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가 주최하는 2013 종합학술대회 및 제1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가 오는 5월 3일 전시장 개막을 시작으로 5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단독개최하는 기자재전시회는 국내 최대의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자 질적인 면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기자재전시회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 올해에는 301개 업체 919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국내 에이전시가 없는 외국 업체가 직접 부스를 신청한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8대 치과기자재전시회로서 손색이 없는 SIDEX가 될 것으로 조직위원회는 확신하고 있다.작년부터 시행된 의료인 면허재신고제의 영향으로 올해 학술대회에 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해외에서 세 명의 연자를 초청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국제종합학술대회에 걸맞게 동시통역도 양일에 걸쳐 제공된다. 강연장 입장은 예년과 달리 치과의사와 비치과의사의 강의를 별도로 분리하고 강의실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하니 작년보다는 좀 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이 밝혔듯이 올해도 조직위는 질적인 성장에 심혈
치과의사들이 치과대학을 졸업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1.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로 시작해서 “10.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 선서를 구절구절 읽다 보면 우리 치과계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의 대부분이 엄청난 의학 지식을 머리에 쑤셔 넣고도 10개밖에 안 되는 이 선서의 단 한구절도 지킬 생각이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로 인해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불법진료를 하는 치과네트워크 적발 사항의 대부분은 이미 일부 몰지각한 치과의사들에 의해 암암리에 행해지던 진료행태였다. 다만 이들 치과의사들은 적발 사항 중 한두 개만을 혼자 하였다. 어떻게 보면 불법진료 네트워크의 유일한 죄는 이런 불법적인 부분들을 모아서 종합세트로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치과의사가 어떤 어려운 순간에도 의료인의 윤리를 지키고 본분에 충실하였다면 오늘의 난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누군가 의료윤리를 벗어난 행동을 할 때 잘못을 지적하고 따끔한 충고를 하였다면 오늘날처럼 의료인이 지녀야 할 자존심과 도덕심을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자신이 왜 치과의사가 되었
유디치과는 지난 14일 ‘2013 행복더함 사회공헌 부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름도 처음 듣는 상인데 올해로 세 번째란다. 유디치과의 ‘유디케어캠페인’의 공로가 인정받는 것이라고 하는데, 유디케어캠페인은 유디치과가 여러 문제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2011년 12월부터 틀니 무상수리를 시작으로 전개한 활동이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활동을 얼마나 하였는지 유디가 특별히 밝힌 바는 없다. 물론 일반인의 시각으로는 유디치과가 복지부 장관상을 탈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치과의사 회원들의 머릿속엔 영화 ‘공공의 적2’의 ‘한상우’라는 캐릭터가 유디치과와 겹쳐질 것 같다.복지부는 치협이 불법의료를 근절하는 사업의 정부 행정기관이다. 적어도 대다수 치과의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정부 행정기관이 장관상을 유디치과에 주었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사건이 불거지자 보건복지부는 보건파트와 복지파트가 있는데 복지파트의 담당자가 진행한 일이라 보건파트의 담당자는 몰랐던 사실이라며 자신들도 황당하다는 해명을 하였다. 물론 복지파트 담당자가 유디치과가 어떤 치과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잘 모르는 곳에, 그것도 잘 아는 담당자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16일 3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치과위생사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얼마 전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이 5월 16일 의료기사등에대한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 간호조무사의 불법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보인다. 사실 치과 보조인력 중 간호조무사는 15,0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이 수치는 진료현장에 있는 치과위생사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는 숫자로 여겨진다.회원들도 주지하다시피 치협 통계에 의하면 전국 치과 중 치과위생사가 근무하지 않는 치과는 30%가 넘고, 일부 지역은 50%가 넘는 치과에 치과위생사가 없는 실정이다. 치위생과의 증설로 현재 전국 82개 대학(교)에 치위생과가 개설돼 있다. 2013년 치과위생사 자격시험 응시자는 5,318명으로 최종 합격자는 4,632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치과위생사 면허를 획득하고 최종적으로 치과에 취업하는 숫자는 이보다는 훨씬 적은 것으로 추산된다. 