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토)

  • 흐림동두천 11.0℃
  • 구름많음강릉 16.3℃
  • 황사서울 11.2℃
  • 황사대전 13.9℃
  • 맑음대구 17.6℃
  • 구름많음울산 17.6℃
  • 황사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8.0℃
  • 구름많음고창 12.8℃
  • 구름조금제주 14.7℃
  • 흐림강화 11.4℃
  • 맑음보은 13.9℃
  • 맑음금산 13.4℃
  • 맑음강진군 14.9℃
  • 구름많음경주시 17.7℃
  • 구름많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23)

URL복사

건축분야에서 영국은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

여러 방면에서 이제는 한물갔다는 영국은 적어도 건축 분야에서는 아직도 명불허전이다. 최근 여의도에 빨간 기둥의 초고층 파크원을 설계한 리차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 영국 대표 건축가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최근 15층짜리 구조물 베슬(Vessel)을 설계한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런던올림픽 상징탑 Arcelor Mittal Orbit을 설계한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등 현존하는 걸출한 건축가와 조각가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런던을 다니다 보면 도시 구석구석에 감탄이 나올 만한 건축물들이 많다. 눈에 띄는 대형 건축이 아니더라도 작은 프로젝트 하나에도 정성을 쏟는 그들이 있어 영국의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는 듯하다.


유리로 표현한 런던의 신도시

 


캐너리 워프(Canary Wharf)1)는 런던 중심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아일 오브 독스(Isle of Dogs)에 새롭게 개발한 제2의 비즈니스 구역으로 주거, 상업,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금융 중심이다. 금융산업의 중심인 런던은 이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이 아닌 돈이 돈을 버는 금융업이 주 업종이며 그로 인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시의 역사가 긴 런던은 석재와 벽돌을 중심으로 한 건축에서 최근 유리와 금속패널의 현대건축으로 탈바꿈하였다. 캐너리 워프는 그 전환의 상징적인 도시 공간이다. 다양한 현대건축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은 이곳은 더플 양복의 킹스맨과 같이 기품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영국의 기품은 철과 유리의 현대건축에서도 뿜어나온다[그림 1].


 

유리 루버 디테일

 

캐너리 워프의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의 입면을 자세히 보자.

 

일단 입면에 있는 유리 루버. 루버는 태양 차단을 위해 건물 입면에 덧댄 것으로 근대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는 브리즈 솔레이유(brise-soleil)2)라고 불렀다.

 

이 오래된 건축요소가 현대건축의 디자인 요소로 사용되면서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보통 금속이나 나무를 이용하는데 유리는 깨지기 쉽고 무게도 상당해서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 구조적 해결과 강화유리로 인해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루버의 특징은 반복된 겹침으로 인한 독특한 분위기 연출인데 유리의 경우 투명과 반투명의 성질로 인해 배가된다. 특히 루버의 크기를 조정해서 직선의 유리로 마치 파도와 같은 곡선의 연출은 상상 이상이다, 놀라운 현대건축 상상력의 성공적 사례다[그림 2].


토슈즈(Toe Shoes)를 신고 다리 건너기

 


로얄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3) 건물 주변을 다니다 보면 오페라 하우스와 로얄 발레 스쿨(Royal Ballet School)을 이어주는 공중다리를 볼 수 있다. 아코디언이 트위스트되어 있는 기하학적 변형의 형태가 독특하다. 오래된 전통건축의 오페라 하우스와 발레 학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현대건축 디자인의 통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다. 런던에는 도로로 인해 나누어진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연결통로가 많다. 비밀통로의 외부노출인 듯 인식되면서 이 도시는 뭔가 비밀이 많아 보인다. 토슈즈를 신은 학생들이 종종걸음으로 학교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건너는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그림 3].


거대한 유리 우산

노만 포스터(Foster+Partners)4)의 리모델링으로 새로 태어난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5)은 유물 위주로 전시하는 다른 박물관과는 사뭇 다른 공간을 보여준다.

 

건축구조체와 유리를 이용하여 현대건축의 새로운 형태와 공간을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한 이 건축가는 또 한 번 세상에 놀라운 공간을 보여준다.

 

기존 공간에 유리천장을 덧대고 중심 원형 공간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박물관 안에 도서관이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움직임을 이용한 교육공간인 박물관에 머물러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도서관을 접목했다. 그 결과 고요하게 부유하는 유리 우산과도 같은 새로운 머무름의 공간이 탄생했다[그림 4].

