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5억 행정소송 패소, 집행부 책임론 대두

URL복사

불법네트워크 척결사업 재정비 필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가 지난해 부과 받은 과징금 5억원에 대해 공정위를 상대로 제소한 행정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재판부 제2행정부는 지난 5일 “원고(치협)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치협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가름 나게 됐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이렇게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4개 사안 중 최소한 2개 사안은 승소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법원 판결직전 치협 관계자 또한 “공정위 행정처분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절반의 성공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판결 소식을 접한 일선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김세영 집행부 출범 이후 불법척결사업을 위해 시작된 범치과계의 모금운동, 지난해 공정위 행정처분을 규탄하는 전국적인 릴레이 일인시위 등 치과계 모든 구성원이 치협의 행정소송 등에 힘을 보탰지만, 참담한 결과로 돌아온 것에 대한 상실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모 개원의는 “이렇게 참패로 끝날 줄은 몰랐다”며 “아무리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소송전이 어렵다고 하지만 치과계 정서가 이렇게까지 무시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대법원 상고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네 가지 사안 모두 2심에서 기각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대법원 상고는 추후 집행부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법척결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또 다시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소송전은 사전에 충분한 법리적 검토를 통해 추진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치협은 지난해 7월 공정위의 행정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에 돌입해, 정부기관을 상대로 1년간 고된 싸움을 벌였다. 그간 치협의 불법척결사업은 의료법 개정을 이끌어 내는 등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지부장협의회에서 모 지부장이 언급한 것처럼 “불법척결사업이 약간 느슨해진 것 같다”, “회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등의 의견은 집행부에서도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모 지부 관계자는 “치협 집행부가 지난 1년간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고등법원의 판결을 대법원에서 뒤집기 위해서는 결국 소송대리인 변경을 포함한 모든 것을 전면 재검토할 시기”라며 “상실감에 빠진 회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치협 집행부가 불법척결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