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토)

  • 흐림동두천 8.6℃
  • 구름많음강릉 14.7℃
  • 황사서울 10.2℃
  • 구름많음대전 9.9℃
  • 맑음대구 14.5℃
  • 흐림울산 14.3℃
  • 박무광주 11.6℃
  • 구름조금부산 17.0℃
  • 구름조금고창 9.9℃
  • 박무제주 15.3℃
  • 흐림강화 10.0℃
  • 구름많음보은 7.2℃
  • 구름많음금산 8.5℃
  • 구름많음강진군 12.7℃
  • 구름많음경주시 14.1℃
  • 구름많음거제 15.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30)

URL복사

현대 사회의 도서관을 찾아보자

시간의 총체성을 담는 공간인 도서관은 지식의 공간이자 권력의 공간이다. 모든 분야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데 책은 예외다. 책은 많을수록 좋다. 물론 책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현대사회의 디지털화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공간은 전통적인 도서관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에 가서 책상에 앉아 종이책을 보는 공간은 남다르다. 다양한 공간을 펼쳐내는 도서관을 찾아가 본다.


거대한 공간을 감싸는 외피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시애틀 공립 도서관(Seattle Public Library)1)은 시애틀 시내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내부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에 기둥이 없다는 것이다. 거대한 공간에 기둥을 없애서 확장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도서관의 외피 즉 입면을 철골구조를 이용하여 힘을 받고, 유리를 사용해 가뿐하면서도 투명한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는 사선의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부여하였다.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의 탄생이다. 건너편 스타벅스 1호점에 앉아서 커피 향을 맡으며 도서관의 외관을 감상할 수 있다[그림 1].


다이어그램 건축

 


다이어그램이라는 현대건축의 설계방법으로 디자인된 시애틀 공립 도서관은 확정된 내부 프로그램 위치를 정하고 그 사이공간은 확정되지 않은 가변성의 프로그램들을 넣어 내부공간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철학에서 추상기계 또는 기관 없는 신체 등 다양하게 불리는 다이어그램은 미셸 푸코나 질 들뢰즈가 현대사회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던 개념이다. 최근 건축설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당연하게 사용하는 다이어그램은 건축가의 생각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방법으로 더 많이 사용되지만, 시애틀 공립 도서관은 다이어그램으로 디자인을 생성해 내는 건축설계방법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서가의 위치도 자유롭게 배치하여 사람들이 책을 찾아 움직이면서 다양한 공간의 체험과 사람들의 간의 우연성과 사회적 접촉을 높였다[그림 2].


한국적 사유공간과 지식의 공간을 한곳에서

 


한국 건축가 이은영의 슈투트가르트 공립 도서관(Public Library Stuttgart)2)은 슈투트가르트의 새롭게 조성한 신도시에 위치한다. 외부는 큐브처럼 정육면체의 단순한 형태이며 입면은 정사각형의 패턴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를 들어가면 저층부에 비어있는 보이드 공간에 미니멀한 마치 사색과 사유의 공간을 조성했다. 물방울만이 소리를 낸다. 독일사람들이 이 공간의 의미를 알까 싶은 생각을 품고 열람실로 가본다. 열람실은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백색의 공간에 중심은 비운 아트리움이고 다양한 계단을 이용하여 위아래 서고를 연결하였다[그림 3].


 

런던 근교의 도서관

런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윌리엄 알솝(William Alsop)의 팩햄 도서관(Peckham Library)3)이 있다.

 

단순한 형태로 인해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입구로 진입하면서 과감한 매스와 연녹색 청동판으로 마감하여 고풍스러움도 나타난다. 후면은 다양한 색의 유리패널로 인해 채광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내부공간을 다니다 보니 어린이 공간에 만든 놀이기구처럼 생긴 가구들도 보인다. 거대하고 웅장한 대형도서관보다 작지만 집과 직장에서 가까운 생활 속의 도서관이 더 소중하다.

 

그 공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건축가들은 그렇게 밤샘하면서 설계를 한다[그림 4].

