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토)

  • 흐림동두천 9.8℃
  • 구름많음강릉 16.1℃
  • 황사서울 11.2℃
  • 구름많음대전 12.2℃
  • 맑음대구 16.5℃
  • 구름많음울산 16.0℃
  • 황사광주 12.2℃
  • 구름많음부산 17.9℃
  • 맑음고창 12.9℃
  • 구름조금제주 15.7℃
  • 흐림강화 11.7℃
  • 맑음보은 12.0℃
  • 맑음금산 11.8℃
  • 구름많음강진군 13.7℃
  • 구름많음경주시 16.0℃
  • 맑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8)

URL복사

스위스와 현대건축의 비판적 지역주의(Critical Regionalism)

스위스는 유럽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하지만, 자연환경과 연결된 독특한 건축적 분위기로 현대건축에서 현상학과 비판적 지역주의1)의 대표가 되 었다. 지금의 스위스는 현대건축의 대표적 형태인 직육면체 스위스 박스 (Swiss Box)로 대표하는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뮤론(Herzog & de Meuron)과 빛과 물 등 자연을 이용한 현상학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피 터 줌터(Peter Zumthor)로 인해 현대건축의 주류가 되었다. 이후 헤르조 그 앤 드 뮤론은 재료를 이용한 초기 현상학적 작품에서 벗어나서 외피의 패턴을 이용하거나 구조를 공간화하는 등 다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발레리 오 올지아티(Valerio Olgiati), 피터 마클리(Peter Markli), 기공 앤 가 이어(Gigon & Guyer) 등 다 나열하기도 어려운 많은 뛰어난 건축가들이 자연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자연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스위스의 환경 속에 서 과감하게 때로는 타협하듯 만들어 내는 현대건축은 놀라움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현상학적 투명, 반투명, 불투명의 건축적 경계 조정과 석 재, 나무, 유리, 철 등 다양한 자연 건축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는 스위 스만의 비참조적 현상학적 공간을 들여다본다.

 

파라메트릭 스킨(Parametric Skins)

 

 

바젤 시내 Muenchensteinerbrucke의 남동쪽 기차길에 놓여 있는 시그널 타워(Signal Tower) 는 주변의 공동주택과 오피스와 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오브제의 역할까지 하는 현대건축적 디자 인이다. 자세히 보면 수평띠가 연 속성을 가지면서 조금씩 변형되 어 전체의 단순한 기하학 형태가 완성된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컴퓨터로 3차원 모형의 매개변수(Parameter)를 변화하여 나타나는 형태 를 이용하는 파라메트릭 스킨(Parametric Skins) 설계방법이다. 이러한 디자인과 구리의 수평띠를 사용한 결과 기능적인 시그널 타워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그라데이션(Gradation)이 나타나는 유기적인 형 태로 거듭났다. 주변에 또 다른 유사한 시그널 타워 4가 쌍둥이처럼 서 있다[그림 1].

 

공동주택을 이들처럼 한다면

 

 

바젤 시내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공공주택이 나온다. 저층의 공동주택인 헤르조그 앤 드 뮤론의 Schutzenmattstrasse Apartment and Office Building2)은 입면에 폴딩(Folding)창을 이용 하여 실용적인 기능 공간과 다양 한 입면 디자인을 동시에 해결하 였다. 춥고 밤이 긴 겨울과 무더운 여름의 극한 날씨를 극복하는 건 축적 방법은 복도형 공간을 막고 열리는 장치 하나로 해결하고자 하였다[그림 2].

 

오래된 파리의 공동주택도 새롭게

 

 

파리 시내는 5층 정도의 블록형 공동주택이 많다. 언뜻 보면 한국 의 공동주택과 완전히 달라서 공동 주택인지 알기 어렵다. 중앙의 아트리움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외부 로 각 세대의 창과 베란다가 위치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건축적 디자인으로 사적 공간의 침해나 채광의 불리함을 해결해야 하는데 헤르조그 앤 드 뮤론의 Apartment Buildings in Rue des Suisses는 바젤의 공공 주택과 유사한 건축어휘를 이용하였다. 대신 이곳은 금속 타공판을 이용하여 반투명의 외피를 만들었다[그림 3].

 

의자의 마을 비트라(Vitra)와 정밀한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

 

 

바젤 근처 비트라 마을의 로터리 중앙에는 커다란 의자가 놓여 있다. 비트라가 산업디자인의 메카가 된 것은 의자디자인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앉는 의자는 단순하고 일상적이지만 그 의미는 매우 크다. 비트라 캠퍼스는 노바티스 캠퍼스와 더불어 현대건축의 보고이다. 비트라 하우스, 뮤지엄, 소방서, 전시관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당대의 내로라 하는 건축가들의 작품들이라 독립적이고 서로 연계되기는 어려운 것이 아쉽다. 비트라 캠퍼스가 기성 스타 건축가의 디 자인 잔치라면 노바티스 캠퍼스는 그들과는 다른 새로운 최고의 건축가들에 의해 조성된다[그림 4].