안타깝게도 치과위생사는 의료기사로 분류가 되어 취업률이 정확하게 통계되지는 않지만, 간호사와 비교했을 시 낮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현재까지 면허를 획득한 약 50,000명의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교수는 82일 만에 귀국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훌륭한 연설이었지만 큰 감흥이 없는 것은 그동안 이와 비슷한 말들을 수많은 정치인에게 들어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치인이 가져야 할 핵심가치(Core Value)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지난 1월 26일 치협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와 관련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결과는 내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까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었다. 대의원들은 그때까지 의장단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두 달이 흘렀다.내년 4월 대의원총회가 데드라인이기는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되는 1차 의료기관 전문과목 표방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는 어느 정도 확정된 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불과 7개월, 길게 잡아야 8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임시대의원총회를 급히 개최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면 분명 지금쯤이면 특별위원회가 어느 위원회보다 열심히 일을 했어야 할 것 같다. 전체 진행에 대한
미국 최고 MBA 와튼 스쿨의 인기강의인 ‘협상론’을 강의하는 스튜어트 다이어몬드 교수의 저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Getting More)’는 책 제목이나 저자의 이름만으로는 탐욕스러운 이야기를 적은 책일 것이라는 편견이 든다.그래서인지 원리주의적 윤리관을 신봉하는 대부분 치과의사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책일 수도 있지만, 이런 선입견과는 반대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진짜 협상법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며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리고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대립과 반목을 피하면서 상호협력을 추구하며, 상대가 한 말에 귀 기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내가 더 많은 것을 가지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누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우리는 대부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 내가 누려야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자기 것을 타인에게 양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조직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여 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제 목구멍에 넘어가는 것이 없으면 돌아서는 게 보통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이 지구 상에 일정량만
보건복지부는 2018년에 간호조무사제도를 폐지하고 ‘간호실무인력-2급, 간호실무인력-1급, 간호사’ 3단계로 간호인력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간호사 자격취득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야만 가능했지만 새 제도는 지금의 조무사학원이나 특성화 고교를 통하여 2급 간호실무인력이 된 사람이라도 일정 경력이 되면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후 국가시험을 보아 1급이 되고 같은 방법으로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간호사협회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하였다.간호인력이 부족한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많은 의료재화, 그 중에서 특히 간호인력이 더욱 필요하지만, 공급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급여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많은 사람이 몰리겠지만 급여나 처우의 개선은 진료비 상승을 견인하여 의료에 대한 접근도를 낮추는 악영향이 있다. 간호대학을 무한히 증설하기도 힘들지만 설사 늘린다 하여도 입학 후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전문인이 될 수 있게 한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 부족한 간호인력을 빠른 기간내에 해결해야 하는 현실을
