대상여부를 알아보라는 모친의 당부가 있었다. 이제 와서 국가유공자라니… 하지만 그 순간 머리에 반짝 섬광이 스쳤다. 부친메모 중 6·25 전쟁 중 대위로 화랑무공훈장 수여기록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일 년 여간 국방부와 보훈처에 통화·서신도 수차례 왕래하고 집사람도 서류접수로 발품을 팔고, 컴퓨터와 씨름했다. 기록된 군번과 메모를 근거로 까마득하게 잊혀졌던 훈장을 되찾고 무공수훈자 대상권리를 획득하기 위해서였다. 전적지에서 전사한 국군의 유골을 획득하여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는 심정이었다. 그날을 잊지 못한다. 한창 진료 중이었는데 국방부 정훈장교로부터 전화가 왔다. 부친이 수훈대상자로 인정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왜 이제야 신청하느냐고, 훈장은 사단장이 직접 수여하든가 우편으로 우송해드리겠다고 했다. 내가 부모께 할 일을 했구나, 잔잔한 감격이 밀려왔다. 부친이 보성전문
치과대학(치전원)에 재학 중인 예비 치과의사들은 미래가 두렵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은 현실이 고달프다. 비싼 학비와 실습비로 인해 수천만원의 빚을 안고 개원가에 막 진입하는 치과의사들은 100만원대의 봉직의 급여로 인해 첫 번째 비애를 느낀다.꿈꾸던 치과의사로서의 자존감은 고용주와 직원, 환자들에 의해 처절히 무너진다. 무한경쟁에 뛰어들어 개원을 결심하면 환자 확보를 위한 장비와 인테리어를 위해 수억 원의 빚을 짊어진 채, 적은 환자에 한숨짓고, 수시로 바뀌는 직원 구인난에 눈물 흘리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홍보와 주변 치과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가슴에 멍이 든다. 빚을 갚아나가기는커녕 언제 폐업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모든 새내기 치과의사의 일상은 아니지만, 다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이다.최근 치과의료정책연구소에서 ‘대한민국 치과 생태계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정책포럼에서 함태훈 前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회장은 새내기 치과의사의 고민이 임금체불, 임상적 능력부족 취업난, 부채 등이라고 밝혔다. 최근 졸업한 10년 이내의 치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런 고민의 가장 주된 이유를 치과의사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과당경쟁 때문
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독일이 프랑스에 전쟁을 선언하자 동맹국인 영국은 독일에 선전포고로 맞대응하며 전쟁에 참여했다. 강대국인 영국 국민은 자국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곳곳에서 영국군은 밀리고 있었다.그런데 국민의 사기를 우려해 정부의 발표와 신문 보도는 사실과는 반대로 영국이 전투에서 이기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사실을 보도하였다. 국민은 연일 신문사 앞으로 몰려와 신문을 불태우며 ‘매국신문’이라고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신문은 사실을 전해야 한다는 것. 진실을 전하지 않는 신문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신념으로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실을 보도하였다. 결국, 진실을 알게 된 국민이 정부와 다른 언론들을 압박했다. 총리는 바뀌고 새로운 내각이 들어서는 진통을 겪으며 결국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독일 황제 카이젤은 “나는 연합군에 의해 패배한 것이 아니라 ‘데일리 메일’에 진 것이다”라고 하였다.치과의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의지하고 싶은 단체는 대한치과의사협회다. 그리고 그 협회가 치과의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공격이 온다면 가장 앞에
우리 국민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2015년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7%만이 사법부를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42개 조사국 중 39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악의 신뢰도를 보여준다. 이 같은 불신은 전관예우에서 비롯되는 봐주기 관행과 사법부 판결이 국민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만연되는 윤리적 문제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로서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인이 더욱 엄격한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영리화가 상당히 이루어진 미국에서 의사나 치과의사의 직업 선호도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비단 높은 수준의 수입 때문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사협회는 AMA Policy를 명문화해서 보건의료 이슈에 대한 견해를 비롯해 의료윤리, 정관 및 내규 등을 포함하는 정책을 정리하고 있다. AMA Policy를 기준으로 의사들의 세부적인 진료 단계마다 의료인으로서의 윤리 지침을 내포한다. 이를 기반으로 상황에 따른 판단에 있어 윤리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민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결국, 우리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적인 소양을 쌓는 것 이외에 치과의사로서 환자를 대
이제 70세 이상 환자들은 틀니와 임플란트를 의료보험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관행수가에서 대폭 낮춘 보험 수가로, 그것도 본인 부담액을 50%로 정했다. 의료보험 제도가 공급자인 의료인은 도외시한 채 의료소비자 편의만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평균 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70세 이상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틀니와 임플란트 보험 급여는 앞으로 치과 경영에 무시 못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틀니의 경우에는 관행 수가를 떨어뜨린 결과가 되었지만, 지역적 특성에 의해 다양한 관행 수가가 정해져 있음을 고려한다면 정부에서 제시한 그 보험수가 또한 수긍치 못할 이유도 없고 임플란트 경우에도 서울 강남 중심지까지 임플란트 한 개당 백만 원 미만의 덤핑 치과들이 많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험 수가가 고맙기까지 하다.한때는 치과의사들이 의료보험 환자를 등한시하고 신경 쓰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험급여가 치과의 주 수입원이 되어가는 과정인 듯하다. 아직은 일반 관행수가보다 많이 낮은 보험수가이긴 하지만 보험청구 강좌가 인기리에 열리는 등 제도권의 의료보험이 치과 경영에 가장 중요한 요
