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지리산 뱀사골 인근의맛있는 부엌에서 제철음식학교, 시의적절약선학교, 우리장학교, 김치학교 등을 운영한다. 가능하면 작은 냉장고 하나만 사용해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건 머릿속 생각일 뿐 실제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냉장고를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 오래 두고 먹고 싶고, 오늘 다 먹지 못해 남긴 것은 다음에 먹기 위해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저장해두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바로 잊어버린다. 그러다 그 냉장고 속 깊숙한 곳에 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음식과 식재료들이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시점이 오게 된다. 이쯤되면 죄책감이 나를 몰아부친다. 냉장고 정리를 할 때마다 매번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늘 반복되는 일이다. 이글을 쓰는 오늘도 또 반성을 한다. 고질병이다. 농사를 기반으로 살았던 외가에서는 농작물이 나오면 우선 내다 팔고 남는 것을 집에서 드셨다. 그중 일부를 이웃과 나누고 또 이웃으로부터도 그렇게 나눔을 받으셨다. 냉장고 없이 살던 시절의 기억이다. 팔고, 먹고, 나누고도 남는 것은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저장해두고 1년을 먹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덜 먹는 식생활이었던 것 같다. 조금 부족하지만 이웃과
마을 광장에서 어린 소년이 치통 치료를 받고 있다. 어찌나 크게 소리를 지르는지 무리 지어 놀던 아이들과 굴렁쇠를 굴리던 아이, 지나던 사람들이 몰려들어 소년의 모습이 재밌다는 듯 구경하고 있다. 소년은 오만상을 찡그리고 주먹을 불끈거리며 아픔을 참아보려 하지만, 다리가 절로 들썩일 정도로 견딜 수 없어 보인다. 애꿎은 양말만 의자 못에 걸려 늘어나는 모습이 안쓰럽다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모두가 아이를 보고 웃고 있지만 한 여인만은 예외다. 소년의 어머니로 보이는 이는 아이가 괜찮을까, 걱정스러운 얼굴로 깍지 낀 손을 내려놓지 못하고 애처롭게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치료하는 남자는 이 모든 상황이 익숙한 것 같다.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팔을 의자에 묶어두고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쇠집게를 입에 넣어 충치를 뽑고 있다. 아이 옆에 놓인 빈 맥주 통에는 약병과 치료 도구들이 놓여있고 공식 문서처럼 보이는 왁스 인장이 달린 서류가 널빤지 끝에 걸쳐 있다. 1651년이라는 연도와 함께 ‘Carolus Com’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어떤 카롤루스 백작(Comte)이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인증받은 존
이번 탐방지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경주인데요, 저는 이번이 4번째 경주 방문입니다.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레지던트 때는 학회 때문에, 개업 직전에는(개업하면 왠지 바빠질 것 같아서…기우였습니다 ㅠ.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었고, 이번에는 즐거운 치과생활 탐방을 위해 편집위원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10대에, 20대에, 30대에 그리고 40대에 각각 1번씩 방문했으니까, 대략 10년에 1번꼴로 방문한 셈이 되네요). 자주 다녀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주는 매번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건 물론이고, 변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세련되게 변해가는 것 또한 경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 탐방도 비가 부슬부슬 오고 바람도 제법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서둘러 서울역에 모여서 KTX를 타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왁자지껄 떠들다가 열차 안에서 혼나기도 하고,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맛있게 먹으면서 부푼 마음으로 경주로 향했습니다.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한 경주이기에 벚꽃이 늦게까지 남아서 우리를 기다려 주길 바랐지만, 야속하게 내리는 비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하여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1. 증상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입니다. 가슴쓰림은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타는 느낌, 화끈거림, 쓰림, 불쾌감 등을 말합니다. 하루 중 언제나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식사 후 혹은 누운 자세에서 심해지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흔히 속쓰림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이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십이지장 궤양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사 전 즉 공복 시 명치 부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산 역류는 시고 쓴 액체 혹은 음식물 등이 식도나 입으로 올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는 가슴 통증, 음식이 걸린 듯한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구토, 위장관출혈, 빈혈, 체중감소, 삼킴 곤란 등의 경고 증상이 없으면서, 위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그 외에도 흉통이나 만성기침, 쉰 목소리, 목 이물감 등의 비전형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2. 원인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은 위 내용물의 양적 증가, 위 내부 압력
