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4)

URL복사

네덜란드 건축, 구조주의 현대건축의 전형이 되다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며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경제와 역사의 도시 암스테르담(Amsterdam), 수도 덴 하그(Den Haag, 헤이그), 현대건축의 도시 로테르담(Rotterdam), 그리고 교육과 문화의 도시 위트레흐트(Utrecht), 델프트 블루와 델프트 공대(TU Delft)로 유명한 델프트(Delft) 등 크고 작은 도시들은 현대건축으로 가득 차 있다. 거장들의 솜씨로 현대건축의 전설을 디자인한 국가가 네덜란드다.


현대건축의 전형을 만들다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는 단연 The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OMA)의 렘 콜하스(Rem Koolhaas)다. 기존 근대건축의 문제점과 새로운 현대사회를 연결하여 구조주의 현대철학과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결과로 나타나는 도시와 건축 프로젝트는 항상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낸다. 위트레흐트(Utrecht) 대학 내 Educatorium1)은 건물의 바닥이 벽과 지붕으로 이어지는 접힘, 즉 폴딩(folding)의 개념을 이용하여 다양한 공간과 실들을 만들어 낸다. 접히는 경사로의 하부는 식당으로, 상부는 강의실로 자연스럽게 공간이 분화된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위상학적 지적 사고의 결과가 현실의 건축이 되는 세상이 나타났다[그림 1].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건축가 그룹인 MVRDV (Winy Maas, Jacob van Rijs and Nathalie de Vries)는 한국에서는 서울로70172)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다양한 주변환경과 제약요소 등 기존의 건축설계과정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건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제약 요소들을 자료화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를 적절하게 형태화하는 건축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구축하였다. 시티스케이프(Cityscape), 스트리트스케이프(Streetscape), 나이트스테이프(Nightscape) 등 새로운 스케이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현대사회와 도시는 마치 현대미술의 폭이 넓어지듯이 가히 폭발적이다. 암스테르담의 WoZoKo3)는 법규와 세대수의 불일치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일부 세대를 지상에서 띄우고 구조는 캔틸레버(Cantilever)를 이용하였다[그림 2].


 

과학 원리를 건축화하다

 

현대건축의 디자인 특징은 구조주의적 관계에 대한 사고를 다이어그램(Diagram)이라는 추상기계를 이용하여 시각화하고 그 특징을 잘 드러나는 형태로 치환하는 것이 전형이 되었다. 대표적인 건축가가 UN Studio(United Network Studio)다. 한국에서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결과를 가방 보여주는 과학적, 사회적 원리를 이용하여 형태화하는데, 독일의 벤츠뮤지엄(Mercedes Benz Museum)4)의 경우 프레포일(trefoil), 뫼비우스 하우스(Moebius House)는 뫼비우스의 띠를 이용하였다.

 

La Defence Office5)는 중정의 건축 입면은 햇빛이라는 주변환경과 반응하여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그림 3].


기하학과 빛의 조합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를 단번에 유명하게 만든 건축프로젝트는 델프트 공대(TU Delft)도서관6)이다. 도서관 바로 옆은 대학본부로 거대한 기하학적 형태의 콘크리트의 브루털리즘(Brutalism)의 전형이다. 그러나 도서관은 대조적인 landscape 건축으로 지상에서부터 걸어서 옥상 잔디밭에서 쉬거나 산책을 할 수 있고, 옥상 중심에는 원뿔이 도서관 내부를 관통하여 외부에서는 랜드마크로 내부에서는 채광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내부는 원뿔을 중심으로 아트리움이 되고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인 서고는 주변으로 물러나서 아트리움 전면부 전체가 서고가 되어 그 장면만으로도 압권이다. 단순하면서 기능적이고 합리적이면서 명쾌한 형태의 도서관은 전형적인 네덜란드 디자인이라고 느껴진다[그림 4].


매스(Mass)의 힘

 


Kunstencentrum STUK (STUdenten Centrum)는 벨기에 루뱅(Leuven)의 Arenberg 부지에 있는 오래된 Arenberg Institute를 Neutelings Riedijk Architects7)에 의해 예술 센터로 개조되었다. 이들은 주로 적벽돌을 이용하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순한 기하학을 이용한 매스의 힘이 느껴진다. 다른 프로젝트보다 STUK은 건물 벽을 이용하여 공연이나 영화상영을 하고 중정과 건물을 잇는 계단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이 감상하는 외부공간과 건축의 연속성을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건축의 유형을 만들어 낸다[그림 5].

 

※주석
1. https://oma.eu/projects/educatorium
2. http://seoullo7017.co.kr/. https://ko.wikipedia.org/wiki/%EC%84%9C%EC%9A%B8%EB%A1%9C_7017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외국의 유명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했다면 홈페이지에 설계에 관한 설명이라도 알리면 좋겠다. 한국에서 홈페이지에 건축설계에 관한 건축가의 소개가 설명은 극히 제한적이다. 외국은 건축 디자인의 우수함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3. https://www.mvrdv.nl/projects/170/wozoco
4. https://www.mercedes-benz.com/en/classic/museum/architecture/
5. https://www.unstudio.com/en/page/12080/la-defense-offices
6. https://www.mecanoo.nl/Projects/project/27/Library-Delft-University-of-Technology
7. https://en.wikipedia.org/wiki/Neutelings_Riedijk_Architects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