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검색엔진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의대생 성폭행’은 어이가 없는 사건이었다. 성폭행이든 성추행이든 상식적으로 6년을 같이 지낸 급우에게 저지른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웠고, 이 사건 후에 한 공간에서 기말고사를 같이 치르게 한 학교의 처사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한 배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괴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가해자들의 출교를 원한다는 청원에 동참한 네티즌은 만 명을 넘어섰다. 이 사건에 보이는 많은 사람의 관심은 의사에 대한 대중들의 시각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평소에는 열심히 하고 잘해도 칭찬 한 마디 없다가 무슨 일만 터지면 너도나도 ‘사회지도층’이 어쩌고,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하면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른바 ‘뒤통수 때리기’ 심리다. 어쩌면 이 사건이 다른 학교의 다른 학과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이번처럼 큰 이슈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는 국민 대다수가 말없이 보여준 의사집단에 대한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국민은 의사나 치과의사들을 믿고 자신의 건강과 목숨을 맡긴다. 이 신뢰는 단순히 기술적이고 지식적인 부분뿐 아니라 도덕적인
서울시치과의사회 기관지인 치과신문에 한번 묻고 싶다. 서울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를. 내 자신이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지방에 살다보면 지방에서 태어났지만 서울로 올라가 사회생활을 몇 십 년 하면서 서울에 세금 내며 살았던 사람도 선거에 나오면 금방 그 지방 사람이 된다. 그러면 나처럼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학교 졸업한 후에 모든 사회생활을 지방에서만 30년째 살아온 사람은 서울 사람일까, 지방 사람일까? 지방 사람으로 대접 받기도, 그렇다고 서울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어정쩡한 상태인,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서울 사람들을 한번 얘기해 보고자 한다.흔히들 “서울 사람은 깍쟁이”라 말한다. 깍쟁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남에게는 인색하고 자기 이익에는 밝은 사람이나, 얄밉도록 약삭빠른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솔직히 나 자신도 서울에 살 때엔 그런 말조차도 서울 사는 것에 대한 자긍심으로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방에 살면서 본 서울은, 답답해서 화도 나게 되고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나’, ‘지방 사람이라고 무시하나’하는 감정을 수없이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서울 놈들이란…” 소리가 무심결에 튀
서울시치과의사회는 매년 6월 9일이면 어김없이 ‘치아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도 각 치과에서 시행하는 무료 구강검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건강 교육, 그리고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하여 하는 무료 검진 및 상담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치아의 날’이라는 명칭은 1992년부터 사용되었지만, 그 시작은 1928년 한성치과의사회의 ‘충치예방의 날’ 제정으로 올라간다.치과의사에게는 365일 하루하루가 모두 국민의 구강보건을 위하여 봉사하는 날이지만, ‘치아의 날’은 이 노력을 대표하는 가장 큰 공식행사이다. 그리고 이 행사는 국민의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일 것이다. 이 국민의 관심은 건강과 직결되고, 치과의 내원환자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 이유에 개원의는 이 행사의 가장 일선에 있으며 주체가 되어야 한다.그러나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치아의 날’이 개원의들과 대상이 되어야 할 일반대중에게 외면받는 집행부만의 행사처럼 진행되는 것 같다. 국민 대다수는 그런 날이 있는지도 모르고,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개원가에서 ‘무료 구강 검진’에 참여한 환자의 숫자는 미미한 것으로 추
오는 6월 9일은 66회째 맞이하는 ‘치아의 날’이다. 협회를 비롯하여 각 지부와 분회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하여 기념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거리 캠페인과 구강검진및 상담을 진행하며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전국적인 행사다. 공중파 9시 뉴스에도 반드시 한 꼭지 등장하는 연례행사다. 그러나, 산발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를 나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그럴까? 66회째 내려오는 행사가 전 회의 의무적인 행사를 전철처럼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통상적인 기념식은 관주도 행사이니 그렇다고 치고, 매년 같은 행사, 같은 내용의 교육, 같은 프로그램은 진행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조차도 쉽게 지치게 만든다. 물론,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진행하는 사람도 설렁설렁 의무감에 마지못해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내용에 상관없이 기념품만 챙기는 식이라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홍보에도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첫째,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마다 참신한 이슈를 발굴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기억하는 3·3·3 캠페인과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매년 쏟아져 나와야만 한