마음이 움직인 순간,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저의 봉사활동보다 은사님의 뜻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애인 진료에 헌신하고 있는 송재혁 원장은 현재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봉사의 시작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에 장애인치과학을 처음 도입하고, 은퇴 이후에도 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이긍호 교수의 영향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기자에게 도착한 문자 메시지에는 송재혁 원장의 스승인 이긍호 교수에 대한 기사링크가 첨부되어 있었다. 송 원장은 공중보건의 복무를 마친 후 수련 과정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 선배의 조언을 따라 수련의 길을 택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을 살려 소아치과를 전공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이긍호 교수를 만나 장애인 치과진료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었고, 교수의 따뜻한 진료 철학은 그를 자연스럽게 봉사의 길로 이끌었다. 소아치과처럼 장애인 진료도 ‘안심’이 먼저 “주사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아요. 석션도 청소기라고 표현하죠” 뇌성마비 장애인 치료에서 송 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안전’과 ‘안심’이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환자들이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라이브쇼가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한 ‘오스템 휴대용 양치키트’ 특집 방송을 오늘(9월 23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스템 양치키트에는 더블와이드 칫솔을 기본으로 오스템 시그니처 오렌지 컬러(시린이 케어 구성, 오스템S치약)와 라이브쇼 단독 컬러인 바이올렛(충치 케어 구성, 오스템C치약) 두 가지로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특집은 크게 두 가지로 프로모션을 구분해 진행한다. 600개 구성의 경우 기존가 대비 40% 할인해 가격을 낮췄다. 단일 색상 혹은 반반 색상 선택도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1,000개 구성도 기존가 대비 40% 할인하며 판매가 총 9만원인 미니 치약 세트(4P) 10박스도 무료로 증정한다. 컬러 선택도 동일하게 단일 또는 반반 구성이 가능하다. 전 구매 고객 대상으로 치과명 무료 각인 서비스도 제공해 치과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해당 구성은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누적 판매량순) 등 기업에서도 판촉물로 활용할 정도로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플란트 패키지와 재료 패키지를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방송은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제약업계가 제기한 행정소송은 총 6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6개 지방식약청 중에서는 경인지방청(27건)과 대전지방청(20건)에 소송이 집중됐다. 두 기관이 피고가 된 소송 건이 전체 소송의 약 70%를 차지했고, 서울청 10건, 광주청 6건이 뒤를 이었다. 대구청과 부산청은 각각 2건과 1건에 머물러 경인, 대전청과 대조를 이뤘다. 식약처 본청은 대전청과 공동 피소된 건을 포함해 모두 3건이었다. 김 의원은 “이번 분석은 단순한 승패 통계를 넘어 행정처분이 여전히 많은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정부와 제약사가 법정 공방을 벌이는 동안 신약 출시 지연, 공급 차질 등으로 국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소송이 특정 지방식약청에 몰려 있다는 것은 지역별 행정집행 과정에서 해석과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본처 차원의 관리·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지방식약청의 판단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47곳의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대란 여파로 2024년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의료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이익은 병원의 본질적 활동인 진료행위에서 발생한 순이익으로, 의료수익(입원수익, 외래수익 등 진료로 벌어들인 수입)에서 의료비용(인건비, 약제비, 진료 관련 경비 등)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자료 분석 결과, 2023년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이익은 약 –31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4년에는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서며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의료수입은 27조2,340억원에서 25조610억원으로 약 2조2,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입원수익이 1조8,000억 원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나타났다. 이 여파로 2024년 전체 당기순이익이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입원환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국립대병원과 빅 5병원 다수가 입원환자 감소 상위권에 포함됐다. 충북대병원이 전년대비 36.8%(-8만3,000여명) 감소하며 감소율이 가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치과 토탈 프로바이더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가 오는 9월 28일 서울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본사에서 진행하는 Osstem Meeting 2025 Seoul(이하 오스템미팅) 현장에서 3Shape의 신제품 ‘TRIOS 6’를 국내 첫 공개한다. 디지털덴티스트리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오스템미팅에서 3D 스캐닝 및 CAD/CAM 솔루션 선도 기업 3Shape의 최신 구강스캐너가 론칭함에 따라 디지털 진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RIOS 6는 기존 모델 대비 2배 향상된 스캔 정밀도를 통해 풀아치 영역까지 균일한 디테일을 구현하며, AI 기반 구강 분석(Dx Plux) 기능을 확대하는 등 스캔 품질과 상담 기능까지 모두 획기적으로 강화한 차세대 모델이다. 향상된 해상도를 기반으로 지대치는 물론 대합치, 양쪽 구치부까지 전악을 초정밀 스캔해 마진 적합도와 교합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새로운 UI(User Interface)인 자동 포커싱(Dynamic Zoom) 기능도 탑재해 심도가 깊은 부위도 누락 없이 직관적 스캔이 가능해 치과 임상의 진료 편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가격표시 광고를 막야 한다”는 목소리에 시도지부의 동참이 이어졌다. 