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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투항 룡플란트 '불법 설 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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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김용문 대표 기자회견, 치과계 발전기금 기부 등 사죄 뜻 밝혀

“룡플란트가 합법적인 노선을 걷게 된  결정적 계기는 1인 1개소 법 시행이었다. 물론 과거 불법네트워크치과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로 인해 치과계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한다. 앞으로는 치과계 일원으로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

 

룡플란트 김용문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 불법네트워크치과 및 사무장치과 척결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진정성 차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에 치과계 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룡플란트의 붕괴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김용문 대표가 국세청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1인 1개소 법에 맞게 각 지점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이 같은 내용은 치과계 언론을 통해서도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그럼에도 김용문 대표의 이번 커밍아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불법네트워크가 치과계에 설자리가 없음을 당사자 스스로가 인정했다는 것과 이로 인한 후폭풍이 아직 잔존하고 있는 불법네트워크치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합법적 전환 계기 ‘1인 1개소 법’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용문 대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현재 룡플란트가 전국에 몇 개 지점을 두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경영에 신경 쓰지 못하는 듯 했고, 지속된 검찰 및 국세청 조사와 일부 지점과의 소송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자세를 다잡은 김용문 대표는 가장 먼저 기자간담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룡플란트는 개정된 의료법에 맞게 각 지점 모두가 합법적으로 매각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룡플란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고자 (기자간담회) 시간을 갖는 게 개인적으로나 룡플란트를 위해서도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치과로 전환한 가장 큰 계기는 역시 1인 1개소 법의 시행이었다. 김 대표는 “어떤 사람이 욕을 먹어가며 살고 싶겠나! 모교 동창회에서는 제명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주위의 원성도 높아만 갔다. 무엇보다 개정 의료법이 합법적으로 전환하는 가장 큰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현재 룡플란트는 전국에 34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소송이 벌어지는 등 적지 않은 파문이 일어났지만 합법적인 네트워크치과라는 게 김용문 대표의 설명이다.

 

물론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맹점비가 걷혀야 한다. 하지만 가맹점비가 정기적으로 납부되지 않았고, 일부 치과에서는 예전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납부한 가맹점비를 돌려달라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과거 개원가의 원성을 산 것도 지나친 마케팅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점을 매각하는 등 자중하는 시기에 또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는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발전기금 기부로 과오 만회할 것

김용문 대표는 기자간담회 내내 치과계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반복적으로 사과했다. “치과계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도 아무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 대표는 룡플란트로 인한 아류 네트워크치과 탄생에도 적지 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김 대표는 “룡플란트에서 나간 원장들이 마케팅 방식을 벤치마킹해 아류 네트워크치과가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 불법네트워크치과를 척결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가격, 지나친 마케팅 등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자제할 것이다. 룡플란트에 대한 인식이 금방 희석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기자간담회가 단순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용문 대표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임플란트 가격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말로만 사과를 하기에는 지난 과오가 너무 크다”며 “잘못을 사죄하는 의미로, 그리고 치과계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의미로 일정금액을 치과계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룡플란트를 치과계 일원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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