최근 용인에서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지어주던 캣맘이 날아온 벽돌에 맞아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아직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이 벽돌을 투척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길고양이를 돌보며 먹이를 주는 캣맘과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들 사이에 적대적인 행위들이 종종 일어났다. 하지만 길고양이 문제로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도록 내버려둔 우리 사회는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 길고양이를 둘러싼 상반된 생각을 지닌 주민들 사이에서 적절히 조율하고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더라면 이와 같은 불상사는 예방할 수도 있었다.치과계 내부에서도 정치적 이유이거나 세대나 신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장과 의견들이 존재한다. 전문의제를 풀어가는 해법, 소아치과의 소아청소년치과로의 개명 추진 등, 한 가지 사안을 놓고서 첨예하게 다른 시각들이 존재한다. 협회장 선출방식에서도 직선제와 간선제를 놓고 세대 간 온도 차가 있다. 치협은 이로 인한 회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상쇄시키는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치협이 갈등의 당사자가 되어서는 더더욱 곤란하다.1인1개소법과 관련한 위헌제청에 관한 헌법재
인생을 살아갈수록 중요하게 다가오는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고대에도 원탁을 이용하여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관점을 말할 수 있게 하였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바퀴돌며 걷기(Walking around the wheel)’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원형의 가운데에 종이반죽으로 만든 큰 조형물을 놓고 각 사람들에게 본 것에 대해 리더가 묻는다. 그러면 동그랗게 서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본 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내용이 모두 다르다. 즉, 같은 물체를 어디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각자 다르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행하는 이유는 모든 주제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서 정신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 한다.동상이몽이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부모와 10대 자녀가 만나서 서로 고민하고 있던 문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갈등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재석과 김구라가 문제상황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면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게 해줌으로써 고민과 갈등을 해소해주는 버라이어티 쇼이다. 이 쇼를 통하여 우리가 교훈을 얻는 것은 아무리 해결되기 어려운
종묘공원에서 많은 노인이 장기를 두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종묘공원에는 노인밖에 없다. 그저 지나치며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라고 여기기엔 개운치 않은 여운이 남는다. 저 안에는 왜 젊은이가 없을까? 젊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노인들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금지된 불문율일까? 종묘공원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이지만 소통은 대한민국의 과제로 남아있다.치과계에서도 세대 간의 불통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다른 과에 비해 나이나 학년에 따른 군대식 서열이 엄격한 문화 탓인지는 모르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수직적 대인관계가 몸에 배어 있다. 작은 단체에서는 위계질서 문화가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데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세분화된 사회에선 원활한 소통을 저해하고 창의성을 떨어뜨리며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 문제는 이것이 세대 간의 단절과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소통의 책임은 분명 기성세대에 있다. 급변하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세대가 변화 전의 낡은 방식으로 소통을 요구한다면 젊은 세대와 함께할 수 없다. 부모가 사춘기가 지난 자녀와 쉽게 다가가기 위해선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노래 한 두 곡쯤은 외
2015년에는 서울치대 클래식기타반 오비(졸업생)회장으로서 창립4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숙제로 주어졌다. 그래서 오랫동안 구상해온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어우러진 세대공감연주회와 기념축제를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부분 졸업생들은 기타를 연주한지가 오래되었던 터라 다시 기타를 치도록 독려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나부터도 기타를 다시 친다는 것에 굉장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기타반 동아리를 만든 창단멤버들의 열정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고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그분들의 순수열정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다. 나의 미약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열화와도 같이 기타에 몰입했다. 합주곡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위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람스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브람스 현악6중주곡을 합주곡으로 선정하고, 어렵게 편곡과 연습에 들어갔다. 그리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무사히 성공적으로 연주회를 마칠 수 있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장대하게 끝났다. “될까?”하는 회의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힘을 합치고 점점 더 많은 정열과 꿈을 가지고 연주회를 만들어나갔다. 때론 학창시절의 연주회를 회상하면서 “그땐 좋았었지