 


해가 지면 수많은 해리포터가 나타난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Edinburgh)의 중심거리인 로얄 마일(Royal Mile)6)은 오래된 도시만큼 쌓여 있는 이야기도 많아 보인다. 씨줄과 날줄이 서로 엮여 타탄체크 또는 타탄플래드(Tartan Plaid) 천을 만들 듯이 이 도시는 낮과 밤이 섞여 하루를 만든다. 에든버러는 그 어느 도시보다도 밤이 활발하다. 보통의 도시는 어두워지면 낮의 활동을 멈추고 각자 개인적 휴식을 하지만 이곳의 밤은 새로운 활동의 시작이다. 해리포터라도 나와서 마법이라도 쓸 것 같은 분위기다. 망토를 두르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마법사 투어를 하기도 한다. 혼자 밤거리를 배회하다 도비라도 만날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밤에 놀란 가슴은 낮에 EMBT(Enric Miralles(1955-2000) and Benedetta Tagliabue)의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Scottish Parliament)7)을 보면 한번 더 놀랄 것이다[그림 5].

 

1) https://canarywharf.com/
2)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61069&cid=42635&categoryId=42635
3) https://www.roh.org.uk/about
4) https://www.fosterandpartners.com/
5) https://blog.britishmuseum.org/how-to-explore-the-british-museum-from-home/?gclid=Cj0KCQjw6uT4BRD5ARIsADwJQ19P0UeKTKMe3aEDt0Kckmjow2Q1r4Glo9zPnuBbFSK_H3DHoWaiu68aAt1oEALw_wcB
6) https://edinburgh.org/discover/explore-areas/the-royal-mile/
7) https://www.parliament.scot/visitandlearn/15807.aspx

관련기사

더보기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투자 수익률을 올바로 이해하기-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

자신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평균 투자수익률을 제대로 알아야 계좌를 불릴 수 있다. 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의 차이를 이해하고 투자의 의사결정 과정에 녹아 있어야 비로소 복리로 장기투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볼은 아무나 굴릴 수 없다.’ 우리가 투자할 때 참고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포털사이트에서 제시하는 펀드 수익률은 주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산술평균 수익률로 표기돼 있다. 보통 산술평균 수익률이 기하평균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착시효과도 있다. 그래서 산술평균 수익률로 표기된 상품을 예상 기대수익률로 착각하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하평균 수익률은 펀드와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더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복리와 변동성의 개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펀드 A>가 2020년에는 20% 수익, 2021년에는 10%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산술평균 수익률로 계산하면 2년간 평균 10%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펀드 A>에 2020년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2021년 말에 원금은 1억800만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2년간 원금대비 수익률을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재근관 치료

이번 호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간한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을 중심으로 진료실에서 치료 빈도가 높은 재근관치료에 대해 임상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재근관치료 청구는 지난 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근관치료 청구기준에 준해 청구하면 된다. 치료를 시행한 대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후 재근관치료에서 시행한 술식을 순서대로 청구하면 된다. 적용 가능한 상병명은 K04.5 만성근단성 치주염, K04.7 동이 없는 근단주위농양 등 재근관치료에 적용되는 상병명을 기록해야 한다. [1일차 진료기록부 및 청구 예시] 1. 치관수복물 또는 보철물 제거(2020년 2월 1일 시행) 근관 내 기존 충전물 제거(1근관당) 모든 근관치료 항목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근관당 산정된다. 따라서 하악 대구치 4canal(post는 1canal 제거하는 경우) 모두 재근관치료하는 경우 총 근관 내 기존 충전물 제거를 3.5로 바꿔서 청구하면 된다. 2. 근관와동형성(2020년 11월 시행) 이전에 인정되지 못하던 근관와동형성을 1회 청구하면 된다. 3. 근관확대 및 근관성형(2회 중 1회차) / 근관장측정검사(3회 중 1회차) 재근관치료 시 근관확대 및 근관성형 2회, 근관장측정검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이용후기 vs. 명예훼손 그 갈림길에서

안녕하세요. 김용범 변호사입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카페 게시판, 블로그 등에 특정 의료기관이나 특정 의료인에 대한 글을 게시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가 본인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글을 게시함으로써 의료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용후기와 명예훼손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 판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상 판결은 의료기관은 아니고, 산후조리원에 대한 판례이지만,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사실관계 1) 피고인은 2011.12.12.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다른 사람의 이용 후기를 보고 예약해둔 피해자 운영의 이 사건 산후조리원에서 2011.12.14.부터 2011.12.27.까지 250만원을 들여 산후조리를 하였다. 2) 피고인은 2011.12.26.16:17경부터 같은 달 30일 01:29경까지 9회에 걸쳐 임신, 육아 등과 관련한 유명 인터넷 카페나 자신의 블로그 등에 이 사건 산후조리원 이용후기를 게시하였다. 피고인은 “A산후조리원측의 막장 대응”이라는 제목하에 이 사건 산후조리원이 친절하고, 좋은 점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