난세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 따위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리고 난세의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중국 고대사의 대변혁기에 해당하는 B.C. 770~221년의 500년간을 말한다. 이 시대에는 영웅호걸도 많았지만, 사이비 종교나 신비주의를 내세워 양민들을 현혹하는 무리도 많았다. 그중 도교를 내세워 신나라를 건국하였던 왕망은 15년 만에 부하의 쿠데타로 멸망한다. 왕망과 비슷한 인물이 우리나라에서는 궁예인데, 그는 어지러운 나라를 구한다며 자신을 미륵불이라 칭하며 자기의 지위를 합리화하고, 백성을 괴롭히고 부인과 아들을 죽이는 폭정을 하다 부하인 왕건에 의해 쫓겨나 도망하다 죽는다.최근에 치과에 보내진 황당한 전단은 어이가 없음을 넘어 육두문자가 튀어나올 지경이다. 여기에 전화를 안 하면 “환자도 없고, 부채는 늘고, 직원은 떠나고, 치과도 망하고, 가족도 떠나고…” 란다. 도대체 어떻게 “빚도 갚고, 직원도 관리되고, 환자는 바글바글” 해줄 것인지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는 받지도 않는다.치과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치과의사가 치과 운영에 경영마인드의 필요성을 가지게 되면서 치과계에는 여러 컨설
‘아덴만 여명작전’ 주인공 석선장의 진료비에 대해서 논란이 일어났다. 약 1억7500만원의 병원비가 밀려 있어 아주대병원이 정산을 요구했다. 문제는 병원비를 내야 할 삼호해운이 법정관리 상태라 병원비를 지불할 형편이 못 된다는 점이다. 그랬더니 일부에서 아주대를 타깃으로 인터넷에 “석 선장이 없었다면 그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겠느냐”, “아주대병원이 홍보비를 얼마쯤 정산해서 석 선장한테 주려는지 궁금하다”, “석 선장으로 인한 홍보효과를 생각하면 병원비 따위를 문제 삼는 게 우습다”, “그동안 병원 홍보된 것만 해도 석 선장 치료비를 넘어섰다”, “간접홍보가 많이 됐을 텐데 DC 좀 해줄 생각은 없나? 그럼 아주대병원 이미지도 더 좋아질 텐데” 등의 주장이 나왔다. 이 이야기는 삼호해운이 결국 이 문제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다.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놓았더니 보따리를 내 놓으라는 이야기가 바로 이 이야기였다. 척박한 중증외상센터에 대해서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영하였고 그 중증외상센터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열심히 했던 병원이 치료비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시 여론의 주목을 생각하면 만약 치료가 잘못되었을
의료정보는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다. 최근 20년간 인터넷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일반인들의 의료정보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얻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검색어의 30% 가량이 의료나 건강관련 단어라는 통계가 있다. 한국 검색서비스인 Naver.com의 NHN는 매일 15만 건 이상의 치과 관련 검색이 이뤄진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게시물 작성이 손쉬운 인터넷의 특성상 다양하지만 검증이 안 된 정보 제공자들이 등장하면서 그 정보의 질적 수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60여 명의 의사들마저 환자들의 시선을 끌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인터넷에 올렸다가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고, 치협도 이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치과병원이나 의원이 개설한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정보를 정확하고 정직한 정보라고 믿는 일반인에게 일부 이들 정보가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비윤리적이라는 사실을 알리기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 더욱이 인터넷과 인터넷 서비스의 발달로 홈페이지는 물론 카페나 클럽, 블로그를 사용한 마케팅은 이제 구식이 됐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인터넷의 새로운 강자로 나타나면
4월말, 기나긴 여정의 협회장 선거가 김세영 후보의 당선으로 결판이 났다.함께 당선된 부회장의 면면을 보면 당선된 현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더불어 부드럽고 듬직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3년간 현 집행부를 한번 믿어 보아도 될 만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어 전국의 회원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또한 며칠 전 받아본 치의신보에 소개된 임명직 부회장, 그리고 담당 이사들의 면면을 볼 때 현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함께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만성적으로 문제가 되어 온 미등록 회원의 문제라든지 자율 징계권의 환원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당연히 의료 질서를 어지럽히는 대형 네트워크 치과 문제일 것이다.심지어는 해외에까지 진출하여 외국에 개원하고 있는 한국인 치과의사들 조차도 혀를 내두르고 있을 정도다.전국의 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새로운 집행부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물론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산적한 어려움이 많겠지만 새 집행부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다. 또 그렇게 하라고 당선시켜 주었을 것이다.협회의 새 집행부의 성패는 오로지 이 한 가지 이슈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시급히 이 문제에
