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6 (목)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20.9℃
  • 구름조금서울 14.4℃
  • 구름조금대전 13.8℃
  • 맑음대구 14.2℃
  • 맑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13.4℃
  • 맑음부산 19.4℃
  • 구름조금고창 16.0℃
  • 맑음제주 19.3℃
  • 구름많음강화 15.2℃
  • 구름많음보은 11.6℃
  • 구름조금금산 11.5℃
  • 맑음강진군 14.2℃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25)

URL복사

또 하나의 미니멀리즘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는 유럽에서 미니멀리즘 건축의 본거지다. 알바로 시자(Alvaro Siza)와 에두아르도 수토 드 모라(Eduardo Souto de Moura)로 대표되는 이곳은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통건축과 함께 근대건축과 현대건축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에는 구조주의 현대건축의 정점인 카사 다 뮤지카(Casa da Musica)와 조안 롤랭과 관계된 렐루(Lello)서점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또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Lisbon)에는 아이레스 마테우스(Aires Mateus) 형제의 서브트랙션(Subtraction:빼기)1) 건축기법의 미니멀리즘이 기다리고 있다.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메트로

 


포르투 미니멀리즘 건축의 대표 건축가인 알바로 시자(Alvaro Siza)2)는 세랄베스 현대미술관(Serralves Museu)3)으로 유명하지만, 시내 지하철역인 상 벤투 역(Sao Bento)4)을 보면 그의 디자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미니멀리즘이라 약간 비워진 듯하고 지하철 공간이라 조명도 환하지는 않아 살짝 안전이 걱정스럽지만, 내부공간은 마치 백색의 미술관과도 같이 고요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전철이 지상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입구를 전철 탑승구에서 볼 수 있는데 이 공간을 통해 전철이 미끄러져 들어오는 순간은 압권이다. 지하철 플랫폼에 서면 빛을 머금은 전철이 지상에서부터 천천히 지하로 내려오는 광경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그림 1].


바다의 수영장

 


포르투에 가면 바닷가에 있는 알바로 시자(Alvaro Siza)의 레싸 수영장(Leca Swimming Pools)5)도 가봐야 한다. 최소한의 인공건축물로 바닷가의 일부를 적절하게 막아 자연스러운 형태의 천연수영장을 만들었다. 직사각형의 국제 규격 인공 수영장만 봐온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바다에 비까지 내려 제대로 수영장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이런 건축적 고민으로 설계된 수영장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필자가 정한 세계 3대 수영장은 렘 콜하스의 빌라 달라바(Villa dall’Ava)의 2층 수영장,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인피니트 풀, 그리고 이곳 포르투의 수영장이다[그림 2].


 

잘 세공한 도시의 보석

 

현대건축의 거장 렘 콜하스(Rem Koolhaas)는 포르투에 보석을 만들었다. 그것도 정교한 세공을 한 카사 다 뮤지카(Casa da Musica)6)를.

 

포르투 구도심의 로터리 한쪽을 완전히 비운 대지에 건축물을 배치했다. 사이트 바닥은 곡선의 대지를 만들고 보석 세공한 것 같은 기하학적 형태의 건축을 가뿐하게 올려놓았다.

 

내부는 대음악당을 중심으로 관통(Penetratin)이라는 현대건축의 어법을 사용했고, 기존에 설계했던 Y2K 주택 프로젝트를 그대로 가져온 콘서트 홀의 개념은 렘 콜하스의 최전성기의 작품이다. 이것만으로도 포르투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그림 3].

 


대지 건축(Landscape Architecture)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랑이 자주 들렸다는 렐루(Livraria Lello)7)서점 근처에는 Balonas & Menano가 설계한 리스본 플라자(Plaza de Lisboa)8)가 있다. 현대건축의 대표적인 설계방법인 대지 건축 즉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의 땅과 연결해서 건축물을 만드는 것으로 지붕을 정원같이 사용하고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다니게 된다. 하늘에서 보면 건물이 아니라 공원을 조성해 놓은 듯한데 삼각형 블록 하나를 다 사용하여 주변의 모든 곳에서 접근하기 쉽게 했다. 자연과 인공의 일체화된 모습이 좋아 위아래를 열심히 돌아다녀 본다[그림 4].


아줄레주(Azulejos) 타일9)

 


볼량(Bolhao) 전철역을 올라오면 보이는 영혼의 예배당(Chapel of Souls)으로 불리는 알마스 성당(Chapel Almas de Santa Catarina)10)은 유럽의 어느 성당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입면을 가진다. 포르투갈만의 푸른색 타일이 벽면에 가득한데 아줄레주 타일이 하나의 명화가 된다. 건물 입면에 사용되는 타일의 주 역할은 마감재이어서 벽화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데 이곳은 마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벽화의 블루 프린트 판처럼 느껴진다. 낮에는 밝은 도시에서 푸른색이 눈에 띈다면 밤에는 어두운 도시를 배경으로 빛이 나는 도자기와 같다. 파랑은 다른 색들과는 확실히 다른 뭔가가 있음이 분명하다. 미셸 파스투로(Michel Pastoureau)의 파랑의 역사11)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그림 5].

