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의혹으로 얼룩진 치협 첫 직선제

URL복사

도 넘은 마타도어-손 놓은 선관위, 논란만 키워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치협 역사상 첫 직선제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선거운동기간부터 결선 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어느 한순간도 무탈하지 않았다. 후보 간 상호비방은 아찔한 경계선을 오갔고, 온라인 투표에서는 1,00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회원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축제가 돼야 할 직선제는 온갖 의혹과 억측으로 얼룩졌다.


역사적인 첫 직선제에 임하는 3명의 후보자들은 불법선거운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기간 중 성명서와 선관위 고발이 계속됐다.


이번 선거에서 공방의 시작은 여론조사였다. 치과의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상훈 후보 압도적 1위’라는 기사는 선거초반 후보들을 민감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상훈 후보는 치과의사신문 창간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고, ‘전다르크’ 치개협 회계관리에 대한 폭로, 전문의제 관련 헌법재판소 위헌소송 각하결정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박영섭 후보는 최남섭 협회장의 관권선거 의혹, 불법여론조사 실시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격의 대상이 됐다. 김철수 캠프 또한 1차 선거에서 탈락한 이상훈 후보가 김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불법선거운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원칙만 고수한 선관위를 향한 회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차 선거가 치러지던 지난달 28일, 치협 사무국에는 회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온라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참여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 1,000여명이 넘는 유권자가 전화번호 오류 등으로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고, 급기야 결선에 진출한 박영섭 후보 측에서 재투표를 요청하고, 결선투표 개표 당일에는 개표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회원들도 나왔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서울지부도, 경기지부도 첫 직선제를 무리없이 치러냈는데 그보다 한달 뒤에 실시한 치협 선거에서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이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답변은 선거인명부 열람기간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회원의 탓으로 돌아갔다. 또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후보자간 공방이 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적절한 해석을 내놓지 않음으로써 불신을 키웠다. 협회장의 관권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구두로 약속했다는 해명만 뒤늦게 내놨을 뿐이다.


집행부 책임론도 대두된다. 최남섭 집행부가 내세운 최고의 성과 중 하나는 바로 직선제 도입이었다. 회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직선제를 드디어 실현해낸 것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했고, 협회장의 부적절한 선거개입은 어느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콜센터까지 동원해 확인에 나섰지만, 일선 지부에서 실시했던 확인 작업만큼 철저하지도, 완벽하지도 못했다. 선거인명부 열람기간을 두고 회원에 홍보했으므로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주장은 회원들의 정서에 맞지 않았고, 반감만 키웠다.


회원들의 참여와 지지로 화합의 치과계를 만들어야 할 직선제가 오히려 회원의 분열, 신임 집행부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돼 돌아오지 않을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관련기사

더보기
5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