최근 농협 전산망이 해킹돼 은행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도 해킹돼 42만 명의 신상정보와 1만3천여 명의 대출 계좌 및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일본 소니사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소니 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의 해킹 사건으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2008년 1월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옥션도 1천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돼 13만 명으로부터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고, GS칼텍스와 하나로텔레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정부는 개인 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9월 30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을 발효한다고 한다. 치과는 환자의 인적정보는 물론 진료정보가 이 법의 대상이 된다.전산화된 정보는 물론이고 수기로 기록된 정보나 자료도 모두 보호 대상이다. 이 법은 개인의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하거나 유출하거나 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대하여 최대 5천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미국은 의료정보 관리와 관련하여 매우 엄격하고 강력한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라는 법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활자와 영상과 각종 미디어들에게 둘러싸여 무엇을 읽고 보아야 할지 선택하기가 막막하다. 오히려 무엇을 버려야 할지, 유사한 정보를 위한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여러 매체 중에서 신문에 대한 위상은 예전보다 많이 강등된 듯 하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하겠다. 인터넷 신문을 포함하여 치과계 전문지도 한자리 수를 넘어섰다. 인터넷 신문도 종이를 쓰지 않고 전달속도가 빠르다는 것뿐 종래의 전문지와 맥락을 같이한다. 치과계 전문지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파이도 커진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경기변동의 부침에 따라 광고시장이 축소될 때에는 과다한 경쟁이 유발되기도 한다.이제 치과계 전문지는 특히, 개원가에서 읽어야만 하는 자료로 변신하였다. 병원을 운영할 때 필요한 노하우나, 학술 세미나, 달라진 법규 등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지를 참고로 해야 한다. 진료에 필요한 재료나 기구의 광고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인물들의 동정이나 다양한 삶의 자취도 엿볼 수 있고 흥미있는 취미 따라하기도 가능하다. 한편, 선거철이 되어 정책기사가 다루어지면 취재열기도 뜨거워진다. 이번처럼
막장드라마가 인기다. 막장드라마는 교통사고, 기억상실, 비윤리적인 부부나 연인관계, 출생의 비밀을 가진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과 신데렐라적 요소까지 더하여,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뻔하고도 극단적 상황 설정을 속도감 있게 전개시킨다. 등장인물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욕망을 간단하게 밟아버린다. 이들 드라마에는 심각한 생각을 할 여지도 없다. 한 회 한 회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황당한 설정이 자극적으로 전개될 뿐이다. 최근의 미국 모 학회의 회원증 위조 사건을 접하며 막장 드라마가 떠올랐다. 읍소하며 저가진료를 하는 회원은 양반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며 배째라는 원장,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치료비 덤핑, 직원의 계획대로 진료하는 의사, 사무장 병원, 면허증 대여, 바가지 진료비, 비상식적 진료, 날림 보철물 기공소 거래에 이제는 회원증까지 위조한다. 어쩌면 이를 선택한 그들에게는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더 이상 생각할 여지도 없었을지 모른다. 한편 그들에게 화가 나지만 한편으론 측은함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19세기까지 치과의사란, 장을 떠돌며 이나 뽑아주던 tooth drawer였다. 한국에서 치과의사 면허가 시작된 것은 1913년이지만 60년대
