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 (토)

  • 흐림동두천 9.5℃
  • 흐림강릉 12.0℃
  • 흐림서울 12.8℃
  • 구름많음대전 8.7℃
  • 박무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14.6℃
  • 구름조금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6.4℃
  • 구름많음고창 10.0℃
  • 구름많음제주 16.9℃
  • 흐림강화 12.2℃
  • 구름많음보은 5.9℃
  • 구름많음금산 5.9℃
  • 흐림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6.7℃
  • 구름많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4)

URL복사

네덜란드 건축, 구조주의 현대건축의 전형이 되다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며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경제와 역사의 도시 암스테르담(Amsterdam), 수도 덴 하그(Den Haag, 헤이그), 현대건축의 도시 로테르담(Rotterdam), 그리고 교육과 문화의 도시 위트레흐트(Utrecht), 델프트 블루와 델프트 공대(TU Delft)로 유명한 델프트(Delft) 등 크고 작은 도시들은 현대건축으로 가득 차 있다. 거장들의 솜씨로 현대건축의 전설을 디자인한 국가가 네덜란드다.


현대건축의 전형을 만들다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는 단연 The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OMA)의 렘 콜하스(Rem Koolhaas)다. 기존 근대건축의 문제점과 새로운 현대사회를 연결하여 구조주의 현대철학과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결과로 나타나는 도시와 건축 프로젝트는 항상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낸다. 위트레흐트(Utrecht) 대학 내 Educatorium1)은 건물의 바닥이 벽과 지붕으로 이어지는 접힘, 즉 폴딩(folding)의 개념을 이용하여 다양한 공간과 실들을 만들어 낸다. 접히는 경사로의 하부는 식당으로, 상부는 강의실로 자연스럽게 공간이 분화된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위상학적 지적 사고의 결과가 현실의 건축이 되는 세상이 나타났다[그림 1].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건축가 그룹인 MVRDV (Winy Maas, Jacob van Rijs and Nathalie de Vries)는 한국에서는 서울로70172)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다양한 주변환경과 제약요소 등 기존의 건축설계과정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건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제약 요소들을 자료화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를 적절하게 형태화하는 건축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구축하였다. 시티스케이프(Cityscape), 스트리트스케이프(Streetscape), 나이트스테이프(Nightscape) 등 새로운 스케이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현대사회와 도시는 마치 현대미술의 폭이 넓어지듯이 가히 폭발적이다. 암스테르담의 WoZoKo3)는 법규와 세대수의 불일치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일부 세대를 지상에서 띄우고 구조는 캔틸레버(Cantilever)를 이용하였다[그림 2].


 

과학 원리를 건축화하다

 

현대건축의 디자인 특징은 구조주의적 관계에 대한 사고를 다이어그램(Diagram)이라는 추상기계를 이용하여 시각화하고 그 특징을 잘 드러나는 형태로 치환하는 것이 전형이 되었다. 대표적인 건축가가 UN Studio(United Network Studio)다. 한국에서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결과를 가방 보여주는 과학적, 사회적 원리를 이용하여 형태화하는데, 독일의 벤츠뮤지엄(Mercedes Benz Museum)4)의 경우 프레포일(trefoil), 뫼비우스 하우스(Moebius House)는 뫼비우스의 띠를 이용하였다.

 

La Defence Office5)는 중정의 건축 입면은 햇빛이라는 주변환경과 반응하여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그림 3].


기하학과 빛의 조합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를 단번에 유명하게 만든 건축프로젝트는 델프트 공대(TU Delft)도서관6)이다. 도서관 바로 옆은 대학본부로 거대한 기하학적 형태의 콘크리트의 브루털리즘(Brutalism)의 전형이다. 그러나 도서관은 대조적인 landscape 건축으로 지상에서부터 걸어서 옥상 잔디밭에서 쉬거나 산책을 할 수 있고, 옥상 중심에는 원뿔이 도서관 내부를 관통하여 외부에서는 랜드마크로 내부에서는 채광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내부는 원뿔을 중심으로 아트리움이 되고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인 서고는 주변으로 물러나서 아트리움 전면부 전체가 서고가 되어 그 장면만으로도 압권이다. 단순하면서 기능적이고 합리적이면서 명쾌한 형태의 도서관은 전형적인 네덜란드 디자인이라고 느껴진다[그림 4].


매스(Mass)의 힘

 


Kunstencentrum STUK (STUdenten Centrum)는 벨기에 루뱅(Leuven)의 Arenberg 부지에 있는 오래된 Arenberg Institute를 Neutelings Riedijk Architects7)에 의해 예술 센터로 개조되었다. 이들은 주로 적벽돌을 이용하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순한 기하학을 이용한 매스의 힘이 느껴진다. 다른 프로젝트보다 STUK은 건물 벽을 이용하여 공연이나 영화상영을 하고 중정과 건물을 잇는 계단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이 감상하는 외부공간과 건축의 연속성을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건축의 유형을 만들어 낸다[그림 5].

 

※주석
1. https://oma.eu/projects/educatorium
2. http://seoullo7017.co.kr/. https://ko.wikipedia.org/wiki/%EC%84%9C%EC%9A%B8%EB%A1%9C_7017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외국의 유명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했다면 홈페이지에 설계에 관한 설명이라도 알리면 좋겠다. 한국에서 홈페이지에 건축설계에 관한 건축가의 소개가 설명은 극히 제한적이다. 외국은 건축 디자인의 우수함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3. https://www.mvrdv.nl/projects/170/wozoco
4. https://www.mercedes-benz.com/en/classic/museum/architecture/
5. https://www.unstudio.com/en/page/12080/la-defense-offices
6. https://www.mecanoo.nl/Projects/project/27/Library-Delft-University-of-Technology
7. https://en.wikipedia.org/wiki/Neutelings_Riedijk_Architects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