 

알프스의 노을

 

비트라를 떠나는 저녁에 노을이 진다. 낮게 깔린 비트라 마을은 자연에 묻히고 하늘의 구름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한순 간 갑자기 어두워져서 당황하게 된다.

 

서둘러 기차역으로 오는데 아침에 지나간 마을 로터리 가운데 놓인 의자 주변에 불빛이 들어온다. 의자 조각상이라고 해야 하나? 조각상이 칸델라 불빛을 받아 낮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낭만을 입는다.

 

스위스의 낭만은 산업과 정밀과 학과 치밀한 계산이 만들어 낸 아우라가 밖으로 비춰지는 것이다[그림 5].

 

 

 

 

 

 

*주석

1) http://www.auric.or.kr/User/Rdoc/DocRdoc.aspx?returnVal=RD_R&dn=105776#.X4pa2dAzaUk

2) https://en.wikiarquitectura.com/building/schutzenmattstrasse-apartment-and-office-building/

 

 

관련기사

더보기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투자 수익률을 올바로 이해하기-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

자신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평균 투자수익률을 제대로 알아야 계좌를 불릴 수 있다. 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의 차이를 이해하고 투자의 의사결정 과정에 녹아 있어야 비로소 복리로 장기투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볼은 아무나 굴릴 수 없다.’ 우리가 투자할 때 참고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포털사이트에서 제시하는 펀드 수익률은 주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산술평균 수익률로 표기돼 있다. 보통 산술평균 수익률이 기하평균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착시효과도 있다. 그래서 산술평균 수익률로 표기된 상품을 예상 기대수익률로 착각하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하평균 수익률은 펀드와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더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복리와 변동성의 개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펀드 A>가 2020년에는 20% 수익, 2021년에는 10%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산술평균 수익률로 계산하면 2년간 평균 10%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펀드 A>에 2020년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2021년 말에 원금은 1억800만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2년간 원금대비 수익률을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재근관 치료

이번 호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간한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을 중심으로 진료실에서 치료 빈도가 높은 재근관치료에 대해 임상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재근관치료 청구는 지난 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근관치료 청구기준에 준해 청구하면 된다. 치료를 시행한 대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후 재근관치료에서 시행한 술식을 순서대로 청구하면 된다. 적용 가능한 상병명은 K04.5 만성근단성 치주염, K04.7 동이 없는 근단주위농양 등 재근관치료에 적용되는 상병명을 기록해야 한다. [1일차 진료기록부 및 청구 예시] 1. 치관수복물 또는 보철물 제거(2020년 2월 1일 시행) 근관 내 기존 충전물 제거(1근관당) 모든 근관치료 항목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근관당 산정된다. 따라서 하악 대구치 4canal(post는 1canal 제거하는 경우) 모두 재근관치료하는 경우 총 근관 내 기존 충전물 제거를 3.5로 바꿔서 청구하면 된다. 2. 근관와동형성(2020년 11월 시행) 이전에 인정되지 못하던 근관와동형성을 1회 청구하면 된다. 3. 근관확대 및 근관성형(2회 중 1회차) / 근관장측정검사(3회 중 1회차) 재근관치료 시 근관확대 및 근관성형 2회, 근관장측정검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이용후기 vs. 명예훼손 그 갈림길에서

안녕하세요. 김용범 변호사입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카페 게시판, 블로그 등에 특정 의료기관이나 특정 의료인에 대한 글을 게시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가 본인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글을 게시함으로써 의료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용후기와 명예훼손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 판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상 판결은 의료기관은 아니고, 산후조리원에 대한 판례이지만,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사실관계 1) 피고인은 2011.12.12.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다른 사람의 이용 후기를 보고 예약해둔 피해자 운영의 이 사건 산후조리원에서 2011.12.14.부터 2011.12.27.까지 250만원을 들여 산후조리를 하였다. 2) 피고인은 2011.12.26.16:17경부터 같은 달 30일 01:29경까지 9회에 걸쳐 임신, 육아 등과 관련한 유명 인터넷 카페나 자신의 블로그 등에 이 사건 산후조리원 이용후기를 게시하였다. 피고인은 “A산후조리원측의 막장 대응”이라는 제목하에 이 사건 산후조리원이 친절하고, 좋은 점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