지난 9월 13일 개최된 GAMEX 현장에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와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전성원·이하 경기지부)가 공동 주최한 ‘비급여진료비 가격표시 광고 금지 입법화 성명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서울지부가 그간 진행해온 서명운동의 바통을 경기지부가 이어받으면서 시작됐다. 서울지부 불법의료광고 및 저수가덤핑치과대책 특별위원회 신동열 위원장은 “임플란트 ◯◯만원 등 저수가를 내세운 광고가 우리 치과의사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면서 “서울지부에서 3년간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자율징계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수가표시 광고부터라도 금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 SIDEX 2025 현장에서 회원 서명운동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현재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서명운동에 5,880여명이 동참했다”면서 “경기지부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서명운동을 전개해줬다.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입법까지 이끌어내겠다”며 힘을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세호·이하 대구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핵심 구성원으로 전면에 나섰다. 지난 9월 10일, 대구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회의’를 열고 유치 의지를 다졌다. 회의에는 박세호 회장과 이원혁 부회장, 이재욱 총무이사를 비롯한 대구지부 임원진과 경북대치과병원, 메가젠임플란트 등 지역 치의학·의료·산업 등 각계 전문가 20여명이 참석, 그간의 유치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대구지부는 2023년 8월 유치추진단 출범 이후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며 홍보 활동,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전문가 포럼, 중앙부처·정치권 설득 등 실무 전반에서 역할을 수행해 왔고, 이날 회의에서도 후보지 선정 공모에 대비한 논리 보강과 실행계획 구체화에 집중했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로 업체 수·종사자 수·생산액·부가가치액 모두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치과기업수 전국 3위 42개, 종사자수 전국 3위 1,602명, 생산액·부가가치액 전국 2위 4,338억원), 경북대학교치과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한국뇌연구원 등과의 연계를 통
◆재료부문 대상 네오바이오텍 <ALX>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제품 특장점 한눈에” 2000년에 설립된 네오바이오텍(이하 네오)은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설립 이후 혁신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임플란트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연간 120만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공급하고 있고,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K-임플란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ALX’는 기존 임플란트와 차별화된 독창적인 바디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으로 시술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Narrow한 코어와 Deep thread & wide pitch를 통해 BIC(Bone to implant contact)를 극대화해 즉시로딩에 최적화된 차세대 임플란트다. 광고만으로도 직관적으로 제품의 특장점을 이해할 수 있다. 네오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발혁신을 통해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비부문 대상 오스템임플란트 <T2 플러스> “차별화된 제품의 가치, 고객 니즈에 직접 소구” 지난 1997년 창립한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는 전 세계 임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국회 입법조사처가 의료인 자격정보공개제도를 올해 국정감사 이슈로 선정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9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 이슈 중 보건복지위원회 소관으로 의료인 자격정보공개제도를 언급했다. 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는 의료인 자격 정보 공개에 관한 규정이 없으며, 의료인의 면허정보, 의료경력 등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에 해당하므로 기관이나 단체를 통해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등) 면허(자격)에 대해 2007년부터 보건의료인 면허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이는 의료인을 위한 행정업무 중심이며 환자 및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정보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입법조사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은 마련돼 있으나 일반인이 의원 또는 병원 의료인의 면허 유무, 전문 분야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정보도 알 수 없기에 무자격 의료인 또는 전공과목이 아닌 의료인에게 진료 또는 시술을 받게 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주요 외국의 경우 의료인의 면허번호, 자격취득연도, 전공, 소속기관 등의 기본정보 공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질병관리청이 대한개원의협의회와 함께 의원 종사자들을 위한 감염관리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9월 12일 밝혔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일반 국민들의 접근성이 높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주 방문해 다양한 감염병의 초기 접촉이 이뤄지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감염관리의 이해와 실천이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기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활용된 지침들과 의료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의원급 의료기관 종사자가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는 감염관리 실천 안내서를 개발했다. 