 

*주석
1) https://www.archdaily.com/880012/architecture-faculty-in-tournai-airesmateus?ad_medium=office_landing&ad_name=article
2) http://www.alvaroleitesiza.com/
3) http://www.serralves.pt/en/
4) https://en.wikipedia.org/wiki/S%C3%A3o_Bento_(S%C3%A3o_Paulo_Metro)
5) http://architectuul.com/architecture/leca-swimming-pools
6) https://www.casadamusica.com/
7) https://www.livrarialello.pt/pt-pt/
8) https://architizer.com/projects/praca-de-lisboa/
9) https://en.wikipedia.org/wiki/Azulejo
10) https://pt.wikipedia.org/wiki/Capela_de_Santa_Catarina_(Santo_Ildefonso) Almas는 포르투갈어로 영혼들을 뜻한다.
11)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70922

 

 

관련기사

더보기
3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섀넌의 도깨비’ 투자비중 조절로 기하평균 수익률 높이기

지난 글에 이어서 포트폴리오의 기하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중을 조절해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섀넌의 도깨비’라고 불리는 ‘균형 복원 포트폴리오’가 대표적인 예다. ‘클로드 섀넌(Claude Elwood Sha-nnon)’은 미국의 응용수학자이자 컴퓨터과학자다. 최초로 0과 1의 2진법으로 구성된 ‘비트(bit)’라는 용어를 만들고 비트를 통해 문자와 소리, 이미지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는 <수학적 커뮤니케이션 이론, The Mathematical Theory of Communication>을 발표해서 정보이론의 기초를 확립했다. 섀넌은 이 논문에서 전화선 등을 통해 소리와 같은 정보가 전달될 때 자연적으로 각종 오류와 노이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통념을 깨고, 디지털화된 정보가 잡음 없이 원하는 장소에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그는 미국의 전자통신시대 시작의 중심에 있었으며 ‘디지털의 아버지’라고 불렸다. 인류가 최초로 컴퓨터를 발명하게 된 하드웨어적인 창시자가 앨런 튜링이라면 소프트웨어적인 창시자는 클로드 섀넌이라고 할 수 있다. 섀넌은 수학, 컴퓨터, 인공지능, 암호학, 엔트로피 이론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외과적 발치(2)

지난호에 이어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간한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을 중심으로 진료실에서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는 외과적 발치 치료에 대해 유의할 점과 심사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5. 발치의 산정기준 (급여 산정 또는 비급여) 질병 상태로 진단이 되어야 급여 청구 외과적 발치 산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만 교정치료 진단 또는 치료 과정 중이라도 치아우식증, 치관주위염, 매복치 등 질병 상태 진단으로 발치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보험 급여 대상이다. 6. 잇몸과 얼굴이 부었어요(구강내소염술) 치석제거와 구강내소염술은 각각 100% 산정 구강내소염술은 일률적으로 수술 후처치가 없는 경우 심사 조정된다. 따라서 수술 후 처치(가)를 다음 내원 시 산정한다. 동일 부위에 다른 술식(근관 치료 또는 치석 제거 등)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최근 심사 경향은 각각 100%를 인정해 주는 경향이다. 단, 기준에 맞는 상병명을 달리해서 청구해야 한다. 7. 틀니를 넣을 때 아파요(골융기 절제술 또는 치조골성형술) 골융기 절제술이 골성형술보다 상대가치점수가 높다 골융기 절제술은 의치 장착에 장애가 되어 제거하는 경우에도 산정 가능하다. 보험으로 등재된 봉합사를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벼랑으로

안녕하세요. 김용범 변호사입니다.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배우지 않은 상황에서 개원가에 바로 나와서 임플란트 수술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임플란트 제조회사의 영업사원으로부터 각종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구의 조작 등이 익숙하지 않아서 영업사원이 출장을 와서 기구의 작동법 등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이 때 절대로 환자에 대한 수술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판례는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하게한 정형외과 의사가 실형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 사실관계 1) 피고인 A는 2016. 4. 말경부터 부산 영도구 G건물 4층 및 5층에서 H정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인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피고인 B는 ㈜ I라는 상호의 의료기기 판매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2) 피고인 A는 견봉성형술을 피해자 C에게 실시할 계획을 갖고 견봉성형술에 필요한 기자재를 납품하는 피고인 B가 해당 기구에 대한 사용방법 등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피고인 B에게 해당 수술을 시행하도록 하였다. 3) D는 마취전문간호사로 H정형외과에서 마취를 담당하고 있다. D는 피고인 A를 대신하여 J의 위 수술 전신마취 및 기도삽관을