 


Black Diamond 도서관

 


코펜하겐에 위치한 슈미트 해머 라센(Schmidt Hammer Lassen)의 덴마크 왕립 도서관(Royal Danish Library)4)의 별명은 검은 다이아몬드다. 매끈한 검은 유리 박스라서 붙여진 별명인 줄 알았는데 내부에 들어가 보면 진짜 다이아몬드 같은 귀중한 공간이 펼쳐진다. 내부로 들어가서 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건너편의 풍경을 바라보며 위층으로 올라가면 도서관 중앙부위에 외부도로가 지나가고 그 도로 위를 지나면 다른 한쪽의 도서관 공간이 나타난다. 밖에서 보면 단순한 형태이지만, 내부공간은 머무르는 도서관 공간과 연결공간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그림 5].

 

*주석
1) https://www.spl.org/hours-and-locations/central-library
2) https://librarybuildings.info/germany/stuttgarts-municipal-library
3) https://www.floornature.com/william-alsop-peckham-library-london-4074/
4)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382166&cid=40942&categoryId=40468

 

 

관련기사

더보기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투자 수익률을 올바로 이해하기-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

자신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평균 투자수익률을 제대로 알아야 계좌를 불릴 수 있다. 산술평균 수익률과 기하평균 수익률의 차이를 이해하고 투자의 의사결정 과정에 녹아 있어야 비로소 복리로 장기투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볼은 아무나 굴릴 수 없다.’ 우리가 투자할 때 참고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포털사이트에서 제시하는 펀드 수익률은 주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산술평균 수익률로 표기돼 있다. 보통 산술평균 수익률이 기하평균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착시효과도 있다. 그래서 산술평균 수익률로 표기된 상품을 예상 기대수익률로 착각하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하평균 수익률은 펀드와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더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복리와 변동성의 개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펀드 A>가 2020년에는 20% 수익, 2021년에는 10%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산술평균 수익률로 계산하면 2년간 평균 10%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펀드 A>에 2020년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2021년 말에 원금은 1억800만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2년간 원금대비 수익률을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재근관 치료

이번 호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간한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을 중심으로 진료실에서 치료 빈도가 높은 재근관치료에 대해 임상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재근관치료 청구는 지난 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근관치료 청구기준에 준해 청구하면 된다. 치료를 시행한 대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후 재근관치료에서 시행한 술식을 순서대로 청구하면 된다. 적용 가능한 상병명은 K04.5 만성근단성 치주염, K04.7 동이 없는 근단주위농양 등 재근관치료에 적용되는 상병명을 기록해야 한다. [1일차 진료기록부 및 청구 예시] 1. 치관수복물 또는 보철물 제거(2020년 2월 1일 시행) 근관 내 기존 충전물 제거(1근관당) 모든 근관치료 항목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근관당 산정된다. 따라서 하악 대구치 4canal(post는 1canal 제거하는 경우) 모두 재근관치료하는 경우 총 근관 내 기존 충전물 제거를 3.5로 바꿔서 청구하면 된다. 2. 근관와동형성(2020년 11월 시행) 이전에 인정되지 못하던 근관와동형성을 1회 청구하면 된다. 3. 근관확대 및 근관성형(2회 중 1회차) / 근관장측정검사(3회 중 1회차) 재근관치료 시 근관확대 및 근관성형 2회, 근관장측정검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이용후기 vs. 명예훼손 그 갈림길에서

안녕하세요. 김용범 변호사입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카페 게시판, 블로그 등에 특정 의료기관이나 특정 의료인에 대한 글을 게시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가 본인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글을 게시함으로써 의료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용후기와 명예훼손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 판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상 판결은 의료기관은 아니고, 산후조리원에 대한 판례이지만,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 대해서도 동일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사실관계 1) 피고인은 2011.12.12.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다른 사람의 이용 후기를 보고 예약해둔 피해자 운영의 이 사건 산후조리원에서 2011.12.14.부터 2011.12.27.까지 250만원을 들여 산후조리를 하였다. 2) 피고인은 2011.12.26.16:17경부터 같은 달 30일 01:29경까지 9회에 걸쳐 임신, 육아 등과 관련한 유명 인터넷 카페나 자신의 블로그 등에 이 사건 산후조리원 이용후기를 게시하였다. 피고인은 “A산후조리원측의 막장 대응”이라는 제목하에 이 사건 산후조리원이 친절하고, 좋은 점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