이번 안내서에는 △손위생 △개인보호구 △주사 실무 △의료기구의 소독과 멸균 △환경관리 △전파경로별 감염예방 수칙 △의원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감염관리 수칙 등 의원에서 필요한 감염관리 원칙들이 수록됐다. 특히 감염관리와 관련된 주요 용어를 정의하고, 감염관리 수칙이 필요한 상황과 이행 방법 및 실천 순서 등을 시각적 자료와 함께 제시함으로써 의원 종사자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안내서는 의원 종사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SIDEX조직위원회(위원장 함동선)가 지난 9월 15일 SIDEX 2026 준비 제1차 실무위원회를 가졌다. 이번 실무위원회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 함동선 부회장이 SIDEX조직위원장을 맡고 열린 첫 번째 회의로, 정기훈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본부장이 모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되는 부스신청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전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코엑스 2층에 위치한 더플라츠의 활용방안을 두고 학술강연장과 국제종합학술대회 등록접수처, 전시부스, 국내외단체 간담회장 등 어느 용도로 활용할 때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는 충분한 학술강연장과 전시부스를 확보하면서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선택지의 실행가능성을 코엑스 측에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활용방안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함동선 조직위원장은 “SIDEX 2026은 차기 집행부가 출범하자마자 치러지게 된다”며 “우리가 잘 준비해놔야 차기 집행부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SIDEX 202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9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지급액은 1인당 10만원이다. 정부는 지난 9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2차 소비쿠폰은 건강보험료·재산세·금융소득 등을 기준으로 소득 하위 90% 가구에만 제공된다. 우선 가구원의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모든 가구원이 2차 소비쿠폰을 받을 수 없다.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의 경우에도 해당 가구의 가구원 모두가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은행예금 이자로 700만원을 받았고, 주식에 투자해 800만원의 배당금을, 펀드 분배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액자산가 이외에도 건강보험료 가구별 합산액이 선정기준을 초과하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없다. 지난 6월 부과액을 기준으로 1인 가구 직장가입자는 연 소득 7,500만원 수준을 선정기준으로 설정했다. 신청은 9월 22일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 동시 접수 가능하다.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사용처는 1차 지급때와 거의 유사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이하 의협)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면허 인정 범위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먼저 한의협은 최근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시 한의사 참여와 한의과 공보의 역할 강화를 주장하며, 1~2년의 교육과정 등을 거치면 응급의학과·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한의사를 투입할 수 있다면서 필수의료의 부족분을 한의사가 채울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주장에 의협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의협은 “한의협은 필수·공공의료 인력난 해소를 명분으로, 단기 교육과정을 거친 한의사에게 의사 면허를 부여하자는 주장을 내놨다”면서 “겉으로는 빠른 해결책처럼 포장돼 있으나 이는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모한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사와 한의사는 출발선부터 다르고, “의학은 수백 년간 검증된 과학적 근거 위에 세워진 학문인 반면, 한의학은 음양오행과 기혈수 같은 전통 이론을 기반으로 하며, 현대의학적 수련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해부학·생리학·약리학·외과학 등 방대한 지식을 1~2년 교육으로 습득해 의사와 동일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치과 교육 전문 플랫폼 덴탈빈(대표 박성원, 서성동)이 오는 11월 1일과 2일 양일간 ‘보철을 위한 기본 치아 삭제술과 Provisionalization’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나기원 원장(예스미르치과)이 연자로 나서는 이번 세미나는 임상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치아 삭제술과 임시 보철물 제작 과정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나기원 원장은 보철 치료에서의 치아 삭제 기본 원칙을 비롯해 인레이·크라운 술식별 지대치 형성 차이, 수복물 종류별 고려사항 등을 심도 있게 설명한다. 세미나에서는 △Posterior crown prep △Inlay prep △Anterior crown prep △Temporization △Cementation & Bonding 등이 다뤄지고, 각 주제별로 실습교육을 진행, 참가자들이 실제 임상 상황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Monolithic zirconia crown, Gold crown, All-ceramic crown 등 다양한 보철 재료별 특성과 임상 적용법을 함께 다룬다. 이번 세미나는 실습 중심으로 진행되며, 모든 참가자에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이 지난 9월 12일 ‘건강보험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진료비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전국의 협력 병의원, 전국 184개 공단 봉사단과 결연하고 있는 아동보호시설과 연계해 추진하는 진료비 지원사업으로, 올해가 벌써 15년째다. 