최근 치과전문지를 보면 협회장 선거제도에 대한 기사가 자주 게재된다. 전문의제도와 관련한 문제를 간선제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분회장도 있고, 모 치과대학동창회의 차기 협회장선거 출마 후보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직선제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이들도 많다.직선제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대단하였던지 지난 12월 칼바람이 부는 토요일 오후에는 120여 명의 치과의사들이 모여 직선제를 위한 연합을 결성하고 결의대회를 하였다. 이 연합의 대표를 맡은 치과의사는 직선제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삭발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연합은 최근 여러 치과전문지에 광고를 내면서 직선제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대의원제도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의협이나 한의협에서 회장 직선제로 콩가루 집안이 된 반면, 간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간호사협회는 오히려 응집력이 좋다고 역설하기도 한다.사실 직선제이든 선거인단제이든 혹은 대의원제이든 모든 선거제도는 정치적인 행위이다.어떤 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좀 더 유리하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닐 수 있다. 방법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방법을 찾기 마련이고, 반대 세력은 반대의 결과가 나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라는 용어는 계층 간의 소득분배가 공평한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빈부격차를 한눈에 보여준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경상소득 기준으로 0.419, 시장소득으로는 0.505, 가처분소득으로는 0.418로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는 기준인 0.4를 모두 넘었다. 노년층의 빈부격차는 더욱 심각하여 경상소득 기준으로 2003년 8.7배에서 2011년 10.3배로 증가했다.최근 매체에 보도되는 강력사건들을 보면 황당한 것들이 많다. 층간소음으로 시비가 붙어 흉기로 2명을 살해한 사건도 있고, 역시 층간소음을 이유로 설을 맞아 일가족이 모여 있는 집에 화염병을 던져 6명을 다치게 한 사건도 있다. 찜질방 수면실에서 코를 곤다고 시비를 걸어 사람을 죽게 하고, 지하철에 타면서 부딪쳤다며 때려 숨지게 하기도 하고, 현금인출기에서 시간을 끈다며 폭행하기도 한다.한국인은 자신을 보지 않고 남을 본다는 말이 있다. 남들과 비교하기를 좋아하여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가 아니라 남보다 얼마나 잘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남보다 얼마나 더 버느냐가 중요하다. 비교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불공평하게 평가받았다는 생각을
미국의 35대 대통령인 John F. Kennedy는 1961년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으십시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대통령 취임연설로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젊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의무를 강조한 대담한 요구를 담은 명연설로 역사에 남아 있다. 아마 협회장도 연설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은 연설을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지금 치과계는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들로 인해 여러 집단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결국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는 해결을 포기하고 ‘기한부유보’라는 미봉책으로 처리를 미뤄 놓았다. 분열을 막았다는 자조 섞인 평도 있지만 이것은 분열을 막았다기보다는 1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분열할 시간을 가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지난 총회에서 어떤 결론을 냈든지, 어느 누군가는 몰매를 맞는 구조에서 당장은 이 문제로부터 회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든다. 국가도 중대사에 대하여는 국민투표를 하듯이 치과의사전문의 문제와 같은 중대사는 전회원을 대상으로 직접투표에 붙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하지만 무엇
지난 19일에 시행된 제65회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814명이 응시했다. 이 숫자는 64회의 821명, 63회의 782명과 비슷한 숫자이다. 과거 합격률은 95% 수준인 775명과 737명이다. 대략 800명 조금 안 되는 숫자의 치과의사가 매년 배출된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림없다.한편 국세청의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연평균 총 수입금액은 4억원 가량이다. 물론 은퇴하는 치과의사도 있지만 신규로 취득하는 숫자에 비하여 월등히 작아 면허취득자의 70% 정도만 현업에 있다고 가정하면 은퇴자를 특별히 고려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이 경우 대략 2,300억원 정도의 치과진료 수입이 매년 더 필요하다.치과의사 수는 증가하는 반면 치과시장 전체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고 있는 현실에서 신입 치과의사들과 치과시장을 나눠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자는 것은 아니다. 거시적 시점에서 지금의 치과의사들은 과거 선배 치과의사들이 만들어 놓은 치과에 대한 이미지와 도덕성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것이고, 지금 만들어진 치과의사에 대한 평판이 다시 후배 치과의사들이 받는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결국 먼저 면허를 취득했든 늦게 면허를 취득했든 우리 모두는 본인의
