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2.9℃
  • 흐림강릉 2.9℃
  • 흐림서울 5.1℃
  • 구름조금대전 5.7℃
  • 구름많음대구 4.9℃
  • 울산 4.2℃
  • 맑음광주 7.8℃
  • 구름조금부산 6.2℃
  • 맑음고창 3.8℃
  • 구름많음제주 12.3℃
  • 흐림강화 2.5℃
  • 구름조금보은 2.9℃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6.5℃
  • 흐림경주시 3.0℃
  • 구름조금거제 6.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앤피플] 치과의사 출신 건축가 정태종 교수(단국대공과대학 건축학부)

URL복사

치과의료공간의 공공성에 대해 생각하다

[치과신문_김인혜 kih@sda.or.kr] 단국대학교공과대학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조교수로서 학생들에게 건축설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 정태종 교수. 그는 서울대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서울성모병원 교정과 수련의를 마친 후 가톨릭대학교대학원 의학과 석·박사를 취득, 충청북도 청주에서 개원했던 치과의사 출신이다.

 

당시 여느 치과의사와 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아왔던 정태종 교수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지 곳곳의 건축물을 보며 흥미를 느끼던 와중 우연히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님과 연이 닿았다. 그후 건축에 대한 학문적 열의가 생겼고,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 당시 35세.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였다. 건축을 하는 다른 사람보다 10~20년 정도 늦은 상태라는 것을 알았기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미국 SCI-Arc. 건축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위 건축계 3대 학교로 칭해지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밟았음에도 국내에서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다고. 이에 그는 밤낮으로 논문을 작성해가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기에 이른다.

 

그후 정태종 교수는 파트너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서울대치과대학 리모델링 연구 및 내부 리모델링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 3월 해외 프로젝트를 끝으로 건축사무소 일을 마무리하고, 단국대학교공과대학 건축학부 건축학 조교수로서 학문 연구에 힘쓰고 있다.

 

현재 건축학 분야에 몸담고 있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늘 치과계가 자리하고 있다. 정 교수는 건축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철학적 관점에서 치과의료 공간을 분석하고, 추후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간분석 방법론을 이용한 치과공간구성의 특성 분석’ 논문을 발표, 치과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태종 교수는 “건축물은 건축가의 의도가 자연히 읽히도록 설계된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건축에 대한 콘텐츠를 틈틈이 접하다보면, 추후 치과 인테리어나 공간구성 시 건축업자와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 교수는 “과거 병원은 마치 감옥처럼 사회로부터 환자를 격리시켜 치료를 하는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시대를 거듭하며 환자의 치유에 도움을 주는 ‘치유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치과병원에서 로비나 통로를 미술관처럼 꾸미는 등의 노력도 같은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급보다 규모가 작은 치과의원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주변 시설을 활용하거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의료복지와 지역사회의 공공성이 결합한 형태로 보다 거시적인 치유환경 조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료실 내에서 이뤄지는 일에만 집중하던 치과의사일 때와 달리, 건축을 하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는 정태종 교수는 앞으로 청주, 원주 등 소도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디자인·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현직 교수로서 건축 설계 방법론을 체계화해 학생들이 보다 일목요연하게 학습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