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3 (월)

  • 맑음동두천 8.6℃
  • 맑음강릉 18.3℃
  • 맑음서울 11.3℃
  • 구름많음대전 10.9℃
  • 구름많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2.4℃
  • 구름많음광주 14.3℃
  • 흐림부산 15.6℃
  • 구름많음고창 10.8℃
  • 흐림제주 14.1℃
  • 맑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7.5℃
  • 구름많음금산 9.0℃
  • 흐림강진군 10.9℃
  • 구름많음경주시 10.6℃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9)

URL복사

현대건축도 낭만으로 승화되는 곳

모차르트(Mozart), 왈츠(Waltz), 슈니첼(Schnitzel), 할슈타트(Hallstatt),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오스트리아는 유럽 그 어디보다도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다양하고 드라마틱하다. 그래서인지 현대건축도 파격과 낭만이 동시에 묻어있다. 하지만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에곤 쉴레(Egon Schiele)와 같이 세기말적이며 동양풍이며 비극적인 이면도 있다. 하긴 낭만은 희극보다 비극과 손발이 잘 맞는 법이다. 오늘도 세계는 비극스러운 낭만에 같이 울까?


신선함을 넘어선 현대건축

 


‘오스트리아의 현대건축’하면 당연히 그라츠(Graz)의 쿤스트하우스(Kunsthaus Graz)1)다. 일단 시각적으로 애벌레 같기도 하고 우주선 같기도 한 특이한 외부형태에 시선이 간다. 그라츠의 무어(Mur)강 옆에 꿈틀이처럼 반짝이는 건축물은 스쳐 지나가면서 보기만 해도 신선하다. 피터 쿡(Peter Cook)의 대표작이다. 내부보다는 외부의 형태 형성에 현대건축의 파격을 즐길 수 있다. 2000년대 한창 포스트 모더니즘과 디지털 건축의 만남이 현대건축의 화두일 때 지어진 역작이다. 주변 강을 산책하다 보면 강 사이 작은 섬인 Murinsel의 Island in the Mur Cafe2)도 만날 수 있다[그림 1].


최첨단(Cutting Edge)의 극단적 현대건축

 


그라츠의 또 하나의 현대건축은 UN Studio의 MUMUTH3)다. 외부는 단순한 직육면체 기하학이지만 자세히 보면 직육면체가 아니다. 약간의 곡선이 들어가 있다. 완만한 곡선. 그리고 외피는 솔리드한 단단한 재질이 아니다. 금속망을 이용하여 반투명해 보이는 외피를 가졌다. 그러나 외부의 단순함에 큰 느낌이 없이 내부로 들어가면 깜짝 놀란다. 내부공간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다. 로비와 계단은 마치 사용할 수 없을 듯한 형태다. 정말로 말로만 듣던 구불거리는 바닥과 계단과 천정이 하나로 되어 있다. 혁신적인 현대건축 어휘인데 막상 경험해보니 당황스럽다[그림 2].


임대주택에 동화의 낭만을

비엔나의 훈데르트바서 하우스(Hundertwasser House)4)는 낡고 오래된 서민아파트를 고친 주거시설이다.

 

1986년 완공된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는 주택과 상업 시설, 놀이터, 윈터가든 등으로 구성된다.

 

시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이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창해 온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의 예술 철학을 담은 건물이다.

 

바닥과 벽, 창문, 계단 등이 다양한 형태이고 집 주변과 옥상, 창가 등 공간마다 화초들이 자라서 건물은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여 있다. 어쩐지 백설공주와 일곱 명의 난장이들이 어울린다. 현대건축과는 사뭇 다른데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현대건축을 하는 필자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그림 3].


오페라 오페랄랄랄라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하면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ropolitan Opera), 그리고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Wiener Staatsoper)5)가 떠오른다. 그중 빈이 좋은 건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여러 가지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필자처럼 외국에서 급하게 와서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도 당일 밤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물론 당일 오후에 줄을 서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고 공연 시간 내내 서서 봐야 하는 고역도 있지만, 그 과정이 또한 낭만적이다. 이제는 나이 들어 비싼 티켓 사서 드레스 코드 맞춰 공연을 보지만 젊을 적 줄에 서서 3.5유로의 티켓으로 평소 좋아하던 오페라를 본다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 지난번엔 최고의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Juan Diego Florez)6)를 볼 기회였다[그림 4].


소금광산 아래 성당

 


잘츠부르크(Salzburg)는 모차르트 초콜릿,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라벨 궁(Mirabell Palace), 세상 아름다운 모든 간판이 다 모인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로 유명하다. 편하게 거리를 다니다 보면 잘츠부르크 대학교(University Salzburg),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극장(Salzburger Festspiele)을 거쳐 대성당(Salzburg Cathedral)까지 간다. 다니는 발걸음마다 삶이 녹아 있는 곳들이다. 대성당에 미사가 한창이다. 유럽에서 미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은 처음 본다. 즐거운 산책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한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버거리**(Burgeri***)7)에서는 여러 종류의 햄버거 소스만으로도 행복하다. 뉴욕의 쉐***보다 일본의 모*버거보다 한수 위다[그림 5].

 

 

*주석

1) https://inhabitat.com/austrias-blob-shaped-kunsthaus-graz-art-museum-generates-its-own-solar-power/
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no=4568174
3) https://www.e-architect.co.uk/austria/graz-music-theatre
4) https://www.wien.info/en/sightseeing/sights/hundertwasser-house-vienna
5) https://www.wiener-staatsoper.at/en/staatsoper/news/detail/news/premieres-202021/
6) https://www.juandiegoflorez.com/
7) https://www.tripadvisor.co.kr/ShowUserReviews-g190441-d8381997-r483848961-

BURGERISTA-Salzburg_Austrian_Alps.html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와 증시 반등

4월 8일 오전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앞으로 2주간 상호 간 적대 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주식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어졌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국내 주요 지수는 상당한 반등을 보이며 낙폭을 회복했고, 자산시장 전반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은 빠르게 올라왔지만,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고점 분배 이후 주요 저항 구간 아래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아직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외부 변수에 의해 촉발된 단기 반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다. 즉, 시장이 근본적으로 강해졌다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눌려 있던 가격이 되돌려진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도 지정학적 이벤트 이후 유사한 흐름은 반복돼 왔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이후 완화 기대가 형성되면 반등이 나타나는 패턴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항상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