1인1개소법의 존폐가 헌법재판소의 위헌법률심판까지 도달했다. 1인 1개소법을 위반하며 축적한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불법 세력들은 시민단체를 동원해 수사 중인 검찰에 압박을 가하고 법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치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위헌법률심판에서 9인의 재판관 중 6인 이상의 재판관이 위헌 판결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인1개소법은 발효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고, 대한병원협회를 제외한 모든 의료단체가 적극 찬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또한 사무장병원 척결의 잣대로 삼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번 공정위의 5억원 과징금 사례에서 보듯이 안일한 대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위헌판결이 될 수 있는 1%의 가능성도 막아내야 하는 이유이다.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한 치협의 대응은 상당히 미온적이다. 9월 18일 데일리덴탈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에 헌재에서 사실조회를 요구해 오고 이에 대해 회신을 했다.초미의 관심사인 1인1개소법의 위기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일진대, 회원들은 9월 16일
시인은 일상에서 만나는 하찮은 물건, 시들어 있는 사람들, 죽어있는 자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여 노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우리 또한 모두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만나고 겪는 것들을 평소와 다르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를 창조하는 즐거움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치과의사로서 치과를 운영하며 살면서 정해져 있는 업무와 비슷비슷하게 돌아가는 하루는 나 자신을 매너리즘에 빠져들게 만들어 하루하루가 재미없고, 그것이 쌓여 시들어져 가는 인생을 살아가게 만들곤 한다. 꼭 나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직장인, 주부, 학생 가릴 것 없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특이할 것 없고,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러한 생각이 들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 시인과 같은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나의 주변을 감싸고 있고, 매일 부대끼는 자기주변의 그 어떤 것이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즐거움과 감사함을 만끽할 수 있다면, 새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진료를 하며 만나는
창간 22년을 맞아 치과의사 독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감사 인사와 더불어 치과신문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듣고 우리 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고 싶었다.치과신문은 1993년 월 2회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판형의 ‘서치뉴스’를 창간호의 의미로 삼고 있다. 2000년에 ‘서치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2003년에 ‘치과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 전국 개원가를 포함해 치과 관련 단체에 1만8,000여 부를 배포하고 있다. 치과신문만큼은 돋보기를 끼고서라도 자세히 본다는 선배님에서부터 개원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새내기 치과원장의 진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참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 그지없다. 치과신문을 기다리고 애독하는 그 마음의 절반이라도 채울 수 있는 정성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반성 때문이다.대다수 독자들은 많은 칭찬을 해주었다. “기사 내용이 가장 균형 잡힌 신문이다”, “신문의 사명이 비판인데 수고가 많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했다.쓴소리도 있었다.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개원가의 작은 소식도 자주 실어 달라”, “민감한 이슈엔 피해가는 느낌이다”고 했다. 이처럼 고맙고도 소중한 충고는 당연히 따
영화 암살을 관람하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에 국민의 일원으로서 죄송한 마음만이 가득했다. 특히 영감(오달수)이 안옥윤(전지현)에게 다짐을 요구하는듯한 대사 ‘삼천불, 우리 잊지마?’는 지금도 귓속에 맴돈다. 대한 독립을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분들께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다.필자는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팔에 총을 맞은 안옥윤을 치과에 데려가 치료받는 장면을 보면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선명하게 비춰진 ‘자애병원(慈愛病院)’ 간판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을까? 왜 총상 치료를 외과가 아닌 치과에서 받는 모습으로 묘사했을까? 총알을 꺼낸 후 못이 박혀있었다고 설명하는 치과의사는 국적이 한국일까? 일본일까? 선학들이 정리하신 치과의사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한다.안옥윤, 하와이피스톨, 염석진(이정재), 강인국(이경영)은 허구 인물이지만, 그들의 스토리를 통해서 떠오르는 실존 인물이 있다. 비슷한 이치로 자애병원은 ‘자혜의원’을 연상시킨다. 국어사전은 자혜의원을 대한제국 융희 3년(1909년)에 가난한 백성의 질병을 고쳐 주려고 세웠던 근대식 국립 의료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치과전문지기자협회 정기총회에 초청을 받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이 축사를 낭독하는 도중, 2개 언론사 기자의 기습적인 피켓시위로 다른 내외빈들 앞에서 수치와 모욕을 당했다.2개 언론사 기자는 가장 귀한 손님을 자기 집 잔치에 초대해놓고 돌발행동을 강행한 것이다. 축사를 하고 있는 단상 옆에서 나란히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고 사진촬영을 했다. 이후 두 기자가 속한 해당 전문지에서 제목과 내용이 같은 기사로 대서특필까지 했으니 협회장 망신주기 기획은 큰 성과를 거둔 듯하다. 언론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는 상식 이하의 행태로 결국 독자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하다.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언론은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치과전문지 기자의 출입제한 조치가 언론 탄압에 속하고 독자의 알 권리를 심하게 훼손했다 하더라도 이를 해결하려는 방법이 협회장을 조롱하거나 망신주기여서는 안 된다. 치과전문지기자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돌발적인 행동을 한 두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응당한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치협과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할 필요가 있다.이런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