치과의사전문의제도에 대한 의견대립이 심각하다. 요즘 치과전문지를 보면 다수전문의제를 도입하자는 협회의 호소문과 협회안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반대 호소문을 쉽게 접하게 된다. 그리고 기사들을 보면 협회안에 대하여 거의 몰표에 가깝게 찬성하는 지부가 있는 반면 반대하는 지부도 있다. 대부분 비슷한 처지의 개원의지만 협회안을 보는 시각의 차이는 큰가 보다. 서울지부도 임시총회를 열어 팽팽한 토론을 벌였지만 투표 결과는 협회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협회의 다수전문의제 도입안은 개원의를 살린다는 당위성은 있겠지만, 새 법령하에서 이미 전문의가 된 1,297명과, 기존에 임의수련을 받은 개원의들, 그리고 비수련 개원의들의 입장 차이를 수용하지 못한 불완전한 개선안이 이었다는 것이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결국, 말이야 비수련 개원의들을 위한 최소한의 방패라고 하였지만, 또 다른 형태의 AGD교육을 요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었을 수도 있다. 비수련자들에게는 100시간이든, 200시간이든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임의수련자들도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모를 전문의 시험을 위하여 이제는 거의 잊어버린 지식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면 반가운 일은
치과의사전문의제도를 두고 치과계가 다시 한 번 진통을 겪고 있다.대한치과개원의협회 회원 100여명이 지난 10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협회 임시대의원총회의 무기한 연기를 요구했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의 공동대표도 이 집회에 참가해 치개협과 연대해서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후 성명서를 발표했다.하지만 그들의 성명서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선 협회가 성급히 처리하려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협회는 2012년에만 4차례의 공청회와 5차례 이상의 전문의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물론 공청회에서 그들이 패널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자신들이 전문의 공청회 참여에 배제되었다는 주장은 대접받지 못했다고, 박대받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공청회 플로어 토론 시간에 패널이 아닌 사람도 의견을 낼 기회가 있었다.소수정예 전문의라는 대전제를 치협이 먼저 포기했다는 부분도 말이 안 된다. 2012년까지 배출된 치과전문의는 총 1,298명이다. 전문의 자격시험은 김세영 협회장도 지적하였듯이 변별력이 없어 전문의 시험에 불합격한 경우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지난주에 치러진 제6회 전문의 1차 시험도 275명 응시자 전원이 시험을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오는 26일 임시총회를 열어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안에 대한 설명과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 협회는 임의수련자와 비수련자에 대한 경과조치를 포함한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보건복지부에 청원할 예정이다. 시간이 없다며 다분히 밀어붙이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얼마 전까지 이상한 수련제도를 제안하면서 취하던 엉거주춤한 자세와는 달리 오히려 믿음이 간다.2001년 제50차 총회에서 의결되고, 2004년 시행된 전문의제도의 원칙은 졸업생 8%의 소수정예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전문과목만 진료하는 대신 임의수련자를 포함한 기존 치과의사가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8%는 수련병원의 필요에 의해 졸업생의 40%를 선발하는 순간 이미 깨졌고, 전문과목만 진료한다는 것도 치과의료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강제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사항으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런 현실성 없는 조건이 어떻게, 왜 있었을까 궁금하다. 3가지 원칙이 무시된 상태에서 기존 치과의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분명 몰염치한 요구일 것이다.귀찮다고 치과계가 아무런 의견 표명도 없이 가만히 있으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해야 한다면
2013년 계사년의 아침이 밝았다. 뱀은 십이지신 가운데 여섯 번째 동물로 불사와 영생의 존재로 여겨진다. 설화 속에서도 뱀은 은혜를 갚는 선한 존재로 때로는 악인을 물리치는 심판자로 여겨졌으며, 서양의 신화 속에서도 뱀은 지혜와 치유의 상징으로 고대 그리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는 뱀이 감긴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 의술의 신의 지팡이가 세계보건기구나 의사협회 등의 로고 속에 자리 잡고 있다.우리는 기대와 희망 그리고 새로운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그러나 2013년 새해는 우리에게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우선 대외적으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영리의료법인을 부분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어르신 임플란트 보험급여와 같은 보장성강화도 계획돼 있다. 그럼에도 국회는 올해의 의료급여 미지급금 지급 예산 4,919억원 중 2,695억원을 삭감하였고, 의료급여 예산에도 추가로 600억원은 삭감하면서 지역구 민원 예산 5,574억원을 늘렸다. 총선이며, 대선이며 의료복지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더니 정작 돈은 자기들 지역구 챙기는 데 더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결국 부족한 예산은 고통분담차원이라는 명분으로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