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유디치과 ○○점 앞에는 50대 중반의 남성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유디치과, 안 오는 게 상책”이라는 유인물까지 직접 만들어 본인의 피해를 호소하며 행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수십년 살아온 사람으로서 거리로 나서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한 A씨는 “치료비가 저렴하다는 얘기를 듣고 선택한 것이긴 하지만, 치료받는 6개월 사이 치과의사가 3번이나 바뀌고 진료상담도 스탭이 하고, 선불을 내고 나니 환자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상악 7개 치아가 없는 A씨는 막대한 비용에 다니던 동네치과를 포기하고 유디치과를 찾았다. 780만원 견적을 받고 1년 동안 치료비를 모아 다시 방문해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한 지 6개월. 처음 임플란트 식립 후 다시 찾은 치과에는 이미 치과의사가 바뀌어 있어 “믿을 수 있는 원장에게 계속 진료를 받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이전 치과의사의 연락처는 알려줄 수 없고 그저 잘 해주겠다는 실장의 답변만 돌아왔다. 그렇게 치료를 이어갔지만 이후 어버트먼트가 이틀만에 탈락했고, 다시 치과를 찾았을 때는 또 새로운 치과의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전 치과의사의 착오로 생긴 문제로 다시 장착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미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번이나 치과의사가 바뀌고, 이에 따라 문제의 책임소재를 묻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해 치료를 중단했다. “더 이상 유디치과의 유니트체어에는 앉기도 싫다”는 A씨는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부터 이미 선불로 받았으니 돌려줄 수 없다, 전에 치료했던 의사도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치료비에만 얽매여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도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래 꾸준히 가던 동네치과가 있었는데, 수년 전 받은 보철치료가 지금도 끄떡없고 언제나 환자 입장에서 친절하게 대해줬다”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인터넷을 뒤져보고 유디치과가 이런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1인 시위를 진행하는데 유디치과가 경찰을 부르고 법무팀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환자들은 처음 치과를 선택할 때는 저렴한 비용이 메리트로 작용하지만,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신뢰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유디치과 앞 환자의 1인 시위가 그런 의미를 다시 한번 전해주고 있으며, 한켠으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왜곡된 진료행태가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