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SIDEX 2016 학생기자 참관기] 필터 없이 날것 그대로 바라본 치과계

URL복사

김소영 학생기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대망의 날이 밝았다. 두 달여 전부터 기대해왔던 SIDEX. 어쩐지 학생으로선 범접하기 어려워 보이는 행사에 명예기자의 신분으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마치 어른들만의 세계에 뒷문을 살짝 열고 들어간 기분이었다. 행사장 위층에 위치한 프레스룸에 들어갔을 때의 첫 반응은 어떻게 헤매지 않고 잘 찾아왔느냐는 염려 섞인 놀라움. 그만큼 SIDEX 초보자가 프레스룸까지 한 번에 찾아오기 어려울 정도로 실로 커다란 규모의 복잡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행사가 아닐 수 없었다.


1,000개에 가까운 부스가 있다고 하니 시험기간만 아니라면 다 돌아보았을 텐데 선택적으로 돌아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다행히 이재윤 공보이사님의 뒤를 쫓아다니며 크게 헤매지는 않을 수 있었다. 붐비는 행사장을 이리저리 누비다 보면, 이러한 사정을 진작 알았던지 시선을 사로잡는 늘씬한 미녀들을 통해 제품 홍보를 하는 경우도 꽤 되었고, 100개 이상의 부스를 확보한 회사는 큰 규모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촌스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본과생인 나에게는 사실 교과서와 교수님이 치과계를 보는 유일한 창이다. 그러다 보니 교과서에 나오거나 실습 때 써본 재료, 교수님이 좋다고 언급했던 기계들을 만나면 특히 흥분되곤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3D 프린트를 이용한 수복물 제작이 교과서에 언급된 것처럼 연구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덴티스와 같은 회사에서 제품화 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최근에 학교에서 고무인상재 실습 시 사용했던 I-Sil Light body, I-SIL Putty premium, Pretee heavy body를 만드는 Spident의 안제모 대표님을 만났던 순간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실습 당시 재료학 교실의 교수님께서는 과거에는 실습 때도 외산 인상재를 주로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국산 인상재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기에 국산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언급했던 것이 기억난다. Spident 대표님의 적극적인 홍보와 품질확보 두 가지의 전략을 통해 국산 인상재 보급을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나니 대학 실습에서 국산 인상재를 선택하게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아직 본과 2학년이라 임상 술식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기는 해도 최초로 네오바이오텍에서 개발한 sinus kit나 implant kit 같은 여러 제품군을 보면서, 치과 진료가 장비나 재료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느끼기도 했다. 실습할 때만 보아도 필요한 도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고생의 정도도, 결과물도 확 달라지게 마련이니 치과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신제품에 대한 지식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대학이란 필터 없이 날것으로 치과기자재와 재료 시장을 보게 된 흥분 때문일까. 짧았던 그날의 방문이 아쉽고 계속 생각이 난다. SIDEX 행사장 아래층에서는 커피엑스포를 하고 있었다. 치과대학을 다니고 있지 않았다면 커피, 차, 카페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커피엑스포로 발길이 향했을 텐데 자연스럽게 SIDEX로 향하던 발걸음이, 치과계에 속해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서 또 한편으로 뿌듯해졌던 날이었다.



관련기사

더보기
5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