기금은 건보공단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료비, 수술비, 검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에 더해 ‘하늘반창고 키즈’로 결연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ADHD 등 병원 밖 치료 병행이 필요한 심리치료 등도 지원한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작은 음악회도 함께 진행됐다.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회장 최정호·이하 KSO)가 오는 11월 14일 삼정호텔에서 제6회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 개최를 확정하고, 오는 10월 20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는 교정치료의 밝고 긍정적인 영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로, 2014년 기획해 2015년 첫 개최 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교정장치가 보이는 사진과 교정치료와 관련된 사연을 작성해 응모하면 이를 심사해 시상하는 이벤트다.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는 일본임상교정치과의사회(이하 JpAO)에서 처음 시작, 올해로 일본 행사는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KSO는 JpAO와 행사의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관련 서비스 상표권을 출원해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제4회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부터는 참여 대상을 KSO 회원 치과의 환자들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교정치료 환자들로 확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KSO 관계자는 “70세 장년의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해 보람된 결과를 얻었다는 제1회 대상 수상 송차빈님,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교정치료를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그래피(대표 심운섭)가 지난 9월 6일부터 7일 양일간 싱가포르 선텍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DSS(World Dentofacial Sleep Society) 학술대회에 참가, 얼라이너 위주로 인식되던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수면장치 분야까지 확정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래피는 국제무대에서 자사의 디지털 덴탈 솔루션 확장성을 효과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WDSS는 치과 및 안면 수면의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행사로, 수면무호흡증·이갈이·코골이 등 구강장치를 활용한 치료와 관련 최신 연구 및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학술 발표와 임상 세션, 산업 전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형 행사로, 치과교정 전문의뿐 아니라 수면의학, 구강내과, 보철, 구강기능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약 280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그래피 부스에는 쿠웨이트·인도·미국·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호주·프랑스·일본·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임상가 및 파트너들이 방문했으며, 수면장치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Dr.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문신사법’이 특정 직역만을 위한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문신사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의사에게만 허용하고 한의사의 역할을 배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한의협은 “의료법 제2조에 규정된 바와 같이, 한의사는 양의사·치과의사와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인이다. 그런데도 국회가 법률로서 한의사의 자격을 부정한다면, 이는 의료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이며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반민주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의사는 침, 뜸, 부항 등 인체 피부를 자극·침습하는 전문 시술을 오랜 기간 교육받고 실제 임상에서 시행해 온 전문가”라면서 “레이저 등 현대 의료기기를 합법적으로 활용해 두피 문신 등 다양한 진료 행위를 이미 수행하고 있음에도 한의사를 배제하는 것은 상식과 합리성, 그리고 현실마저 저버린 폭거”라고 주장했다.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회장 이재윤·이하 치과의료관리학회)가 지난 9월 13일 관악서울대치과병원에서 ‘9월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경영 통계 데이터의 의미, AI로 통찰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집담회는 원 포인트 레슨 형식의 실습을 통해 AI 활용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연자로 나선 치과의료관리학회 이정우 부회장(시카고치과 원장)은 AI의 기본 개념과 발전 과정을 짚으며, 치과 경영과 진료 현장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AI 활용이 치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데이터가 의미 있는 정보와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쉽게 풀어냈다. 특히 치과 데이터 관리·분석을 통해 AI가 의료진에게 더 효율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강연은 △AI의 기본 이해와 활용 단계 △프롬프트 작성과 질의 방법 △병원 데이터 분석 실습 △성과물 제작 및 응용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정우 부회장은 참가자들이 개인 노트북으로 병원 데이터를 직접 업로드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병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