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6 (목)

  • 맑음동두천 17.8℃
  • 구름많음강릉 22.8℃
  • 구름조금서울 19.0℃
  • 구름많음대전 20.4℃
  • 구름많음대구 20.8℃
  • 흐림울산 19.7℃
  • 흐림광주 19.0℃
  • 흐림부산 18.0℃
  • 흐림고창 18.5℃
  • 흐림제주 19.5℃
  • 맑음강화 17.5℃
  • 구름많음보은 17.7℃
  • 흐림금산 19.0℃
  • 흐림강진군 17.5℃
  • 흐림경주시 20.0℃
  • 흐림거제 17.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8)

URL복사

스위스와 현대건축의 비판적 지역주의(Critical Regionalism)

스위스는 유럽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하지만, 자연환경과 연결된 독특한 건축적 분위기로 현대건축에서 현상학과 비판적 지역주의1)의 대표가 되 었다. 지금의 스위스는 현대건축의 대표적 형태인 직육면체 스위스 박스 (Swiss Box)로 대표하는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뮤론(Herzog & de Meuron)과 빛과 물 등 자연을 이용한 현상학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피 터 줌터(Peter Zumthor)로 인해 현대건축의 주류가 되었다. 이후 헤르조 그 앤 드 뮤론은 재료를 이용한 초기 현상학적 작품에서 벗어나서 외피의 패턴을 이용하거나 구조를 공간화하는 등 다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발레리 오 올지아티(Valerio Olgiati), 피터 마클리(Peter Markli), 기공 앤 가 이어(Gigon & Guyer) 등 다 나열하기도 어려운 많은 뛰어난 건축가들이 자연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자연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스위스의 환경 속에 서 과감하게 때로는 타협하듯 만들어 내는 현대건축은 놀라움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현상학적 투명, 반투명, 불투명의 건축적 경계 조정과 석 재, 나무, 유리, 철 등 다양한 자연 건축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는 스위 스만의 비참조적 현상학적 공간을 들여다본다.

 

파라메트릭 스킨(Parametric Skins)

 

 

바젤 시내 Muenchensteinerbrucke의 남동쪽 기차길에 놓여 있는 시그널 타워(Signal Tower) 는 주변의 공동주택과 오피스와 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오브제의 역할까지 하는 현대건축적 디자 인이다. 자세히 보면 수평띠가 연 속성을 가지면서 조금씩 변형되 어 전체의 단순한 기하학 형태가 완성된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컴퓨터로 3차원 모형의 매개변수(Parameter)를 변화하여 나타나는 형태 를 이용하는 파라메트릭 스킨(Parametric Skins) 설계방법이다. 이러한 디자인과 구리의 수평띠를 사용한 결과 기능적인 시그널 타워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그라데이션(Gradation)이 나타나는 유기적인 형 태로 거듭났다. 주변에 또 다른 유사한 시그널 타워 4가 쌍둥이처럼 서 있다[그림 1].

 

공동주택을 이들처럼 한다면

 

 

바젤 시내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공공주택이 나온다. 저층의 공동주택인 헤르조그 앤 드 뮤론의 Schutzenmattstrasse Apartment and Office Building2)은 입면에 폴딩(Folding)창을 이용 하여 실용적인 기능 공간과 다양 한 입면 디자인을 동시에 해결하 였다. 춥고 밤이 긴 겨울과 무더운 여름의 극한 날씨를 극복하는 건 축적 방법은 복도형 공간을 막고 열리는 장치 하나로 해결하고자 하였다[그림 2].

 

오래된 파리의 공동주택도 새롭게

 

 

파리 시내는 5층 정도의 블록형 공동주택이 많다. 언뜻 보면 한국 의 공동주택과 완전히 달라서 공동 주택인지 알기 어렵다. 중앙의 아트리움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외부 로 각 세대의 창과 베란다가 위치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건축적 디자인으로 사적 공간의 침해나 채광의 불리함을 해결해야 하는데 헤르조그 앤 드 뮤론의 Apartment Buildings in Rue des Suisses는 바젤의 공공 주택과 유사한 건축어휘를 이용하였다. 대신 이곳은 금속 타공판을 이용하여 반투명의 외피를 만들었다[그림 3].

 

의자의 마을 비트라(Vitra)와 정밀한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

 

 

바젤 근처 비트라 마을의 로터리 중앙에는 커다란 의자가 놓여 있다. 비트라가 산업디자인의 메카가 된 것은 의자디자인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앉는 의자는 단순하고 일상적이지만 그 의미는 매우 크다. 비트라 캠퍼스는 노바티스 캠퍼스와 더불어 현대건축의 보고이다. 비트라 하우스, 뮤지엄, 소방서, 전시관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당대의 내로라 하는 건축가들의 작품들이라 독립적이고 서로 연계되기는 어려운 것이 아쉽다. 비트라 캠퍼스가 기성 스타 건축가의 디 자인 잔치라면 노바티스 캠퍼스는 그들과는 다른 새로운 최고의 건축가들에 의해 조성된다[그림 4].

