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1.4℃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0℃
  • 맑음대구 1.7℃
  • 구름많음울산 2.3℃
  • 구름많음광주 2.1℃
  • 흐림부산 2.0℃
  • 구름많음고창 1.5℃
  • 흐림제주 5.2℃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2.6℃
  • 구름많음경주시 1.9℃
  • 구름많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1)

URL복사

최첨단 현대건축을 보려면 대만으로…

대만은 북쪽의 타이베이가 중심도시지만 중부와 남부 도시들에 지어지는 현대건축은 전 세계 그 어디보다도 최첨단의 건축설계 디자인을 보여준다. 작은 도시라고 디자인도 작지 않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펼쳐나간다. 그 현장을 가본다.


현대건축의 상호의존성

 


타이완의 중부도시 타이중(Taichung)은 국립오페라극장(국가가극원, National Taichung Theater)1)만으로도 가볼 가치가 있다. 직육면체 군데군데 부정형의 공간들이 틈새를 채우고 있는 것이 마치 크로와상이나 데니쉬 패스츄리 속과 같다. 내외부 구조는 기둥과 내력벽이 바닥에서 지붕까지 하나로 이어져 부정형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 건축에서 보이는 벽 자체가 구조를 받치는 내력벽에서 공간을 해방시킨 돔-이노(Dom-ino) 특징인 바닥 슬라브와 기둥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면 현대건축은 이제 그마저 사라지게 하고픈 것이다. 각 건축구조체의 상호의존성이 이제 사라지고 기둥과 바닥과 슬라브는 하나가 되었다. 도요 이토(Toyo Ito)는 이 놀라운 개념을 이곳 타이중에서 실현했다[그림 1].


전형적인 건축구조에서 벗어나 보자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는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 있다. 델프트 공대(TU Delft)에 있을 때 시내에 가면 매번 건축사사무소를 지나다니면서 얼마나 들어가 보고 싶었던지…. 그럴 기회는 얻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들처럼 건축하고 싶은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들이 대만 최남단 도시 카오슝(Kaohsiung)의 타이완 국립가오슝아트센터(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2)를 설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낭을 챙겼다. 반얀트리가 만들어 내는 빈 사이공간을 형상화했다는 그들의 설명보다는 기존의 전형적인 건축구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여야 한다. 거대한 와플판을 만들어 낸 이면에는 구조가 디자인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아야 한다[그림 2].


현대판 인공 문화 터널 속

 


카오슝아트센터 외부에서 보는 엄청난 외팔보(캔틸레버, Cantilever)3)는 철골과 철근 콘크리트의 작품으로 바닥에서부터 솟구쳐 나와 벽체의 역할을 하고 지붕까지 연장하고 캔틸레버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구조체 사이사이의 공간은 다양한 공연장과 필요한 실로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외부공간은 자유로운 동선이 되어 카오슝의 무더위를 피해 각 공연장을 다닐 수 있게 된다. 인공으로 만든 터널과도 같은 공간들, 그 속을 다니면서 문화를 흠뻑 즐기는 시간은 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문화터널만의 시간이 된다[그림 3].

 

무거운 그 옆엔 너무나 가벼운

 


국립카오슝아트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Cie+MAYU Architects가 설계한 대동아트센터(Dadong Art Center)4)가 있다. 이곳은 4곳의 극장, 전시공간, 도서관, 교육센터를 연결하는 외부공간을 가벼운 막구조(Menbrane)를 이용하여 무더운 날씨를 조정하면서도 막구조 중심은 뚫어놓아 비나 바람의 환기구 역할을 원활하게 하였다. 일년내 날씨가 덥고 태풍이나 장마로 인한 자연현상을 이용하기 위해 적절한 건축 디자인을 구사하였다. 노출콘크리트의 무거움은 외부공간의 막구조로 인하여 숨을 쉬게 되었다[그림 4].


햇빛은 프랙탈 구조를 타고 땅으로 내려온다

 


타이완 중부의 타이중과 최남단 카오슝 사이에 타이난(Tainan)이 있다. 크지 않은 도시를 걷다 보면 공자와 유비의 사당에서부터 현대건축까지 다양한 도시풍경을 볼 수 있다. 타이난시 미술관 1관(Tainan Art Museum Building 1)5)은 일본 점령 기간 이후 타이난시 경찰서로 사용되었다가 2018년 옆 건물을 증축한 건물이다. 1관 근처 Shigeru Ban이 설계한 타이난시 미술관 2관(Tainan Art Museum Building 2)은 2019년에 신축했다. 하얀 박스들이 쌓여 있고 커다란 금속을 이용 프랙탈 구조 중 코흐 삼각형을 이용한 지붕은 햇빛은 조정하여 내외부 아트리움에 삼각형 별 그림자가 떨어져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복잡계 이론의 대표적 기하학을 이용하여 최고의 현상학적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그림 5].

 

 

※주석

1.https://www.archdaily.com/796428/toyo-itos-taichung-metropolitan-opera-house-photographed-by-lucas-k-doolan
2.https://www.mecanoo.nl/Projects/project/54/National-Kaohsiung-Centre-for-the-Arts
3.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85599&cid=50319&categoryId=50319
4.https://www.archdaily.com/286718/dadong-art-center-cie-mayu-architects/
5.https://en.wikipedia.org/wiki/Tainan_Art_Museum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변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될 것
지난 주말 모처럼 영화관에 갔다. 코로나 이후로 5년 만이다. 예전과 좀 달라진 풍경이 보인다. 키오스크로 팝콘 주문을 하고 빈 컵만 받아서 콜라를 직접 받았다. 미리 예매한 티켓을 키오스크에서 출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검표하는 검표원이 없어졌다. 사람은 오로지 팝콘과 음료컵만 전달해주는 코너와 주차 안내에만 있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검표원이란 직업이 사라졌다. 사람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로 대체가 가능해서 생긴 일이다. 최근 로봇 개발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다.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자동차공장에서는 현장 조립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노조가 로봇 현장 설치를 반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치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상업적·산업적 흐름이다. 그런 흐름이 대세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인건비 상승이다. 최저인건비 상승은 결국엔 고용을 후퇴시킨다. 다음은 기술력 발달이다. 인력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 번째는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증가다. 키오스크를 설치해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면 설치가 의미 없어진다.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