올해 창립 제86주년 기념 서울시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강의 수강 후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심도 깊고 다양한 주제로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무와 노무에 관한 강좌를 제외하고는 전 강좌를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진료스탭, 치과기공사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한 점이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전체 치과 가족이 하나가 되는 학술대회를 구현했으며 진료스탭이나 치과기공사들이 실제적으론 궁금했으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임상강좌를 수강함으로써 진료실 내에서 환자 상담이나 진료 보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배려를 했다. 치과의사들이 진료스탭과 함께 강의를 듣고 임상에 적용한다면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각 강좌별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25일(토) 오후에 열리는 임플란트 강좌는 새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임플란트의 표면처리와 디자인 경향을 한눈에 비교 분석해 임플란트 선택 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으며 또한 임플란트 실패의 다양한 경우를 실질적인 임상 케이스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접근해 봄으로써 임플란트의 장기간 유지와 보수를 위한 노하우를 얻고자 노력했다.26(일) 오전에 열리는 내분
먼저 김세영 협회장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다른 캠프에서 타 후보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협회장은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서 치과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자율징계요구권이나,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의료법개정이 국회를 통과한 지금 이 시점에서 시급히 해야 할 부분이 그 시행을 위한 세법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들이다. 이것들이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기에 아무리 서둘러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명확하게 보여주었듯이, 협회장선거는 대의원들과 후보들 간에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선거기간 내내 주위 치과의사들은 선거가 있는지, 어느 후보가 나왔는지 관심이 없었다. 물론 참여하지 않으니 관심이 없겠지만 치과계를 대표하는 수장을 뽑는 선거이니만큼 최소한의 관심과 대의원을 통한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관심 없는 회원들에게도 일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따라서 많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진정으로 치과계가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고/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내 먹으니/임금의 도움이 내게 무엇이 있다더냐” 이것은 중국 태평성대인 요순시대의 널리 불려진 ‘격양가(擊壤歌)’의 가사이다. 아마도 요즘 한국의 많은 치과의사도 이런 노래를 간절히 부르고 싶을 것이다. 대통령이 누구이고, 협회장이 누구인지 몰라도 열심히 진료하면 병원 운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대에 살고 싶을 것이다.지난달 23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치협의 새로운 회장단이 꾸려졌다. 김세영 당선자는 임상경험과 실무경험 그리고 추진력에서 개원의는 물론 한국 치과계를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인물이다. 이 시대는 협회장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당선자 공약 중 처음에 나오는 동네치과를 살리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공약처럼 불법덤핑 네트워크치과를 척결하는 것이 최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물론 지금 문제가 되는 몇몇 네트워크 치과가 가장 시급한 목표일 것이다. 하지만, 차제에 이들 네트워크가 활기를 치게 된 배경과 치과계의 체질개선이 필요한지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제방도 개미굴 때문에 무너진다고 했다. 겸손한 시각으로 보면 과거에도 있었던 몇몇 치과의사들의 비
‘현대는 자기PR의 시대다’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 등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 널리 알림으로 사회적 평가나 자신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인데, 혹자는 어떠한 사람인가 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원래 PR이라는 것은 Public Relation의 줄임말로 원래 의미는 홍보, 대외관계, 정책발표, 국민과의 대화 등 넓은 뜻이었으나 ‘홍보’라는 의미를 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의료계에 있어서도 자기PR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의료자문의 형태로 공중파 등의 화면에 출연한 경우 그 의사나 의료기관이 유명세를 타는 것을 보아도 그렇고, 각 매스미디어 상에 넘치는 의료광고를 보아도 그렇다. 자기PR의 가장 적극적 방법이 광고라고 할 것인데 의료광고는 1970년대까지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가 1973년 일부 허용되는 방향으로 의료법이 개정되었고, 2005년도에 헌법재판소에서 관련 의료법 규정을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직업수행의 자유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이유로 위헌이라고 결정내림에 따라 2007년 원칙적 허용되는 내용으로 개정되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후반까지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