 

알프스의 노을

 

비트라를 떠나는 저녁에 노을이 진다. 낮게 깔린 비트라 마을은 자연에 묻히고 하늘의 구름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한순 간 갑자기 어두워져서 당황하게 된다.

 

서둘러 기차역으로 오는데 아침에 지나간 마을 로터리 가운데 놓인 의자 주변에 불빛이 들어온다. 의자 조각상이라고 해야 하나? 조각상이 칸델라 불빛을 받아 낮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낭만을 입는다.

 

스위스의 낭만은 산업과 정밀과 학과 치밀한 계산이 만들어 낸 아우라가 밖으로 비춰지는 것이다[그림 5].

 

 

 

 

 

 

*주석

1) http://www.auric.or.kr/User/Rdoc/DocRdoc.aspx?returnVal=RD_R&dn=105776#.X4pa2dAzaUk

2) https://en.wikiarquitectura.com/building/schutzenmattstrasse-apartment-and-office-building/

 

 

관련기사

더보기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마음이 아픈 사람들
얼마 전부터 진료를 올 때마다 요구사항이 바뀌고 늘 불만을 토로하는 남성 환자 한 분이 있다. 환자 불만을 들으면서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환자 질문에 논리적 설명을 하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본인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심리학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실행에 옮기기 전에 살기 위한 방편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고 한다. 그와 유사하게 그 환자 모습은 무의식중에 누군가로부터 자신에게 집중을 받아 위로받고 싶거나, 아니면 아직 우울증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아픈 상태여서 조그만 자극에도 힘들어하는 상태인 듯했다.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한다. 아프다는 것은 통증이 있다는 것이고 마음 통증은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야단을 맞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경우에 마음이 아픈 것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에 반응하여 아픈 것으로, 자극통증이다. 반면 스스로 내면에서 마음이 외롭고 쓸쓸하여 괴로운 것은 외부적 요인이 없이 아픈 것으로 자발통증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외부 자극통증과 내면 자발통증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결과만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물론 마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코스피 지수 투자로 기복 없이 연 10%의 복리수익률을 내는 방법

코스피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하여 지수화한다. 시가총액은 2021년 5월 3일 기준으로 2,183조2,80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회사 수는 804개이고, 상장종목 수는 922개다. 코스피 지수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고 소형주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커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옵션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지수가 ‘코스피200’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시장의 대표성이나 유동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순으로 선정된 2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산출 기준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다.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현재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발표한다. 2021년 5월 3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는 420포인트로 1990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대략 4.2배 증가했다. 1년 주기로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코스피200에 가장 손쉽게 투자하려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장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외과적 발치(2)

지난호에 이어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간한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을 중심으로 진료실에서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는 외과적 발치 치료에 대해 유의할 점과 심사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5. 발치의 산정기준 (급여 산정 또는 비급여) 질병 상태로 진단이 되어야 급여 청구 외과적 발치 산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만 교정치료 진단 또는 치료 과정 중이라도 치아우식증, 치관주위염, 매복치 등 질병 상태 진단으로 발치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보험 급여 대상이다. 6. 잇몸과 얼굴이 부었어요(구강내소염술) 치석제거와 구강내소염술은 각각 100% 산정 구강내소염술은 일률적으로 수술 후처치가 없는 경우 심사 조정된다. 따라서 수술 후 처치(가)를 다음 내원 시 산정한다. 동일 부위에 다른 술식(근관 치료 또는 치석 제거 등)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최근 심사 경향은 각각 100%를 인정해 주는 경향이다. 단, 기준에 맞는 상병명을 달리해서 청구해야 한다. 7. 틀니를 넣을 때 아파요(골융기 절제술 또는 치조골성형술) 골융기 절제술이 골성형술보다 상대가치점수가 높다 골융기 절제술은 의치 장착에 장애가 되어 제거하는 경우에도 산정 가능하다. 보험으로 등재된 봉합사를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벼랑으로

안녕하세요. 김용범 변호사입니다.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배우지 않은 상황에서 개원가에 바로 나와서 임플란트 수술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임플란트 제조회사의 영업사원으로부터 각종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구의 조작 등이 익숙하지 않아서 영업사원이 출장을 와서 기구의 작동법 등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이 때 절대로 환자에 대한 수술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판례는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하게한 정형외과 의사가 실형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 사실관계 1) 피고인 A는 2016. 4. 말경부터 부산 영도구 G건물 4층 및 5층에서 H정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인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피고인 B는 ㈜ I라는 상호의 의료기기 판매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2) 피고인 A는 견봉성형술을 피해자 C에게 실시할 계획을 갖고 견봉성형술에 필요한 기자재를 납품하는 피고인 B가 해당 기구에 대한 사용방법 등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피고인 B에게 해당 수술을 시행하도록 하였다. 3) D는 마취전문간호사로 H정형외과에서 마취를 담당하고 있다. D는 피고인 A를 대신하여 J의 위 수술 전신마취 및 기도삽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